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암놈 길고양이 이름

gevalia 조회수 : 902
작성일 : 2013-04-14 01:37:49

좋은 이름 생각나시는 거 있나요?

임신한 길고양이를 지금 다른 지역 동물보호소에 데려다 주려고 하는데요.

기본 검사도 하고 광견병 주사를 맞췄어요. 엊그제. 이 동네보다는 다른 곳이 훨씬 더 환경도 좋고 입양 할 사람도 많아서 지금 데리고 떠나려고 하는데요..이름이 없어요. 그냥 병원에 둘 때 stray3으로 명칭했는데, 준비하다 보니 이름을 제가 붙여주고 싶어서요.

영어로 생각나시는 거 있으면 추천 부탁해요.

생긴 건 줌인줌아웃에 올렸던 피오나와 비슷해요. 조금 더 동글동글 하죠. 사진찍을 기회가 없었는데 나중에 올려보겠습니다.

 

 

IP : 172.1.xxx.4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
    '13.4.14 2:13 AM (180.67.xxx.149)

    메리 어떠세요 :)

  • 2. ocean7
    '13.4.14 2:18 AM (50.135.xxx.33)

    에고..오랜만이네요 ^^
    데이지 어떠세요?
    daisy

  • 3. gevalia
    '13.4.14 9:41 AM (172.1.xxx.46)

    답글 감사합니다.

    병원에 가서 고양이를 찾아, 보호소로 가야했기에 답글을 오래 못 기다렸어요. 그냥 갔다가 그 곳 보호소에서 이름을 잘 떠올린다는 분께 물었더니 쟈스민이 어떠냐고 해서 그렇게 하기로 했어요.

    임신한 상태에선 어느 보호소든 그냥 중성화를 시키네요. 혹시 이곳에선 새끼들을 살릴수있을까 물어봤거든요. 참 마음이 착잡하네요.. 처음으로 길고양이를 다른 곳에 떨어뜨리고 와서 그런건지 아니면 임신한 고양이어서 더 그런지 모르겠어요.

    이 녀석은 웃기게도 2달 전 쯤 제 집앞에 나타나면서 마치 예전부터 알았다는 듯 와서 비비고 야옹댔거든요. 어느날은 쓰레기 버리러 나가면, 절 보고 길 건너에서 큰 소리로 야옹대면서 뛰어오기까지 했죠. 암놈 같아서 새끼를 갖기전에 중성화를 시켜줘야 겠다 했는데, 아침엔 만나기 어려웠어요.

    그런데 이 녀석 뱃속 새끼들 아빠가 아무래도 털 긴 검은고양이 아닐까 해요. 왜냐면 이 암놈이 다른 고양이들에겐 좀 까칠 하거든요. 그런데 며칠전 털긴 검은 길냥이와 몸을 비비고 있어요. 이 검은냥이도 주로 혼자다니고 다른고양이에게 호의적이지 않거든요.

    그러던 중 엊그제, 다행이 아침에 눈에 띄길래 잡아서 병원에 데려갔어요. FIV 나 류키미아 음성이어서 천만다행이었죠.

    길냥이라 케이지에 갖혀 오래있는 것도, 여행을 하는 것도 다 스트레스여서 많이 울더군요. 너무 울고 발버둥을 쳐서 중간에 다시 데려오려고 했어요..나중에 마취를 시켜서 데려가야하나 갈등이 많았는데 손가락을 케이지 안에 넣으니 얼굴을 비비고 좀 안정이 되는 듯 하더니 깜빡깜빡 졸기도 하더군요.

    왜 그런지 이 암놈길냥이는 마주친 게 열 번도 안되는데 그냥 안스러운 마음이 처음부터 들었거든요. 한 8개월 정도 된 거 같고 귀 끝이 찢어졌는데, 의사말로는 싸워서 그렇거나 아니면 추운겨울 얼어서 그렇게 된지도 모르겠다고 해요.

    안락사는 아니지만 참 마음이 안 좋아요. 뱃속에 있는 새끼들을 다 없애야 하니..그러니 그냥 길냥이로 두면, 새끼를 낳아 다 제대로 키우지도 못할테고 또 그 생활을 반복하다 죽을 걸 아니 보호소에서 좋은 주인만나는게 가장 최선이라고 생각해서 데려갔는데 마음이 그리 썩 편하지가 않네요.

    차 안에서 못 알아듣겠지만, 미안하다고 여러번 말해주고..아줌마가 네 새끼들까지 다 키워줄수 없지 않냐..밖에서 낳으면 피오나처럼 아픈 새끼들이 생길 수도있고..그럼 네 새끼들 아프다 죽는게 낫겠니..
    너도 아줌마 이사가거나 그럼 밥주는 사람도 없을테고 어떻하냐고 말해줬는데..
    보호소에 데려다 주고 돌아오는 길엔 그냥 또 눈물이 나네요.

    길냥이들 없는 그런 곳에서 살고싶다는 생각마져듭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6344 코스트코에 참깨 샐러드 드레싱..어떤거 드시나요 코스트코 2013/06/24 1,075
266343 시아버님이 위독하신데.. 21 며느리 2013/06/24 3,917
266342 배 주변에 두드러기 5 .. 2013/06/24 10,513
266341 갤3 3g와 lte의 차이가 뭔가요? (많이 급해요) 21 백합 2013/06/24 2,227
266340 저처럼 골수부터 부정적이신 분 계시나요? ㅎㅎ 1 아리엘102.. 2013/06/24 685
266339 콩국수할때 소면말고 좀굵은면ᆢ 6 2013/06/24 8,055
266338 국정원 MBC, YTN 까지 통제 나서나..... 2 헤르릉 2013/06/24 945
266337 신한카드서 저축금액의 30%를 이자로 주겠다고 4 스팸이겠죠?.. 2013/06/24 1,735
266336 지하철 노약자석 말인데요. 5 궁금 2013/06/24 910
266335 전직장 상사가 다단계를 소개시켜줬어요. 1 음음 2013/06/24 934
266334 <너의 목소리가 들려> 이보영 원피스 어디서 살 수 .. 5 사서함 2013/06/24 3,023
266333 샤시설치하면방충망이세트로제공되나요? 6 ^ ^ 2013/06/24 1,137
266332 어떤 빌라가 더 나을까요?? 조언좀.... 6 이사고민 2013/06/24 999
266331 ”국정원 바로잡자”.. 민주 개혁법안 봇물 1 세우실 2013/06/24 430
266330 고3이과생 3등급인데 2 ... 2013/06/24 1,771
266329 입주청소요 4 blackd.. 2013/06/24 980
266328 자다가 숨을 못쉬어서 깨요 2 뭔지. 2013/06/24 1,220
266327 햄스터를 본의아니게 죽였어요... 22 햄스터..... 2013/06/24 4,415
266326 본인 필요할때만 연락하는 지인.. 2 ... 2013/06/24 1,956
266325 임신초기증상 어떤가요..? 7 임신초기증상.. 2013/06/24 12,489
266324 어제까지 언니언니~ 하다가 하루아침에... 4 동네 2013/06/24 2,752
266323 독일친구 결혼선물 추천좀해주세요^^ 2 마님입니다 2013/06/24 959
266322 세무사랑 소개팅 하는데요.. 2 ,, 2013/06/24 4,956
266321 부산역 근처 음식점, 먹을 만한 곳 추천해주세요. 4 ... 2013/06/24 1,857
266320 육아로 경력단절됐다가 재취업성공 하신분 계신가요? 3 job 2013/06/24 1,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