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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확실히 고양이보다는 개랑 궁합이 맞는거 같아요.

ㅜㅜ 조회수 : 1,179
작성일 : 2013-04-14 12:36:05
요즘 어찌어찌해서 남의 고양이를 탁묘해주고 있어요.
개는 그야말로 제가 태어나기도 전부터 우리 집에서 쭉 기르던 동물이고,
그만큼 친숙한데.. 고양이는 어린시절 잠깐 키워봤던 동물예요..

근데 어릴적에는 고양이가 마당 고양이었고, 제가 직접적으로 맡은 것이 아니라 어른들이 키워서
고양이 키우기가 힘들다는 생각을 안 했는데... 직접 키우니 힘드네요.

처음에 저는 동물들을 다 좋아하는지라.. 별 걱정없이 맡았어요.
그쪽 사정도 딱했구요.. 그래서 
조금 개랑 다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동물을 좋아하니까 맡았는데
 좀 힘드네요.. 

일단.. 
식탁의자의 가죽부분 다.. 고양이가 긁어놨구 ㅜㅜ
요가매트로 쓰던 놀이방매트도 북북 긁어놨구
천소파인데 그것도 옆면을 긁어놨구
심지어 문짝도 긁고 

고양이가 뛰놀다가 전신거울도 건드려서 넘어갔구 .. 물론 박살났구
자그마한 화분이 있었는데.. 그것도 고양이가 다 파놨구..

이래저래.. 사건사고가 많아요..


스크래처 사줬는데 저러구요..
이거 진짜.. 주인한테 물어달랠수도 없고 저만 끙끙 앓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미치는게 고양이가 꼭 새벽 3-4시경에
마구 뛰어다니고. 공 가지고 놀고 그래요.
정말 잠을 못 잘 지경이예요.

거기다 지금 털갈이 시즌이라 털은 얼마나 뿜으시는지
후어... 진짜 멘붕입니다.


그리고 털과 더불어 고양이 모래는 사방에 튀어있고,
고양이가 변을 보고 모래를 덮으니.. 그 발도 모래가 묻어서. 짙은색 가구나.. 천 위에 올라타면 허옇게
발도장이 찍혀요.


맡겨둔 주인은 이런 거 알텐데 뭐 한 마디 말도 없고.
그냥 고양이 잘 지내냐고만 묻고.. 
아무리 고양이가 이뻐도 이젠 고양이를 맡아주지 말아야 겠어요.

저는 완벽하게 강아지랑 궁합이 맞나봐요..
일단 전 잠을 못 자면 끝인데.. 고양이가 잠을 못 자게 하니.. 미치겠구
고양이 털이랑 모래 발자국으로 인해.. 청소가 강아지보다. 더.. 힘드네요..

하아.. 고양이 키우는 분들 존경스럽다는 .. ㅜㅜ
그렇지만 개나 고양이나 남한테 키우라고 추천은 못 하겠어요.

둘 다 돈 억수로 들고,, 얘네 있음 여행도 못 가고.
집 지저분해지고.. ㅜㅜ 

키우실 분들은 신중하시기 바래요... 

고양이 입양 안 하고 탁묘만 해준 것이 정말 다행예요.
입양했음.. 정말 계속 멘붕이었을거 같아요.



 
IP : 218.236.xxx.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4.14 12:43 PM (112.186.xxx.45)

    고양이가 어린가봅니다ㅠ ㅠ 어린 동물들은 말썽을 많이 피워요ㅠ ㅠ
    저는 어릴적부터 개를 키워와서 데리고 사는 개는 표정만 봐도 뭘 원하는지 알수 있는... 개랑 더 친한 사람인데요...몇년 전 어찌어찌 고양이를 키우게 됐더랬지요(고양이가 따라왔어요) 지금은... 아 이래서 사람들이 개보다 고양이가 키우기 수월하다 하는구나 합니다... 개와 고양이 각각 매력이 있어서 저는 둘다 좋습니다만, 처음엔 고양이 표정을 읽을 수가 없어 힘들었더랬지요;;;

  • 2. 푸들푸들해
    '13.4.14 12:44 PM (68.49.xxx.129)

    밤에 우다다다 는 정말 미쳐요 ㅜㅜ 전에 제가 몇달 탁묘했던 애는 밤마다 아홉시부터 새벽 여섯시까지 창틀에서 침대에서 책상에서 또 방바닥을 미친듯 뛰어다니는..게 아니라 펄쩍펄쩍 날았어요 ㅜ 강아지는 적어도 날지는 않잖아요 ㅜ 자는 제 배위를 막 밞으며 날아다니는데 후아.. 이쁘긴 정말 이쁜데 말이죠 ㅜ

  • 3. ...
    '13.4.14 12:57 PM (1.241.xxx.27)

    애기고양이들은 그래요. 얼마나 말썽인지 벽지 다 뜯어놓고 지금 집이 귀곡산장입니다.
    애기 한마리가 그러네요.
    그것도 안보이는데만요.
    얼마나 부잡스러운지 밤에 나와보면 그 무거운 앤틱의자들이 다 옮겨져 있을정도입니다.
    거울 안깨고 노는게 다행이라고 해요.
    중성화시켜주고나면 좀 조용해지겠죠
    취미는 사람 과자나 빵 식탁위에 놔둔거 가져다 고양이 화장실 모래속에 묻어놓는거구요.
    부엌에만 들어가면 다리를 껴안고 통조림 줄때까지 울어요.
    고양이가 원숭이처럼 다리 껴안고 우는거 보셨나요.
    저도 얘 키울때까지는 고양이가 조용하고 점잖은 동물이라 생각했는데요.
    애들 고양이는 다르더라구요.
    게다가 고양이마다 다르구요.

  • 4. 냥이 이름은 꼬미
    '13.4.14 1:05 PM (203.226.xxx.90)

    개묘차이라..저희집 냥이는 항상 스크래쳐에만,신새벽에 우다다 없고,사람 음식 안먹고,털은 털짐승이니 감내해야하고,게다가 집밖이라면 기겁을 하니 데리고 여행도 안돼고..그거 다 감내할 수 있어야 반려동물 들이는거죠.

  • 5. ..
    '13.4.14 1:09 PM (1.241.xxx.27)

    우리 고양이는 조금 커서 제가 밥도 주고 맛있는거도 주고 그런다는거 안다음엔 뽀뽀를 해도 싫어하지 않고 제가 좋아한다는걸 안 다음부터는 제가 누워있으면 으레 뽀뽀하고 부비부비하고 꾹꾹이도 좀 해주고 그래요. 전혀 붙임성 없는 고양이인데도 그러네요.

  • 6. 그린 티
    '13.4.14 1:22 PM (203.226.xxx.90)

    부비부비에 뽀뽀해도 귀찮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하는 표정으로 견뎌내는 우리집 냥이..

  • 7. 아....
    '13.4.14 1:27 PM (118.221.xxx.21)

    고양이는 며칠 데리고 있기는 좀 그래요. 저희 고양이도 저랑 3년째 살면서 물컵 하나 엎은 적이 없는데 여행 가면서 남의 집에 맡겨놨더니... 거울을 깼더라구요.;;; 물어줬어요. 어리면 좀 더 말썽을 피우나 봐요. 고양이마다 차이가 있고... 또 집에선 안 그러던 애가 밖에 나가면 그러기도 해요.

    사람들 저희 집에 오면 무슨 고양이가 저렇게 순하고 얌전하냐고 하는데... 남의 집 데려다 노니까 마냥 울고 거울 깨고.... 근데 이젠 커서 그나마도 안 하긴 하지만....

    화장실 모래는... 응고형 쓰나요? 흡수형 쓰면 전혀 그럴 일이 없는데... 여러가지로 피곤하시겠어요. 고양이랑 궁합이 안 맞는 건 아니고 그냥 그 아이랑 안 맞는 거예요.

  • 8.
    '13.4.14 3:34 PM (218.236.xxx.2)

    고양이 2살정도 된 성묘예요.. 근데도 격하게 놀아요.. 원래 활발한 아이예요.
    지금 탁묘한지.. 2달 가량되었어요.. 어찌된 것이 날이 갈수록 격렬하게 노네요.. ^^
    저희 집에 완전 적응한듯 싶어요

    그리고 흡수형써도 모래가 전혀 안 튄다고 볼수 없죠..
    이래저래 발에 끼어서 나옵니다.

    한가지 위로가 되는 점은
    이 고양이가 애교는 많아요.
    그렇지만 확실히 남의 고양이라 그런지.. 이런 저런 뒤치닥꺼리가.. 좀 귀찮네요..

    특히 물건 하나둘씩 망가지면.. ㅡ.ㅡ 가난한 저는 좀 곤란해서요.

    여튼 반려동물 기르실때 정말 신중하셔야 해요.. 파양하면 그 아인 행복하게 살 확률보다 비참하게 죽을 확률이 수십배 높기 때문에. 정말 신중하시길 바래요

  • 9.
    '13.4.14 3:36 PM (218.236.xxx.2)

    참.. 위에 엔틱 의자가 옮겨져 있다고 쓰신 님 ㅋㅋ
    저희 고양이도 무거운 의자 잘 옮기더군요 ㅎㅎ 어찌나 힘이세신지..
    이러다 소파도 옮기겠다고 저는... 중얼거린답니다.

    그러고보니 이 고양이 벽지도 좀 뜯어놨는데.. 워낙 여기저기.. 사고쳐놔서 그런건 사고로 치지도 않았네요
    ㅜㅜ 이왕 이렇게 된거 탁묘 끝날때 까지 잘 봐주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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