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식 때문에 산다는 말. . .

콩나물좋아 조회수 : 1,294
작성일 : 2013-04-16 15:36:16
올 해 초 이혼했어요.

남편이랑 저랑 아이에겐 끔찍해서 엄청 공들여 키웠죠.

한달에 2번 정도 주말에 와서 아이랑 둘이 운동하고, 여행도 가고 그래서인 아이는 그닥 변화가 없습니다.

유치원이나 학교, 학원에선 여선생님들에게 아주 귀여움을 독차지합니다.
밝고 긍정적이고 적극적이고 교우관계도 좋고 운동이나 학습도 무척 잘해서요.

지난주 친구를 초대해서 주말 하룻 밤 자는데 아들이 너 운 좋으면 내일 우리 아빠랑 운동할 수 있어. 하더라구요.

우리 아빠 언제 오는 줄 알아?
하니 친구 녀석이 밤 늦게. . .
아들이 아니 내일 오후 2시에 온다고 했어.

그러고는 놀더라구요.

ㅎㅎ친구네 아빠는 사업 때문에 매번 늦게 오시고. 울 아들 아빠는 . . .

그러고는 담임선생님 상담을 갔죠~~
담임선생님께서 칭찬 많이 하시더라구요.
전학년 선생님도 입이 마르도록 이쁘다고 창창하셨다고. . .

그러면 한가지 ##가 아빠가 오기로 약속하고는 안 와서 속상했다는 말을 하던데 깜짝 놀랐다고 . . .

제가 사실 이러하다며 설명드렸죠~~

선생님께서 훌륭한 어머니가 계셔서 아들이 멋있게 자라는 거 같다며 학교생활 걱정마시라며 문자를 주셨더라구요^^

아이는 자신의 상황을 따로 사는 것 뿐이지 자신의 아빠가 없아지는 건 아니라고 자연스레 받아들이고 현재에 충실한듯. . .
저처럼요. . .

사람들 앞에서도 저는 걱정이 있는데 우리 엄마, 아빠가 사이가 좋지 않지만 두 분이 잘 해결하실거리고 믿어요. 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아들입니다. 9살인데 기특하죠^^

어디서든 자기 몫을 해내는 녀석 덕에 어딜가든 학원이든 학교든 선생님들이 참 잘 해 주시더라구요~~

제 일도 즐겁고 잘 되기도 하고 주변에 좋은 분들도 많고 제 아이도 잘 커 주니 이혼이란 상처 별 거 아니네요^^








IP : 211.36.xxx.5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행복하세요
    '13.4.16 4:11 PM (211.236.xxx.145)

    같은 처지, 비슷한 나이의 아이를 둔 엄마로서 정말 기준좋아지는 글입니다.
    님처럼 저도 우리아이도 잘 지내야할텐데요...

    열심히 살겠습니다.
    좋은 기운 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 2. 행복하세요
    '13.4.16 4:13 PM (211.236.xxx.145)

    기준 - 기분..ㅎ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3946 중1 중간고사 영어문제 3 영어 2013/04/23 1,142
243945 결혼 1년 반.. 임신이 안 된다면.. 5 00 2013/04/23 3,171
243944 8개월 아기태우고 운전하는거 무리일까요? 7 초보운전 2013/04/23 1,325
243943 6살 딸... 이럴경우 훈육은 어떻게 해야하나요... 7 인내는 없다.. 2013/04/23 1,233
243942 쇼파 뺏겼다 3 에휴 2013/04/23 1,200
243941 장가간 아들며느리와 친하게 지내는 쉬운 방법이 있는데 3 며느리 2013/04/23 1,931
243940 인성 좋은 올케가 우리 집에 왔어요. 6 ㅎㅎㅎㅇㅇㅇ.. 2013/04/23 3,574
243939 당신을 판매해보아요~ 테스트해보세요 10 환불불가 ㅋ.. 2013/04/23 2,825
243938 월 250에서 300 정도 쓰는 사람들이 신기하게도 9 생활비 2013/04/23 4,877
243937 예전에 어디선가 읽은 조용필씨 일화 하나(가십 아님) 3 비오는밤 2013/04/23 2,419
243936 남자자취생인데요,돼지고기 삶을려면 뭐넣어야되나요? 20 ,~, 2013/04/23 2,176
243935 who?라는 위인전집 2 monika.. 2013/04/23 689
243934 백화점에 다녀왔더니 살 맛이 다 나요!!! 3 오랫만에 2013/04/23 3,395
243933 찬성질 아닌 과일 있나요? 4 ..... 2013/04/23 7,619
243932 꽁치통조림으로 무조림했는데 맛있어요 6 ,,, 2013/04/23 2,477
243931 조용필씨 쇼케이스 생방송하네요 1 ;;;;;;.. 2013/04/23 1,312
243930 식사 후 꼭 기침과 가래가 나와요.. 3 왜? 2013/04/23 10,023
243929 비오는 날 듣기 좋은 노래 센치 2013/04/23 563
243928 웅진세무대학 어떤가요? 3 2013/04/23 8,998
243927 한우 차돌박이 어떻게 ᆢ 3 한우 2013/04/23 1,095
243926 도덕적인 사람으로 보인다는거 좋은뜻인가요? 3 여우비 2013/04/23 829
243925 아이허브에서 지인과 함께 주문하려고하는데요.. 3 아이허브 2013/04/23 844
243924 매발톱님의 개인 블로그 6 알라뷰 2013/04/23 2,940
243923 아기 없는 신혼부부 보통 한달에 얼마쯤 쓰시나요 4 ... 2013/04/23 5,979
243922 오자룡 이 드라마 언제 좀 해결날 기미가 보일까요? 8 속터져 2013/04/23 1,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