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이고 평소 사이는 나쁘지 않은편인데 요즘 사춘기라 그런지 지적을 유독 못견뎌하는 거 같아요
평소에 제 화장품을 탐내서 가끔 가져다 쓰거든요
크게 뭐라고 하지는 않는데 가져가서 제자리에 없을때 제가 찾아헤매면 불편하니까 그런걸 좀 뭐라고 하는 편이예요
오늘도 제가 쓰던 화장품이 욕실에 있길래
이거 니가 썼냐고, 이게 왜 여기 와있냐고, 썼으면 제자리에 두지
그러니까 자기가 안썼대요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런 화장품 가져갈 사람 동생밖에 없거든요...ㅠㅠ
그래서 제가 쓰는걸 뭐라고 한게 아니라
이 필링제 말고도 그냥 내 물건 썼으면 제자리에 두라고 내가 너무 찾아헤매게 되어서 불편하다고 하니까
갑자기 아 안그랬다고!! 미친!! 졸라 어이없네!! 나 아니라고!! 미친X야!! 왜 오해하고 지X인데!!!
막 발작하듯이 소리지르면서 저러는거예요.
정말..얼굴이....다른사람 같았어요.
제가 잘못짚었으면 미안하다 이거예요.
근데 평소에도 동생이 제 물건 여기저기 함부로 두고 팽개치는것 때문에 고생을 좀 했어요 바쁜 아침에 찾느라고.
그래서 오늘 필링제 가져간건 니가 아니라면 미안하지만 앞으로는 제자리에 좀 둬달라고
그걸 말하려고 했던건에 갑자기 쌍욕을 하니까 저도 화가나서
그만하라고 시끄럽다고 너는 언니한테 그게 무슨 말버릇이냐고 소리지르면서 싸우게 되었죠.
지켜보던 엄마가 황당하신지 동생한테 가서 아무리 억울하고 화가나도 그렇지
언니한테 그렇게 쌍욕을 하면 어쩌냐고. 그렇게 불량스럽게 굴면 어떡하냐고
그니까 동생이 억울해서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엄마는 니가 억울한건 이해하지만 그래도 그 상황을 좀 참고 조곤조곤 언니한테 설명할수도 있는거지
쌍욕이 해결책은 아니라고 나무라시니까
억울하고 분한지 화장실로 들어가서 막 소리지르네요.
아..진짜...어디서부터 뭐가 잘못된건지
사춘기라고 해도 ..다 저러나요? (저는 동생과 나이차이가 엄청 나요)
요즘 너무 버릇없게 굴어도 그냥 여기 게시판 보면... 사춘기면 어쩔 수 없다고 이해해주라고 하셔서
평소에 막 버럭버럭 소리지르고 제 말에 대꾸 버릇없게 하는것도 이해해주고 그랬는데...
진짜 어이도 없고... 제가 그렇게 잘못한건지 속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