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몸이 너무 축쳐져서 링거 맞으러 병원 갔다가 할머니들 때문에 학을 뗐네요..

-_- 조회수 : 1,917
작성일 : 2013-04-15 17:52:00

몸이 너무너무 축축 쳐져서 병원 가서 링거 하나 맞을려고 갔었어요

원래 몸좀 아프다고 가서 수액맞고 그러진 않는데..

이번엔 도저히 안되겠어서 병원가서 비타민주사라도 좀 맞아볼려고요

 

며칠동안 잠도 못자구 그랬는데

조용한 수액실 들어가니까 침상 한 여섯개 있는데 다 수액 맞는 사람들 세명 정도 있었구요

커튼 딱 치고 간호사 언니 와서 팔에 링거바늘 꽂고 귀에 이어폰 꽂고 이불 따땃하게 덮고 잠이 솔솔 오더라구요

주위에 수액 맞는 분들도 간간히 코까지 골면서 푹 잠든 분들도 계셨어요

간만에 꿀잠 자서 너무 좋았는데..ㅠㅠ

아주 걸쭉한 껄껄 소리에 화들짝 놀래서 깨어보니 수액맞고 코골고 주무시던 할머니 한분이 수액이 거의 끝나 가니까

친구분을 수액실로 들어오라고 해서 수다를 떨고 계시는거에요

다른 링거맞던 분은 다 나갔나 보더라구요

그나마 할머니 친구분은 작은 소리로 공기반 소리반(ㅋ) 이야기 하시는데 이분은 굵고 걸걸한 목소리로 걍 마구잡이로..

아 수액 끝나서 나가시려나부다..그랬는데..아예 그 안에서 두분이 자리잡고 수다를 어찌나 떠는지..

 

저 진짜 커튼쳐진 속에 누워서 짜증을 한번 낼까 얼마나 고민을 했는지 몰라요 ㅠ

10만원이나 내고 내 몸좀 살아 보겠다고 와서 간만에 진짜 달디단 꿀잠 자는데 저런 예의없는 할머니때문에..ㅠㅠ

막 꿀잠 자다가 딴사람 소리 때문에 깨면 음청 짜증 나잖아요.. 다시 자고 싶은데 계속 시끄러울땐 더...

근데 또 바늘꼽고 누운채로 한소리 하자니 젊은 기집 목소리(-_-)라 봉변 당할까 싶기도 하고

아님 내가 예민폐인가 걱정도 되고 ㅠㅠ

 

결국 더 푹 자고싶은데 수액 반도 안들어간 상태에서 깨서 그 할머니들 나가실때까지

이어폰 노래 크게 해놓고 잠도 못자고 노래만 듣고

한숨 푹푹쉬면서 누워있다 왔어요

바보같죠..ㅠㅠ 넘 쨔잉나서 82에 하소연하고 가요..ㅠㅠ

 

 

IP : 118.36.xxx.25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히잉..
    '13.4.15 7:33 PM (211.234.xxx.48)

    그럴땐 걍 조용히 간호사실로 가셔서 할머니들 넘 시끄러워 쉴수가 없다고 하시면 간호사들이 알아서 내보냈을텐데..ㅠ.ㅠ 할머니들 개념없이.행동하실땐 잔짜 화나죠...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5737 5·18 당시 제작거부투쟁 기자들…"북한개입, 듣도보도.. 2 참맛 2013/05/23 695
255736 유명한 머그컵같은데 브랜드가 어디꺼죠..? 2 구름 2013/05/23 2,336
255735 줌인아웃 강아지 고양이사진 넘좋아요 4 ㅡㅡ 2013/05/23 870
255734 아쿠아로빅 등록 했어요 ㅋㅋㅋ 3 ... 2013/05/23 1,209
255733 늘어진 팔뚝을 위한 아령 몇키로 사야할까요? 5 팔뚝 2013/05/23 2,401
255732 해몽 부탁드려요 1 궁금 2013/05/23 475
255731 스마트폰 사야 하는데 싸게 사는 방법 없나요? 1 궁금이 2013/05/23 640
255730 일본 아지생라면 어떻게 끓이는지 아시는분? 사왔는데 2013/05/23 486
255729 술 끊고 싶어요.. ㅠ 13 봄날 2013/05/23 2,160
255728 올여름 걱정이 없네요! ..... 2013/05/23 1,001
255727 ”서울시가 불법사찰 자행했다”…강남구 직원, 박원순 시장 '직권.. 1 세우실 2013/05/23 963
255726 직수형 정수기 추천해주세요 1 정수기 2013/05/23 2,498
255725 부모님 모시고 담주에 제주도 가는데, 말고기집과 횟집 추천 좀 .. 4 제주도 2013/05/23 1,134
255724 사랑의교회 2 ... 2013/05/23 1,458
255723 영화 [스텝맘]으로 매일 영어공부 같이 하실래요? 52 뽁찌 2013/05/23 2,307
255722 대체 뭐가 문제일까요? 제 인간관계... 대체 2013/05/23 924
255721 고야드백 PM은 너무 작나요? 4 키 168 2013/05/23 16,658
255720 이심전심 1 아내 2013/05/23 428
255719 꿈풀이 하시는분 계시나요 6 여쭐께요 2013/05/23 1,102
255718 물러진 김치 있는데요... 3 만두 2013/05/23 1,267
255717 전두환 추징금 공소시효가 5개월 남았다네요 2 샤랄 2013/05/23 906
255716 엑셀 붙여넣기 질문이요 9 엑셀 2013/05/23 3,465
255715 어떻게생각하세요 35 엄마 2013/05/23 7,100
255714 탐폰 그것은 진정 신세계.. 16 2013/05/23 6,520
255713 꽃게찜,꽃게탕~어우~~~~ 꽃게킬러 2013/05/23 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