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제껏 절 구박만한 아빠가 편찮으신데 잘해드리는게 도리겠죠..

속풀이 조회수 : 2,274
작성일 : 2013-04-14 23:53:42

3남매중 둘째에요. 언니랑 남동생사이에 껴있는...

어릴때부터 유독 아빠랑 사이가 안좋았네요. 아빠가 절 별로 안예뻐하셨고...

머리가 크면서 저도 반항하고... 그러니까 더 싫어하시고. 그런식이었어요.

물론 세명 다 자식으로 사랑하시고 그런건 알죠.

 

마음속에는 자식들에대한 사랑이 많은건 알겠는데, 표현을 늘 부정적으로하시고

엄격하시고.. 어렸을땐 별거아닌걸로 혼나고 맞기도했구요-_-;;

결혼하면서부터 평화가 찾아왔달까요.

자상한 남편만나서 잘살고 행복한데, 세 형제들중 저한테만 잘못살고있다는식으로 늘 말해요.

우리집에 오시면 여기가 왜이러냐, 이건 이렇게해라....

언니는 어떻게하는데 너는 왜... 넌 이상하다... 입만 열면 타박입니다.

이제 칭찬은 기대도 안하고, 나한테 타박하는 말만 안했으면 좋겠는... 그런정도입니다.

 

유산까지는 아니지만, 재산도 남동생에게만 거의 다 주셨네요(집 사주느라...)

저 신혼때 천만원 이천만원이 아쉬워서 이사도 못할때는 도움도 안주시다가

남동생은 집사주시고.

개인적으로 부모님이 자식들한테 돈 주지않고 당신들 다 쓰시는걸 바라는 스타일이라

신혼때 도움안주신거 섭섭하단 생각조차안했는데, 남동생 집 사주시는거보니 좀 씁쓸하더라구요.

뭐 동생이 못사는거보다 잘사는게 낫긴하지만요...

 

아빠는 저한테만 막대하는게 점점 심해지고,

저한테는 그게 한계점을 넘어버리니, 아빠를 피하고만 싶어요.

근데 아빠가 편찮으세요....

제가 잘 찾아뵙지도않고, 연락도 거의 안하고(입만 열면 지적 시작이시니-_-) 그러니 또 섭섭해하시네요.

근데도 참을수있는 선을 넘어버리니까, 냉정한 제가 좀 무섭습니다.

돌아가시기전에 꾹 참고 잘해드리는게 도리겠지요...

 

 

 

IP : 112.151.xxx.80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_-
    '13.4.14 11:55 PM (220.78.xxx.215)

    그냥 기본 도리만 하세요
    재산 받은 남동생 한테 효도를 바라 셔야죠 ㅋㅋㅋ

  • 2. ....아뇨
    '13.4.14 11:57 PM (121.129.xxx.103)

    이게 바로 뿌린대로 거둔다는 말입니다.
    다른 자식들에게 효도 받으면 됩니다.
    전혀 냉정한 성격도 아니고 냉정하지 않습니다.

    찾아가도 타박, 안찾아가도 타박이면
    전 안찾아가겠습니다.

  • 3. ...
    '13.4.14 11:59 PM (180.231.xxx.44)

    글쎄요 나중에 후회가 남을 것 같다면 몰라도 아예 나몰라라도 아니고 병원비만 부담한다면 전 그냥 원글님 맘 가는데로 하시라고 하고 싶네요. 타인의 시각이나 인정이 뭐 그리 중요할까요 그네들이 내 인생을 얼마나 안다고요.

  • 4. ...
    '13.4.15 12:01 AM (211.225.xxx.2)

    세상일 다 뿌린대로 거둔다는게
    부모자식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냉정한거 아니구요
    잘해준 자식이 더 신경쓰는게 맞죠
    그냥 님 마음가는대로 하세요..
    억울하지 않게, 한맺히지 않게
    적당히 그 중간선에서 적절히..

  • 5. ...........
    '13.4.15 12:02 AM (116.122.xxx.131)

    정답은 없는거 같아요. 잘해드려도 님을 대하는 아버지의 태도는 바뀌지 않으실텐데 그래도 잘해드리지 않으면 마음이 불편하실거 같다니 말입니다. 정말로 마음을 들여다보시고 내가 아버지에게 잘하고 싶은게 그나마 아버지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서라면 하시고 아니면 남들이 아픈 아버지에게 잘 못하는 불효녀라는 질책을 받는게 두려우신거라면 하지 마시고 기본만 하세요.

  • 6. ---
    '13.4.15 12:04 AM (175.119.xxx.37)

    사람은 누구나 늙고 아프죠...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마음까지 바뀌는건 아니더라구요.
    님도 잘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아버지를 위해서 라기 보다는 님 마음이 편하기 위해서 그러는걸꺼에요.

    음..어떻게 보면 끝까지 아버지랑 사이 안좋은것 보다는... 님이 좀 더 잘해드리는것도 나쁘진 않아요.
    아버지랑 사이 안좋은거..결국은 님 상처거든요. 아버지가 치유 못해주구요. 아버지는 자기 잘못도 몰라요...
    그러니 님 스스로 치유하셔야 되요.
    미워하는 마음 없애버리려면 잘해드리는것도 분명 도움 될겁니다.
    그러나 하기 싫은거 억지로는 하지 마세요...님 마음을 잘 들여다 보고..마음이 가는 만큼만 하세요.

  • 7. 인간은 언제고
    '13.4.15 12:05 AM (58.143.xxx.246)

    무너져내릴때가 있을 뿐인데 서운함 느낀다는거
    단순한 생물학적인 아버지가 돌아가시게 되었다해도
    님이 느끼는 감정은 있을 수 밖에요. 자연스러운 감정
    이라 생각되어요. 돌아가셔도 이 정도면 괴롭지 않겠다
    하는 선에서 님을 위해 하세요. 돌아가신 후 유류분 챙기시구요.

  • 8. 기본만
    '13.4.15 12:13 AM (1.127.xxx.139)

    저도 기본만 하시라고 하고 싶네요.

    원글님 아버지도 이번 생에서 뭔가 배워 가는 것이 있어야
    다음 생에서 더 나은 발전을 합니다. 참회하실 때 까지 거리 두세요

    다만 원글님도 용서하시고 이번일에서 배움= unconditional love 을 꼭 실천하시길요
    나마스테..

  • 9. 도대체
    '13.4.15 12:39 AM (203.142.xxx.49)

    병원비도 안 대주셔도 될 거 같은데요.
    남동생 보고 알아서 하라고 하세요.
    잘 해줘봤자 아버지가 퍽이나 고마워할까요?
    효도해야 잘 산다, 복받는다... 이거 다 헛소리입니다.

    아버지에게 정신적으로 학대당하며 살아오셨는데 잘 해드릴 필요 없습니다.

  • 10. 원글
    '13.4.15 12:43 AM (112.151.xxx.80)

    병원비나 생활비는 안보내드려요. 그건 다 부모님이 해결하실수있으셔서요.

    남들이 저한테 불효녀다 그런소리도 없구요. 그리고 그런소리들어도 상관없고;;

    그냥 말씀들하신대로 내 속편한게 어떤게 더 나을까... 돌아가시고난 후 후회없을까... 그런게 고민이었네요

    암튼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 11. 맘이
    '13.4.15 2:14 AM (70.137.xxx.83)

    시키는데로 하세요. 있는돈, 없는돈 퍼줘도 그런 부모는 원래 고마움도 몰라요. 싫은 마음 끌고 병간호해도 그걸 당연시하는 사람이 바로 님 아버지입니다. 주는대로 받는다. 살다보니 옛날 말 틀린거 하나도 없더이다. 효도는 많이 퍼준 아들한테나 받으시라고 하세요. 근데 그런 자식들은 항상 받아만 버릇해서 또 주는걸 모르더이다.

  • 12. 내마음이 정답
    '13.4.15 10:50 AM (110.5.xxx.243)

    세상사에 정답이란 없어요.

    어릴적 아동학대를 한 부모라도 원망보단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더 큰 사람이 있기도 하구요.

    잘해준 부모라도 부모이게 크게 애착을 가지지 못하는 사람도 있어요.


    저희할아버지는 장남인 아버지한텐 늘 받아도 받아도 부족한 자식이었고, 삼촌한텐 퍼줘도 퍼줘도 부족한 자식이었어요.

    삼촌결혼할때 저희집팔아서 삼촌집안해준다고 할아버지께서 저희집에 쳐들어 오셔서 집기들 때려부수고 저희어머니잘못들어와서 형제간에 의끊어놨다고 집안에 망쪼가 들었다고 하셨었죠.

    그런 할아버지께서 아프시니까 병수발은 저희부모님께 요구하셨어요.

    사랑하는 아들인 삼촌내외가 병수발하면 돈도깨지고 힘들게 눈에 보여서 너무 안스러우니까 저희부모님께 연락하셔서 부모가 아픈데 쳐다도 안본다는둥 죽고나서 후회하지말라는둥 많이 힘들게 하셨죠.

  • 13. ---
    '13.4.15 12:29 PM (220.117.xxx.2)

    님 마음가는대로 하세요. 제 여동생과 아빠 사이가 안좋았고 크면서 항상 느껴찌만 누가 봐도 절 편애하셨어요.
    제 동생이 아빠에게 정말 냉정합니다. 아빠가 뭐라고 하시면 제가 그래요, 아빠가 따뜻하게 키워주지도 않고 왜 바라냐고...

  • 14. 비비아나
    '13.4.15 1:14 PM (211.182.xxx.2)

    자업자득 뿌린대로 거둡니다 ,,재산 다 준 아들 있는데 님 맘 가는대로 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1734 길냥이 밥, 쏟지나 말지. 21 고운 눈길 2013/06/12 1,453
261733 아이숙제인데 4학년 도덕 p37~39내용아시는 분 계실까요? 숙제 2013/06/12 440
261732 아 ! 시어머니... 31 . . 2013/06/12 4,827
261731 최민희 "종편 4사, 특혜담합 위한 TF팀 운영&quo.. 샬랄라 2013/06/12 392
261730 가죽에 각인시킨 글자는 2 없앨수 있나.. 2013/06/12 778
261729 대인기피증일까요? 2 uni120.. 2013/06/12 1,159
261728 70대 초반 어르신께 하는 선물 어떤 게 좋을까요? 선물 2013/06/12 624
261727 광파오븐에서 전자렌지 사용시 밑이 돌아가나요? 3 ,,, 2013/06/12 1,376
261726 요즘 프리선언 아나운서중 박지윤 아나운서 잘 나가네요 15 2013/06/12 4,799
261725 동부택배 원래 이렇게 일처리하나요? 1 아무리 2013/06/12 657
261724 맞벌이는 연봉에 따라서 가사 분담하나요? 25 가사분담 2013/06/12 3,276
261723 중구청장 최창식의 새빨간 거짓말 2 손전등 2013/06/12 619
261722 DKNY 싱글 노처자들 컴온 11 싱글이 2013/06/12 1,029
261721 남북대화 깨진이유-경상도정권은 통일원치않음. 북한도 친할생각없슴.. 9 서울남자사람.. 2013/06/12 885
261720 끌려서 내려오던지 ... 도피하던지... ! (펀글) 5 그네야 ! 2013/06/12 1,033
261719 핸드폰 기계만 파는 곳이 있나요? 3 ... 2013/06/12 2,168
261718 탈모땜에 족욕 한달째! 효과가 조금 보입니다. 4 ^^ 2013/06/12 5,979
261717 비스코스 100% 원피스 물세탁 해도 될까요? 3 세탁법 2013/06/12 17,948
261716 한살림 식빵 맛있나요 5 ;; 2013/06/12 2,094
261715 중고나라에서 밥솥을 샀는데요 8 바보 2013/06/12 1,912
261714 해독주스요 4 ........ 2013/06/12 1,260
261713 국정원사건 ‘수사외압’…KBS·MBC 논란 감추기 1 yjsdm 2013/06/12 395
261712 김남훈의 인파이팅 1 유쾌한 2013/06/12 588
261711 스텐 내솥 압력 밥솥을 기피하는 이유는 뭔가요? 3 리나인버스 2013/06/12 4,009
261710 아이 엉덩이 발진에 기저귀 영향이 컷네요 이런후레지아.. 2013/06/12 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