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아파트 화단 자전거 거치대에 두고 오토바이 방수 덮개를 씌워 뒀거든요.
아들이 한번씩 자전거를 타고 도난방지용 체인에 키를 채우지 않고 그냥 덮개만 덮어 두더라구요.
근데 저희 아파트가 산자락이라 한번씩 바람이 불면 덮개가 벗겨지곤 해서,
이번 주말에 바람이 많이 불었쟎아요. 월요일 아침에 덮개가 벗겨졌나 해서 보니 자전거만 가져가고
덮개는 그자리에 버려져 있더라구요.
경비실에 문의 했더니 자전거 거치대를 비추는 cctv는 따로 없다고 하는데, 1층이 주차장이라 차들이 많이 세워져
있었는데, 요즘 블랙박스 많이 설치들 하쟎아요.
엘리베이트 마다 방을 붙여서 블랙박스 화면을 메일로 보내달라고 하면 보내줄까요?
아니, 또 자전거 도둑을 찾는다 해도 그놈을 잡을 수 있을까요?
그냥 포기하는게 낫겠죠?
18단 기어에 덮개를 잘 씌워서 녹슨데도 없이 파란색 번쩍번쩍 자전거 였는데..
자전거 훔친놈 찾아내야 할지 그냥 얌전히 포기해야 할지
사소한 것 훔치는 나쁜 놈들 정말 없어지지는 않을 종족들인가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