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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와 제 수술 날짜가 겹쳤는데요ㅜㅜ

수술 조회수 : 2,904
작성일 : 2013-04-15 17:56:25

40대의 중딩 초딩 을 두고 있는 주부입니다. 5월 시어머니 다리수술과 제 산부인과 수술이 겹쳤어요,

병원은 같은 병원이구요, 어떻게 하다보니 이렇게 되었네요.

어머니가 지금 한 쪽다리 수술 하신 지 1달 되었구요, 이제 퇴원하셨어요. 5월 수술은 나머지 다리의 수술이구요.

문제는 이번 수술 중 효자 남편은 점심시간에도 나와 엄마를 보고 저녁에 또 엄마를 보고 수술 전 병원 모시고 다니는 것 부터 간병인 구하는 문제까지 혼자 다 알아서 했어요. 시누이 둘이나 있어요.

그런데도 혼자 다 했기때문에 아마 5월 수술도 그럴거여요. 그럼 저는 보호자가 없는 거나 마찬가지이고

남편은 물론 말로야 자기가 성심성의껏 양쪽을 다 한다고 하겠지만 저는 그것 조차 너무 싫어요.

이번 어머니 수술후에도 제게 어머니께 잘 하기를 무지 바랬죠.

그러나 친정 부모님 10년의 간호로 지친 제게 그리고 양심이 있었는 지  막 대놓고 그렇진 않았어요.

솔직히 친정 부모님 편찮으실 때 자기는 한게 없거든요. 제가 힘들어 할 때 그냥 가만히 있는 것 이외에는...

저는 어머니수술 후 제가 할 수 있는 도리는 다 했어요.남편에게는 부족했겠지만...

이렇게 애기하면 심보가 못되었다고들 하시겠지만 남편은 결혼 16년차 섹스리스에 제게 미안한 감정 하나 없는 스스로 100점짜리 남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스킨쉽도 전혀 없어요.

남편은 사회적으로 평범하게 살기 위해 자기 부모 걱정덜기위해

결혼을 한 사람인 것 같아요. 그냥 아직도 결혼은 엄마랑 한 것 같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주말에 또 대판 싸우기도 했구요.

왜 본인이 100점 짜리 남편이라고 생각하냐면 남편은 자상해요. 네~ 제게도 자상하고 챙겨주는 척하지만 그건 진심이 아니라는 걸 알아요.본인이 편하기 위해 머리를 쓰는 거죠. 자기 부모에게 잘하라고

언젠가는 저도 이혼을  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저는 몇년 전 친정부모님을 다 잃고 지금은 남동생 뿐입니다.

주말에 싸우면서 한다는 말이 자기 엄마의 양쪽다리 수술이 끝날 때까지 자기를 건드리지 말래요ㅜㅜ

그래서 내 수술 날짜 아냐니까 모른대요 어머니랑 겹쳤다고 하니까 성질을 내면서 그럼 엄마수술날짜를 옮기겠다는군요.

제가 관두라고 했어요.

이 상황에 저는 남동생 보고 보호자하라고 부탁하는게 맞겠지요?

참~써 놓고 보니 슬프네요.

그런 사람이랑 왜 사냐고 혼내지는 마셔요. 저도 이혼을 신중히 생각하고 있는 중이어요.

 

그런데 이시점에서 올해 본 사주 풀이가 생각나네요. 남편이 결혼을 너무 잘 했대요. 제가 희생의 사주래요. 나 희생하서 주위를 밝히는... 그걸 남편이 알아서 제 앞에만 서면 아기기 된다네요.  지금 겉모습만 여자고 남자지 엄마랑 딸이 사는 형상이래요. 그러면서 저보고 딸은 언젠가는 부모를 떠나지 않냐 그러니 언젠가는 남편이 떠날 테니 준비를 해라 그러나 지금은 아직 남편이 아기이니 댁(저)을 놓지 않을 것이다 남편은 약은 사람이다. 그 말을 들을 그 때는 남편이 내게 참 자상해서 나는 그런 정도로는 생각안하고 있다라고 했더니 사주 보시는 분이 그러니까 남편이 약은거다라고 하더라구요.

 

이 말이 착착 들어 맞는 것 같아요. 지금은 자기 부모 봉양도 해야하고 자식도 길러야하니 제가 필요하겠죠.

IP : 121.190.xxx.24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4.15 6:02 PM (203.226.xxx.33)

    그렇게 비난받을 남편 아닌데요
    님이 마음을 넓게 썼음 해요

  • 2. 루비
    '13.4.15 6:05 PM (112.152.xxx.82)

    수수날짜 옮기시고·남편분 도움 받으셔요
    다른것 다 떠나서 고집 부리실일은 아닌듯 합니다‥
    아프면 나만 손해잖아요‥

  • 3. ...
    '13.4.15 6:10 PM (180.231.xxx.44)

    솔직히 두 분다 서로 애정없이 편의에 의한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계신걸로 보이는데요.
    남편분이 원글님에게도 시부모에 대한 효를 강요하는게 문제라면 모를까 원글님도 10년 친정부모 병간호하셨다면서 남편이 시누이 놔두고 혼자서 효자 노릇한다 비난할 일은 아닌 것 같은데요.

  • 4. ..
    '13.4.15 6:11 PM (211.202.xxx.241)

    첫댓글분? 뭐가 비난받을 남편이 아니예요?
    그동안 같이 살아준것 만으로도 와이프 홧병터지게 하는 남편이겠구만..
    우리집에도 똑같은 인간 있어서 잘 압니다.
    지 사회생활 구색맞추려고 결혼한 인간.. 섹스리스.. 소통 안되고 공감안되는 대화 등등..

  • 5. 글로
    '13.4.15 6:23 PM (122.37.xxx.51)

    보면 서로 애정이 없어보여요.그래서 다 싫은듯한데요.
    남편혼자 도맡아 시어머니 간병하는 잘 사람 없어요.아내가 같이 해주길 바라죠.아마도 배려라기 보다는 사이가 안좋으니까 원글님에게 기대안하는거 같아요.
    남동생을 보호자로 부르면 친정에도 얼굴안서니 날짜를 바꾸세요.
    맘에 안차고 해도 일일이 따지지 말고 그냥 넘어가는게 속 편할거 같네요.

  • 6. 남동생이
    '13.4.15 6:37 PM (203.226.xxx.19)

    혼자면 몰라도 올케있으면 못된 시누이 돼요 남편이 날짜도 바꿔준다는데 넘 투정하는 듯 화 좀 삭히고 지금은 남편밖에 의지할데 없어요

  • 7. 수술날짜를
    '13.4.15 7:29 PM (211.234.xxx.48)

    누구꺼든 바꾸시고 님남편한테 간호시키세요.

  • 8. ...
    '13.4.15 7:41 PM (59.15.xxx.184)

    토닥토닥...

    사주에 맞춰 인생을 사시는 분은 아니겠지요

    힘 내시고,

    수술 잘 하시고,

    그 이후 일은 그 다음에 생각합니다


    남편 말은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정말 모르지는 않을거구,

    안다하면 그걸로 빌미 잡힐까봐 비겁하게 회피하는 걸 수도 있으니...



    어차피 이혼 준비하실 맘이면

    간병인 쓰시구요

    강인해지세요


    몸관리 잘 하시고 ..

  • 9. ...
    '13.4.15 7:46 PM (218.236.xxx.183)

    그냥 여유되면 간병인 쓰시고 남편에게 기대는 접으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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