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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현명한 82어르신들의 조언을 구합니다.

먼지 조회수 : 3,435
작성일 : 2013-04-14 23:47:55

 

댓글 다시느라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댓글은 아니었지만,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듣는 일은 중요하죠.

 

즐거운 82생활 되시기를 바라면서, 원글은 이만 내리겠습니다.

 

늘 행복하세요..^^

 

 

IP : 221.146.xxx.4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4.14 11:51 PM (223.62.xxx.93)

    토닥토닥...

  • 2. ...
    '13.4.14 11:55 PM (175.193.xxx.73)

    그나이만 되어도 좋겠네요. 지금 공부 시작하셔도 늦지 않으세요. 공부가 아닌 다른 뭐라도...자기가 좋아하고 하고 싶어하고 잘 할 수 있는 것 찾아서 이제부터라도 한우물 파보세요.

  • 3. 일단
    '13.4.15 12:14 AM (175.223.xxx.145)

    몸이 약하신듯해요...모자가 없으면 못 사신다니ᆞ
    기력이 없으니 더 비관적인거 아닌지요

  • 4. 지금..
    '13.4.15 12:36 AM (1.127.xxx.139)

    외국이시라면 치공, 기공, 타이치 운동하는 데 추천하고 싶구요
    국내시라면 요가, 명상센터, 불교 이런 거 추천 해요.

    능력되시면 바람도 피시구요, 저도 깊은 우울증이 있었는 데 어차피 낼 죽을 거 지금 하자는 생각이 들더군요.
    전 이혼 하구 새 남친과 아주 행복하네요. 전남편과는 친구로만 지내구요. 아이도 중간에서 세사람에게 관심과 사랑을 받으니 즐거워 합니다

    원글님 남편도 이생에서 죄지을 일 만들지 마세요 = 내 불행은 내 남편 때문이야 이런 생각 버리시라는 말입니다요.

  • 5. 원글
    '13.4.15 12:43 AM (221.146.xxx.4)

    지금님께 여쭙습니다.

    아이가 엄마 이혼했다고 힘들어하지 않나요? 살면서 세 사람에게 관심과 사랑을 받는게 어떻게 가능한지
    정말 궁금합니다.. 대략이라도 이야기를 좀 들을 수 있을까요.

  • 6. 지금
    '13.4.15 3:41 AM (1.127.xxx.139)

    커피 반잔 마셨다고 잠이 안오네요ㅅ.ㅅ
    일단은 전남편과 아이위해 친하게 지냅니다. 매일 전화로 스케쥴 체크와 리포트 겸합니다.제가 차로 5분 거리 살고요. 따로 살고 부터 제 성격이 많이 밝아져서 아이와는 아이처럼 친구처럼 최선다해 놀아주고요.
    제가 직장 다니고, 전남편이 집에 있어, 수입이 있어 직장없어도 되는 상태라 아이 학교 등학교, 오후 다섯 시까지
    봐주고 제가 한시간-15분 정도 방문합니다, 월-금요일. 토,일은 아침부터 제가 픽업해서 남친집이나 제 집이나 어디든 같이 가서 신나게 종일 놀아주다 오후 대여섯시 되면 아빠집에 데려다 줍니다. 헤어지거나 만나면 꼭 안아주고요. 저는 많은 재산이 없고 전남편한테 거짐 뺏겼으나 전남편이나 남친이나 재정도 빠방한 편이고 다행히 넓은 집과 넓은 마당, 개도 합하면 세마리라 아이가 주위에 관심 분산 할 것이 많습니다. 주말엔 주로 등산, 운동, 쇼핑, 가드닝 하고요, 상당히 바쁘게 돌아다닙니다 근거리로. 다만 좀 안타까운 점은 식사가 제대로 안된다는 거, 전남편 요리실력이 그닥이라.. 엄마랑 노는 걸 아직 최고로 칩니다, 친구를 찾는 거 보담도요. 세사람 다 베스트 프렌드 라는 거 강조하고, 또한 베프는 시간이 지나면 바뀔 수도 있으나 개, 애견은 늘 주인 곁을 지킨다니 늘 개에게는 잘 해주라고 해줬습니디. 주말부부나 일때문에 따로 사는 가정이 많다 해줬고 실제로 주변에도 주말 가정이 많기 때문에 여러번 말해주니 안심하더군요. 아이는 남자아이 다섯살이고 똘똘한 편입니다. 아빠와 제 남친 학력도 높고 둘다 아이가 최우선이라는 공통의식이 베이스로 있답니다. 저 말고도 더 좋은 전문 저서들도 있을 테니 함 찾아보시면 좋을 듯 해요

  • 7. 지금
    '13.4.15 3:52 AM (1.127.xxx.139)

    지금 상태가 최적인데 전 처음 부터 좋은 새아빠를 찾기가 목적이었고
    우울증은 운동 및 약으로 벗어났구요, 꾸준히 일하고 공부하는 틈틈 데이트도 무척 많이
    했고 남자에 관한 공부도 많이 했고 책도 많이 봤고 무척 바쁘게 살았네요.
    지금 두아이 정도 더 계획하는 남친을 만나기까지는 최소 2년-3년 정도 걸렸답니다. 평균 2년이
    이혼 후 제정신,감정상태로 돌아오는 기간이라 하더군요. 이혼남, 싱글도 많이 만나봤는 데
    이혼남은 아직도 화가 많이 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고요, 싱글은 아예 아이는 관심도 없어 패스했는데
    가정 꾸리고 싶고 안정적인 순간순간 행복한 삶, 공부도 충분히 했고 일도 최소한 하고 싶어하는 사람 만났네요.
    90킬로 넘었다가 여자친구 만들려고 엄청 노력해서 10킬로 플러스 감량했단 사람이고요, 저도 늘 원하는 이상형을 마음속에 구체적으로 가지고 있었는 데 거기에 합당하는 soul 을 만나겠다고 기도비슷한 다짐도 열심히 했네요

  • 8. 비타민
    '13.4.15 4:26 AM (211.204.xxx.228)

    읽으면서 힘들었겠다, 이해 가고 공감도 가지만
    마음이 냉해집니다.

    남편이 이랬다... 저랬다... 십년전에 이랬다...
    돈 벌 기회를 남편 때문에 놓쳤다...

    다 남편 탓을 하십니다.
    님이 한 일에 대한 후회는 없으신가요?
    남편이 바라는 건 결국 돈 단속인데, 님 행동반경에 대한 단속은 없으신가봅니다.
    그래ㅗ 상담도 하시고 책도 읽고 종교에도 몰두해보셨고
    그런데 자신이 무엇을 해야하고 자신이 무엇을 바라는지에 대한
    진정한 연구와 고민은 안하신 듯합니다.

    바로 진정 가려운 곳은 안 긁고 다른 곳만 긁다가
    그 탓을 다른 사람 탓을 하는 격이죠.
    물론 님의 행복을 가로막는 남편이란 거대한 장벽이 있지만
    그 남자가 지금 님 옆에서 사사건건 방해하고 구타하는 건 아니잖습니까?
    먹고 사는데 당장 고민 없고 취직하지 않으면 애들 밥 먹을 수 없는 지경이 아니라면
    노력하지 않으신 겁니다.

    저 아래 어떤 분이 쓴 글을 찾아 읽어보세요.
    남편이 빚을 져서 숨어살면서 혼자 벌어서 애들 공부 가르치고 먹고 사는데 애가 도서관만 다니게 허락해달라고 한다고....

    나보다 더 안 좋은 사람과 비교하며 위로하란 이야기가 아닙니다.
    님은 숨쉴 구멍이 있고 여유도 있습니다.
    차 없이 애들 데리고 다니는 사람이 차 끌고 다니는 사람보다 더 많습니다.
    남편 탓 좀 그만하시면 님 삶이 달라지실 겁니다.
    진심에서 하는 말입니다.

    모든 탓을 나에서부터 시작하셔야 삶이 달라집니다.
    카톨릭에서 말하는 '내 탓이오' 가 아니라요, 내 인생이 달라지는 시작점이 '나'에서부터 시작해야한다는 겁니다.
    그 남자와 이혼 못한 것도 결국 내 탓이지 애들 탓이 아닙니다.
    애들 탓하지도 마세요.

    탓할 존재가 사라지면 그 다음에는 결혼하라 채근한 부모도 탓하게 되고,
    나중에는 집값 떨어진 부동산 경기탓도 하게 되고
    모조리 다 탓하게 되는게, 결국은 원인을 '나에게서 찾기 싫은 마음'이 근본에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님 자신 탓하라는 것은, '그래 내가 열심히 운동 안했고, 내가 노력 안해서야' 라는 수준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님이 아주 밑바닥까지 내 자신을 들여다볼 용기가 없으시니 그 것을 들여다볼 정도의 최선을 다해보라는 겁니다.

    제가 저 스스로 그 길을 안 걸어보고 입바른 말을 하는 게 아닙니다.
    저는 겪어보지 않고 입바른 말하는 거 너무 싫어하는데
    그래서 진심으로 원하면서도 진심으로 노력하지 않는 분들에게
    진정으로 그걸 바라느냐고 묻고 싶은 거에요.
    원하긴 하지만 노력하기는 싫다.
    원하긴 하지만 수고하기는 싫다.
    그냥 편하게 남 탓하고 세상 탓하고 애들 탓하고 살고 싶다...
    이런 게 대부분의 분들의 본심이더군요.

    그만 자기연민에서 빠져나오세요.
    이십대도 아니고 중년의 나이에 자기 연민에 빠져있는 것, 보기 흉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럴 여유가 없어요.

    어느새 내가 저렇게 나이들 때가 올까 싶었던 나이가 가까워오니 순간적으로 소스라치게 놀랍니다.
    아직도 못한 게 많고, 아직도 해야할 게 많은데, 내가 핑계대고 있는 게 있나.
    제가 볼 때 님은 진심으로 노력하지 않았어요.
    님이 동의를 하건 안하건 조언을 바란다니 말하겠습니다.

    처절하게 노력한 사람은 님처럼 말하지도 않고, 님처럼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 고통을 견뎠다고 그것을 노력이라 말하지 않습니다.
    견딘건 겨우 원위치에 불과한 겁니다.
    앞으로 한치도 나아가지 않은 거에요.
    물러서지 않았다고해서 칭찬해줄 수도 있지만, 님은 그런 자신이 못마땅하잖아요.
    그것을 남편 탓으로 모는 일을 이제 그만 하세요.

    님이 변하고 바뀌는 것은, 남편과 상관 없이 할 수 있는 겁니다.
    제가 볼 때는 그 여지가 엄청나게 많이 남아있습니다.

  • 9. 우선
    '13.4.15 7:17 AM (121.88.xxx.128)

    건강 회복하는데 집중하세요.
    보약이라도 드시면 좋겠네요.
    내 몸이 튼튼하면 주변에 대해 여유가 생기고, 긍정적 사고를 하게돼요.
    아이도 남편도 내가 죽으면 다 소용 없어요.
    원글님 건강 회복 후에 , 이혼을 하시던 남편과 관계회복을 위해 노력하시던 그때 다시 생각하시고요.
    일단 모든 생각과 결정을 건강회복까지 미루세요.
    잡다한 생각을 끊으시고 단순하게 사세요.
    몸이 떨어져 있으면 서로 소통할 시간이 부족해서 , 오해의 여지가 많이 생겨요.

  • 10. 22222
    '13.4.15 7:27 AM (128.54.xxx.156)

    비타민 님 의견에 공감합니다.

    조금 더 인생에서 일어난 일을 감싸안아보세요. 그리고 지금 가진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봅시다. 저도 늘 잘 안되지만 우리 같이 노력해봐요. 지금 살아있는 것 만으로도,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사는 것만으로도 사실 충분히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거니까요.

    지금은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습관이 너무 강해서 사실 이런 저런 이야기가 귀에 안 들어오실거예요. 그래도 괜찮아요. 늘 규칙적인 생활 하시고 하루에 30분만이라도 투자해서 원글님 해보고 싶은거 해보시고요. 그리고 봉사활동에도 적극 참여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우리 힘내요~

  • 11.
    '13.4.15 8:56 AM (58.234.xxx.154)

    지난 일을 곱씹어봐야 뭔 소용이랍니까.
    지금 그리고 여기에 집중하고 시작하세요.
    남편과의 관계도 지금 여기에 집중해서 다시 시작해보세요.
    흔한말이지만 세상만사 우주는 내마음에 들어있어요.
    내가 맘먹기 나름이예요.

  • 12. 저도 비타민님 333
    '13.4.15 9:28 AM (182.212.xxx.131)

    제가 원글님과 같은 남편과 사는데 같이 사는 사람의 극한을 이끌어 내는 면이 있어요
    늘 자신은 피해자고 여리고 연약하고 상대탓이고..
    좋게 해결하지 못하고 폭력까지 사용한 건 명백히 남편의 잘못이지만 이 모든 문제점의 출발 원인을 남에게 두고 시작한다면 아무것도 나아지지 않아요
    나에게 중심을 두고 내가 이 상황에서 해야하고 실천하는게 좋아요 아이들에게 헌신하신다지만 지금의 징징대며 남탓하고 무기력한 모습들 아이에게 도움이 되지도 않고 그런 모습들에 질리면서도 연약하게 쓰러져 아이들 위해 산다는 모습에 죄책감만 듭니다

  • 13. ....
    '13.4.15 11:15 AM (110.10.xxx.161) - 삭제된댓글

    저도 41, 원글님과 비슷한 부분이 너무나 많은 사람입니다
    결혼생활 13년차 인데요
    13년 동안 제가 한 일은 남편욕 시댁욕하기 마음속에서 그들을 증오하기 그것이 다였습니다
    물론 남편 시댁 객관적으로 봤을때 그리 좋은 사람들 아닙니다
    그러나 남편 어찌됐든 결혼생활동안 생활비 벌어오는 가장으로서의 의무를 소홀히 한 적 없고
    시댁사람들 저를 인간적으로 멸시했지만 그 정도의 푸대접은 직장에서 안 좋은 상사들을 만났을때
    흔히 겪을수 있는 정도의 것이었습니다
    13년 동안 남편과 시가 사람들 증오하는데 모든 에너지를 쏟다보니 저는 피폐해졌습니다
    외모도 나이보다 훨 늙어보이고 몸도 병들었고 그 시간에 일이라도 했으면 제 통장에 돈이라도 있을텐데요

    그냥 이제는 그럼 나는 뭘 그리 잘했나 내 잘못은 없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차라리 제가 학교를 다녔다든지 아님 한 직장을 오래 다녔다든지 그랬다면
    남편과 시가 사람들 생각에 그리 많은 정신을 팔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그 시간들을 좀 더 생산적으로 발전적으로 쓰지 못한게 후회스럽습니다

    지금 저는 나이는 이미 사십을 넘어섰고
    변변한 직장도 없고 돈도 없고 외모는 이미 할머니 같고
    왜 지나간 세월을 그리 보냈나 후회하면서 우울증 약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남편은 직장에서 직급도 높아지구 승승장구 하고 있구요
    아마 지금 당장 저랑 이혼해도 제가 상황이 딱해서 그렇지 남편은 아쉬운거 하나도 없담니다

    뭐가 어디서 부터 잘못됐는지 저도 지금 생각중입니다

    분명한건 앞으로는 지나온 시간처럼 살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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