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2 밖에 안된 아들인데,
자꾸 저를 감동시키네요.
요즘 티머니 카드를 사주고 수업끝나면 그걸로 전화를 걸게 시켰어요.
엄마는 니가 다칠까봐 너무 불안해.
수업끝나면 바로 엄마한테 전화한통 하고 그담에 학원가는걸로 하자...이렇게 약속했거든요.
전화가 왔는데
갑자기 비가 온 날이었거든요.
엄마, 저 수업끝났어요.
비가 와서 학원가기 전에 도서관 부터 갈거에요.
책 읽고 있을테니까 엄마 천천히 오세요.
절대 빨리 오지 마세요.
길 미끄러운데 엄마 넘어지면 안되요.
서두르지 마세요. 책 읽고 있을게요. 이따봐요.
이러면서 전화를 끊었어요 .
우산 챙겨서 아이 학교로 가는데
미친x 처럼 실실 웃으면서 갔어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몇년 후 악마가 된다는 댓글은 달지 마세요.
저 쪼금만 더 행복하게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