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식 때문에 산다는 말. . .

콩나물좋아 조회수 : 1,507
작성일 : 2013-04-16 15:36:16
올 해 초 이혼했어요.

남편이랑 저랑 아이에겐 끔찍해서 엄청 공들여 키웠죠.

한달에 2번 정도 주말에 와서 아이랑 둘이 운동하고, 여행도 가고 그래서인 아이는 그닥 변화가 없습니다.

유치원이나 학교, 학원에선 여선생님들에게 아주 귀여움을 독차지합니다.
밝고 긍정적이고 적극적이고 교우관계도 좋고 운동이나 학습도 무척 잘해서요.

지난주 친구를 초대해서 주말 하룻 밤 자는데 아들이 너 운 좋으면 내일 우리 아빠랑 운동할 수 있어. 하더라구요.

우리 아빠 언제 오는 줄 알아?
하니 친구 녀석이 밤 늦게. . .
아들이 아니 내일 오후 2시에 온다고 했어.

그러고는 놀더라구요.

ㅎㅎ친구네 아빠는 사업 때문에 매번 늦게 오시고. 울 아들 아빠는 . . .

그러고는 담임선생님 상담을 갔죠~~
담임선생님께서 칭찬 많이 하시더라구요.
전학년 선생님도 입이 마르도록 이쁘다고 창창하셨다고. . .

그러면 한가지 ##가 아빠가 오기로 약속하고는 안 와서 속상했다는 말을 하던데 깜짝 놀랐다고 . . .

제가 사실 이러하다며 설명드렸죠~~

선생님께서 훌륭한 어머니가 계셔서 아들이 멋있게 자라는 거 같다며 학교생활 걱정마시라며 문자를 주셨더라구요^^

아이는 자신의 상황을 따로 사는 것 뿐이지 자신의 아빠가 없아지는 건 아니라고 자연스레 받아들이고 현재에 충실한듯. . .
저처럼요. . .

사람들 앞에서도 저는 걱정이 있는데 우리 엄마, 아빠가 사이가 좋지 않지만 두 분이 잘 해결하실거리고 믿어요. 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아들입니다. 9살인데 기특하죠^^

어디서든 자기 몫을 해내는 녀석 덕에 어딜가든 학원이든 학교든 선생님들이 참 잘 해 주시더라구요~~

제 일도 즐겁고 잘 되기도 하고 주변에 좋은 분들도 많고 제 아이도 잘 커 주니 이혼이란 상처 별 거 아니네요^^








IP : 211.36.xxx.5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행복하세요
    '13.4.16 4:11 PM (211.236.xxx.145)

    같은 처지, 비슷한 나이의 아이를 둔 엄마로서 정말 기준좋아지는 글입니다.
    님처럼 저도 우리아이도 잘 지내야할텐데요...

    열심히 살겠습니다.
    좋은 기운 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 2. 행복하세요
    '13.4.16 4:13 PM (211.236.xxx.145)

    기준 - 기분..ㅎ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3716 엄마가 된다는 것은 무한적인 체력과 인내심.. 6 하루8컵 2013/04/20 1,757
243715 영어 질문입니다. 1 ,,, 2013/04/20 680
243714 [속보] 보스턴 테러 용의자 생포, 상황종료 13 2013/04/20 3,771
243713 [속보]김한길·최원식 "종북·게이의원으로 낙인…차별금지.. 5 다행이네요 2013/04/20 2,464
243712 평면도 어때보이나요?살기 좋을거 같나요? 4 ... 2013/04/20 1,325
243711 프라다폰 할원 5만 기본요금11,000원제로 떴네요. 참맛 2013/04/20 1,257
243710 82회원인 주부님들께는 뻔하고 지겨울 이별. 그러나 아가씨인 나.. 6 곧 서른 2013/04/20 1,544
243709 하도 나인, 나인하기에 9 뒷북 2013/04/20 2,388
243708 아이폰 쓰시는 분 대답 좀 해주세요....해결됐습니다. ^^ 3 /// 2013/04/20 1,068
243707 정형외과 수술후 몇년 지나야 실비 혜택 볼 수 있나요? 2 웃음 2013/04/20 980
243706 풀밭으로 나들이갑니다. 도시락 아이디어 모집해용 8 잔디 2013/04/20 1,398
243705 제가 먼저 전세를 들어가 확정일자 받고 은행 근저당이 2순위어도.. 4 ... 2013/04/20 2,095
243704 변희재 동정심 팔이...어쩌구 자동으로 현 대통령 생각나네요 2 낸시랭팬은 .. 2013/04/20 809
243703 대문에 걸렸던 잘산물건 1 물건 2013/04/20 1,770
243702 대구 시지 과잉진료 안하는 충치치료 잘하는곳 6 꼭 소개부탁.. 2013/04/20 8,046
243701 제주도가는데 떡집이랑 떡좀추천해주세요 7 아침안녕 2013/04/20 2,867
243700 조금전까지 최근 많이 읽은글중에 .. 2 ?? 2013/04/20 1,252
243699 대박! '정치개입' 국정원 추정 10개 트위터그룹 확인 7 참맛 2013/04/20 2,008
243698 헤어 드라이기 추천해주세요 5 모터가 탓어.. 2013/04/20 2,271
243697 논문 잘 쓰는 법이나 리서치 잘 하는 방법 아시는 분 계세요? 21 혹시 2013/04/20 3,833
243696 프린트하려면 커서가 안들어요. 급해요.도와.. 2013/04/20 605
243695 오블리비언, 초등 4학년이 보기에 어떤지요? 7 11세 아이.. 2013/04/20 1,252
243694 글루코사민 때문일까요? 5 어그 2013/04/20 1,624
243693 목동 1단지 아파트 베란다 확장한 집 춥지 않을까요? 4 aaa 2013/04/20 2,213
243692 멸치가 냉동실에 3년 있었던거 먹어도 되나요? 5 가을 2013/04/20 2,1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