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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7개월 여아) 전업인데 어린이집 보내려니..

에휴 조회수 : 3,529
작성일 : 2013-04-12 20:54:51

둘째예요.
첫째는 이번에 초등 입학했구요.
딸이여서 좀 편할까했는데 요즘 너무 힘이드네요.

제가 막 엄살이 심한편도 아니고, 육아를 힘들어하는 편도 아닌데요.

첫째랑 남편 보내놓으면 8시 반이예요.
설겆이는 당연히 못하고 청소기 돌리려면 울고불고 난리나요. 안아달라고
한손은 안고 청소 다하면 그때부터 계속 찡찡해요.
어쩔 수 없이 간식거리 하나씩 주면서 달래고, 먹고나면 또 찡찡. 그럼 좀 안다가 안되면 또 치즈나 먹을거 주고
레고나 책읽기도 한 30분쯤 하면 또 찡찡ㅠ
낮잠은 오전에 한 시간쯤 자고 끝. 대신 저녁엔 8시쯤부터 밤잠 자구요.

근데 특이한건
제가 얘를 유모차에 태우고 큰 애 학교며 학원 잘 다니고, 또 1학년이라 엄마들 모임도 많은데 맡길 곳이 없어서 항상 데리고 다녔거든요.
보는 사람마다 어쩜 이리 순하냐고. 이런 애는 첨 봤다고해요.

우리애가 저와 단 둘이 집에있을 때를 제외하고
외출을 하거나, 누구 집에 놀러가거나, 아님 우리집에 누가 오거나 하면 너무 순하고 잘 놀아요.
근데 매일 외출하기도 힘들고 이런 상황 만들기도 힘들잖아요. 아이가 사람들을 좋아하는거면 어린이집에 보내는 것도 나쁘진않겠다. 싶어 집 바로 앞 어린이집에 문의해보니 하필? 자리가 또 있네요.

82검색해보니 어린이집 선생님 글도 있고, 대부분 전업엄마가 어린이집 보내는거 정말 한심하게 보던데.
왠만하면 의사표현 할 수 있을때까지 보내지 말라는 글이많아 또 한참 망설이게되네요.

출석일수 11일만 넘으면 된다고 하니
월 수 금 오전만 보내볼까 하는데
이핑계 저핑계 다 대봐도
역시나 저 편하자고 애한테 못할 짓 하는건가요?
맘을 못정하겠네요.ㅜ
IP : 220.124.xxx.131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7
    '13.4.12 8:59 PM (114.207.xxx.117)

    17개월이면 어린이집 보내도 되지 않나요?
    다른 아이들이랑 잘 놀기도 하고요.
    자리가 없는 것도 아니고 마침 자리도 있다면서요.
    오전에 어린이집가서 잘 놀고 오후에 어린이집 갔다오고서 엄마랑 재미있게 놀면 더 좋지않을까 싶네요.
    아이들은 아이들끼리 있을 때 발달도 더 빨라진다고 하니까요.

  • 2. 아들둘맘
    '13.4.12 9:05 PM (112.151.xxx.148)

    저도 전업에 29개월 큰애 어린이집 보내면서 사람들 눈치 땜에 맘이 안좋아요
    둘째 임신해서도 큰애 어린이집 안보낼려고 했는데 산후조리 해주러 온 친정엄마가 큰애보더니 보내라고 그러시더라구요
    급하게 보내면서 어찌나 맘이 불편하던지
    말도 잘 못하는 애 괜히 힘들게하는거 아닌가 했는데 일주일만에 적응하고 어린이집서 잼게 놀고 편식도 줄고 생활습관도 바뀌구요
    엄마가 필요할 때 아이가 필요할 때 가는거 괜찮을 것 같아요
    17개월이면 아직 어리지만 엄마가 힘들땐 잠깐 맡기는거 나은 것 같아요
    매일 오래도 아니고 말그대로 놀이방 보내는 개념으로 친구들이랑 놀고 오라구요
    잠깐이라도 엄마가 쉴 수 있다는 게 아이에게도 엄마에게도 좋은거예요
    죄책감 갖지말고 아이에게도 엄마에게도 좋은거라고 생각해요

  • 3. 아마
    '13.4.12 9:05 PM (115.139.xxx.84)

    보내지말라는 댓글이 더 많겠지만.. 제 생각도 아직은 이르지 않나싶구요 애기가 찡찡거리는건 이유가 있더라구요. 아마 아빠,오빠도 같이있다가 조용해지니 엄마한테 더 붙는거 아닐까요. 이제 날좋아지니 밖으로놀러다녀보시는것도 좋겠어요.그리고 어린이집 월수금 이렇게 띄엄띄엄오는거 안좋아해요. 일관성도 없구요. 월요일 적응하면 수요일 또 적응해야하고. 보내시고 싶다면 점심먹고 데려오는걸로 정하시는게. .

  • 4. ㄹㄹㄹ
    '13.4.12 9:07 PM (58.226.xxx.146)

    아이 둘 다 데리고 있어야 하는 것도 아닌데
    17개월짜리를 보내기에는 좀 일러요.
    오전에 엄마랑 산책하고 문화센터 갔다오면서 지내도 님이 힘드실까요.
    전 좀더 늦게 보내고 싶었는데 40개월에 보내게 됐는데
    보내고보니 그 때가 적당했던 것같아요.
    17개월이면 친구랑 같이 놀 때도 아니고, 뭘 배워오는 것도 아니고요.
    엄마가 생활습관 만들어 주는 때니까 님만 안힘드시면 아기 보내지 마세요.

  • 5. 플럼스카페
    '13.4.12 9:09 PM (39.7.xxx.1)

    아직은 이르지 싶어요.4살까지만 견뎌.....버텨보셔요.
    친정어머니께서 아무리 힘들어도 자기 자식보다 죽는 엄만 없다고 하셔서 이 악물고 버텼던 기억이 나요.
    많이 힘드시죠? 죽을것 같이 힘든날도 있을 거구.
    그래도 17개월짜리 내가 집에서 온전히 고 녀석만 봐도 잠깐 한눈 팔면 다치기도 하는데 여러 아이 함께.하는 원에선 뭔가 불합리한 일을.당해도 표현도 못 할테고요.
    대체로 4살 정도 되면 원에서 일어난 일 말할 수 있지 싶어요. 힘내세요.....이 또한 지나가요....

  • 6. 흠..
    '13.4.12 9:17 PM (218.237.xxx.250)

    17개월이면 이르다는 느낌입니다.
    기저귀 떼고 최소 24개월 이후라면 몰라도...

  • 7. 18개월
    '13.4.12 9:19 PM (175.223.xxx.234)

    18개월이었던 3월초에 반일로 어린이집 보냈던 직장맘이예요..저번주 퇴소했습니다ㅜㅜ 보내보면아셔요 아기가 기가죽고 스트레스 받고 아프고.. 봐주시던 친정엄마가 도저히 안되겠다고 내년에 보내기로 했어요..친정엄마에게 죄송할따름이네요..결론은 보내긴 이른 나이예요

  • 8. ..
    '13.4.12 9:24 PM (125.182.xxx.106)

    지금은 아이가 원하는대로 해달라는대로 해줘야 하는시기에요..
    엄마가 힘들죠.
    3살까진 그래도 엄마가 아이 비위 맞춰가면서 맞춰주는게 좋아요.
    원글님이 힘들다고 보내는 아이..
    어린이집에서는 안 힘들꺼 같나요...
    집은 눈치라도 안주죠.
    원에가면 한아이만 보는거 아니니...
    징징거리고 아기해달라 저거해달라 그러는 아이 가장 먼저배우는거 포기입니다.
    아이 그시기에 머물러 있지않아요.
    17개월이 18개월되고 19개월되고 어느순간 큰 아이 되어있습니다.
    첫애 있으시니 알꺼 아닌가요?

    직장일때문에 보내시는거 아니라면 데리고 있으시길 간절히 부탁드려요.

  • 9. 20개월
    '13.4.12 9:27 PM (115.161.xxx.132)

    울아기 이제 보낸지 2주에요 전업에 애하나인데 원글님 아기처렇 달라붙고 암거두 못하게햏거든요 고민하다 보내는데 아직ㅇ적응중이라 많이울어요 열두시반에데려오는데 와서 재우고 오후에 놀아주니 훨씬 수월하네요 아기도 18개월부턴 친구 필요하다고하니 생각해보세요 문화센터도 두개씩 해보고 플레이그룹 등등 해본 엄마에요 결론은 그때뿐. 원생활하니 생활리듬도 생기네요

  • 10. aa
    '13.4.12 9:28 PM (121.254.xxx.5)

    전 어린이집 실습해봤는데 저희 쌤들이 좋은건지 애들 넘 재미있게 잘놀고 밥도 잘먹고 간식도 잘 나오고 그러더라구요. 선생님의 인성이 젤로 중요한듯해요. 4세 아이들은 말 안듣는 아이도 있고 해서 힘들긴했지만 3세 아이들은 너무너무 이뻐요. 그리고 어리고 말 못하지만 그 틈에서 자기 역할들 다 하구요. 기죽어 있고 이런애 없었는뎅..
    가정어린이집에 대한 편견이 있었는데 사라졌어요. 울고 불고 하던 아이들도 적응기간 지나면 잘 다녀요.

  • 11. --
    '13.4.12 9:32 PM (112.184.xxx.174)

    보내세요. 애기도재미있을 꺼예요. 보내라고 생각하는 엄마들도 많겠지만 보내지 말라는 엄마만 댓글 쓸듯요.

  • 12. 아이가...
    '13.4.12 9:58 PM (121.147.xxx.224)

    엄마한테서 뭔가 위로와 위안을 찾고 싶어 찡찡대는거 같은데
    왜 그걸 다른 사람을 통해 풀어주려고 하세요......

  • 13. 17개월이면
    '13.4.12 10:13 PM (211.108.xxx.38)

    너무 어려요. 좀더 데리고 계심이..
    나중에 후회하셔도 늦을 일 생깁니다.

  • 14. ㅜㅜ
    '13.4.12 10:37 PM (211.234.xxx.33)

    마의 18개월ᆢ
    18개월쯤 낮잠도 한번으로 줄고ᆢ
    경이의 주간인거 같아요 ^^;;

    전ᆢ지금 둘째 11개월들어가는데
    어린이집 보내고 싶으다는 ᆢ ㅡᆞㅡ
    첫째랑 달라도 너무 달라 ㅜㅜ

    많이 힘드시다면 보내셔도 좋은데
    매일 보내셔요
    보내다 안보내다 하면ᆢ
    더 힘들어하더라구요 ㅜㅜ

  • 15. ᆞᆞ
    '13.4.13 2:33 AM (1.238.xxx.19)

    이제겨우 17 갤 ᆞᆞ엄마가 이세상 전부인아이가 엄마와 떨어져 지내는것이 뭐가 재미있을까요

  • 16. ..
    '13.4.13 2:33 AM (203.226.xxx.84)

    보내세요. 둘다 스트레스 받고 있느니 보내는게 낫죠.

    둘째부턴 두돌쯤이면 거의 보내더라구요.

  • 17. ..
    '13.4.13 4:14 AM (123.199.xxx.62)

    전 전업에 애하나~~
    지난3월 20개월부터 어린이집보냅니다~~
    완전껌딱지,편식최고봉,완전징징이

    2주정도 적응기간 보내고 낮잠까지 자고 옵니다~
    완전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ㅎ
    어린이집버스오면 엄마 밀치고 선생님께로~~
    밥 완전 잘먹어요~~
    아직 말은 못하지만 행동으로 의사표현 다하고 징징거리지 않아요~~

    아기가 없는 시간동안 밀린 집안일 하고 아기가오면 최선을 다해서 놀아줍니다.

    저도 여유있는 시간을 보내니 아이에게 짜증 안부리게되고, 반찬도 풍요로워져서 남편도 만
    족해요~~ㅎ

  • 18. 보내는거야
    '13.4.13 7:58 PM (58.229.xxx.186)

    원글님 맴이지만 저 위에 어린이집 선생 인성 따지는 댓글 보니 정말 헉 싶네요. 난 학원 강사 였지만 이 땅의 선생이란 선생 직업은 죄다 완벽한 성인군자만 해야 될 거 같아요. 안 그럼 인성 어쩌고, 본인 아이 돌보지도 못해 남에게 맡기는 인성이면서 왜 타인에게 그런 걸 요구하는지. 암튼 난 선생이란 직업에서 벗어나서 넘 다행.

    안그럼 맨날 동네북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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