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초 이혼했어요.
남편이랑 저랑 아이에겐 끔찍해서 엄청 공들여 키웠죠.
한달에 2번 정도 주말에 와서 아이랑 둘이 운동하고, 여행도 가고 그래서인 아이는 그닥 변화가 없습니다.
유치원이나 학교, 학원에선 여선생님들에게 아주 귀여움을 독차지합니다.
밝고 긍정적이고 적극적이고 교우관계도 좋고 운동이나 학습도 무척 잘해서요.
지난주 친구를 초대해서 주말 하룻 밤 자는데 아들이 너 운 좋으면 내일 우리 아빠랑 운동할 수 있어. 하더라구요.
우리 아빠 언제 오는 줄 알아?
하니 친구 녀석이 밤 늦게. . .
아들이 아니 내일 오후 2시에 온다고 했어.
그러고는 놀더라구요.
ㅎㅎ친구네 아빠는 사업 때문에 매번 늦게 오시고. 울 아들 아빠는 . . .
그러고는 담임선생님 상담을 갔죠~~
담임선생님께서 칭찬 많이 하시더라구요.
전학년 선생님도 입이 마르도록 이쁘다고 창창하셨다고. . .
그러면 한가지 ##가 아빠가 오기로 약속하고는 안 와서 속상했다는 말을 하던데 깜짝 놀랐다고 . . .
제가 사실 이러하다며 설명드렸죠~~
선생님께서 훌륭한 어머니가 계셔서 아들이 멋있게 자라는 거 같다며 학교생활 걱정마시라며 문자를 주셨더라구요^^
아이는 자신의 상황을 따로 사는 것 뿐이지 자신의 아빠가 없아지는 건 아니라고 자연스레 받아들이고 현재에 충실한듯. . .
저처럼요. . .
사람들 앞에서도 저는 걱정이 있는데 우리 엄마, 아빠가 사이가 좋지 않지만 두 분이 잘 해결하실거리고 믿어요. 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아들입니다. 9살인데 기특하죠^^
어디서든 자기 몫을 해내는 녀석 덕에 어딜가든 학원이든 학교든 선생님들이 참 잘 해 주시더라구요~~
제 일도 즐겁고 잘 되기도 하고 주변에 좋은 분들도 많고 제 아이도 잘 커 주니 이혼이란 상처 별 거 아니네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식 때문에 산다는 말. . .
콩나물좋아 조회수 : 1,369
작성일 : 2013-04-16 15:36:16
IP : 211.36.xxx.5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행복하세요
'13.4.16 4:11 PM (211.236.xxx.145)같은 처지, 비슷한 나이의 아이를 둔 엄마로서 정말 기준좋아지는 글입니다.
님처럼 저도 우리아이도 잘 지내야할텐데요...
열심히 살겠습니다.
좋은 기운 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2. 행복하세요
'13.4.16 4:13 PM (211.236.xxx.145)기준 - 기분..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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