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레이디퍼스트고 젠틀맨퍼스트고 관심없고
우선 우리나라는 한국스타일이 우선.. 왜 외국인 눈치를 봐야하나..란 생각도 있는데요.
한편으론 너무 무의식적으로 남성위주? 남성존대의식? 같은게 툭툭 튀어나와서
(남녀평등 운운 하면서 한판 붙잔게 아니니 오해마세요)
외국인들은 좀 문화차이랄까.. 암튼 그런부분을 실감할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뭐냐면요
몇일전에 아주 중요한 외국 손님이 오셔서 접대겸해서 좀 괜찮고 비싼 식당엘 모시고 갔어요.
이분이 한식은 그리 익숙치 않으시다셔서 그럼 당근 해결책은 이태리 프랑스 이런쪽인거 다들 짐작이 가시죠?
비싼 레스토랑 찾아가서
30대로 보이는 중후?한 남자분한테 오더를 했고
이후 아주 예쁘장한 20대 초반 아가씨가 음식을 내주는데..
한국인 접대자 1 (나이 좀 있는 중년남), 한국인 접대자 2 (여),
외국인 손님 3 (남), 외국인 손님 4 (중년 여) 가 앉아있었다면
음식서빙을
한국인 남자, 외국인 남자, 외국인 여자, 저 이렇게 하더군요 ㅡ.ㅡ;;;;;;
아니.. 딱보면 누가 호스트고 게스튼지 견적이 나오지 않나요?
짜증나면서도 아.. 그럴만하다.. 그럴수밖에 없겠구나 싶었던게..
그 아가씨가 거기서 딱히 교육받은것도.. 눈치가 있어보이는것도 아니더군요.
그 식당에선 단순히 외모로만 뽑곤 서빙순서도 제대로 안가르친 거였어요.
그분(손님)들은 괘념치 않는다는듯 행동하셨지만
전 손님 앞에서 좀 실례를 한것같고 챙피하기도 하더군요.
1. 여자손님
2. 남자손님
3. 호스트
4. 그 외 호스트에 관련된 사람
을 순서로 서빙을 해 주셔야죠.
집에서 아버지 먼저 수저드시는거 보고 자식들이 수저들고.. 가장 좋은 음식은 아버지 드리고..
회사에서 같은 직원들끼리 회식하면서 사장님 먼저 드리는건 맞지만
외부에서 손님접대할때엔 무조건 여자손님이 우선이라고요. ㅜ.ㅜ
동 서양을 떠나서 손님 접대시엔 레이디 퍼스트라고요!!!
뿐만아니라 음식을 낼때 손님 뒤 < 왼쪽 >에서 접시를 내는거거든요(오른쪽이 아니예요)
최악은 이 아가씨가 백반집 반찬던지듯 테이블 정 중앙에서 팔을 뻗어 접시를 턱턱 놓아줬다는거요.
르네플레밍이고.. 베를리오즈로 빽뮤직으로 깔아주며
생화로 호화스럽게 온 천지사방에 꽃꽃이 해놓고
예쁘게 셋팅된 서양음식 팔면서 돈 비싸게 받아먹으면 뭐한답니까..
(내 돈은 아니지만 ㅎㅎㅎ) 돈 쓰고 그리 열받은적은 한 일년만이었네요.
정말 중요한 손님이었는데..
잊지않겠다.. 비싼식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