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는 모든 일을 그냥 내던지고 싶어요.
회사에서 왕따로 지내는 남편의 신경질을
하도 많이받아 내가슴이 구멍이 뚫여 숨을 조이고
이러면 미치겠다 싶어 나이 먹어 사회에 나갔더니
젊은 친구들의 이유없는 무시..
아무리 좋은 기획안을 내도 나는 끼워주지 않는다.
서설이 시퍼런 그들의 가진 자의 힘에 오늘도 그냥 그러려니
마음 다스리고 괜찮아.. 너는 그래도 그들보다 살아온 세월이
있잖아 그들도 너처럼 늙게 될건데,, 젊음의 한 순간
그들의 권력도 한 순간일텐데.. 그들도 당연히 그들만의
권력을 누려야되지 않은가? 라며 나를 위로해보지만
이또한 너무 지친다.
그만두기엔 녹녹치 않은 경제적 여건
그리고 집이라고 따뜻함이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동네 친구들은 하나같이 행복에 겨워 죽겠다고 아우성치는데
나 힘들어 죽겠다.. 죽고 싶다라는 말을 받아줄 친구가 누가
있으랴.. 세상은 참 불공평하고 힘이 드는 곳이구나라는
걸.. 결혼은 정말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구나
또 아무나 해서는 안되는 구나라는 걸 느낀다
아이도 잘못키우고 아이들이 결혼은 할 수 있으려나??
남들은 연애도 잘하던데 내 딸들은 남자 근처에도 못가본
쑥맥 그자체.. 요즘 스타일하고 전혀 맞지 않은 조선여인같은
딸아이... 매일 벗어 내동이치는 그들의 옷과 머리카락
화장품 휴지 빵조각 과자조각.. 방을 떠나면 어느 새
모든 뒷정리는 내차례.. 일주일을 그냥 두어도
아무도치우지 않아 또다시 내가 무너지고.. 이젠 그들을 훈계하는
엄마로서의 권위도 포기했다.
아내로서 대접도 못받고 동네 친구들에겐 무시받는 여인으로
엄마로선 너가 무슨 엄마야.. 직장에선 한해 한해 계약하는
30만원도 못버는 비젼없는 일에 지쳐가고..
그냥 죽고싶다. 살기위해 발버둥치기도 싫고 도망가기도 싫고
아무것도 하기 싫다. 종교도 그냥 종교일 뿐 내겐 허상..
사랑하는 풀한포기에 그들의 눈물겨운 삶에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그들도 귀찮다. 모든게 싫어진다. 하루종일
어떻게 죽을까? 어떻게하면 죽을수 있을까?
걸어도 눈물 누워도 잠이 잘오질 않고 눈물이 난다.
따뜻한 봄날 화려한 꽃도 보기 싫다. 그냥 꽃일 뿐 아무런
생각이 나질 않는다. 인생이 참 힘드네요. 이것이
인생인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