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잡무가 너무 많은 직장..

eofjs80 조회수 : 1,762
작성일 : 2013-04-12 20:20:15

하는 업무와 저를 대하는 보스의 태도 때문에 맘이 힘드네요.. 

올해 34살, 10년차인데 회사에서 주로 하는 업무가... 사원급이 하는 업무를 많이 하고 있어요..

담당하는 업무는 홍보인데... 저 혼자하고 있고 너무 잡무가 많네요..하는 일은 영업부 써포트... 각종 행사하면 지원.. 잡무가 정말 많아요. 전략적으로 기획하는 일은 없네요. 해 보라고 하지도 않구요. 자기 목소리를 낼 분위기도 아니고 배울 기회도 주어지지 않아요.  사장님이 기본적으로 여자는 키워주려고 하는 마인드가 없으세요.

사장님이 제 보스인데 사람을 키우려고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그런지 제 스스로 소모적으로 쓰여진다는 느낌을 많이 받고, 간간히 자존감에 상처를 받을 때도 있어요. 제 업무와 전혀 상관없는 해외 지사장 방문시 쇼핑에 동행해서 도와준다던가.. 호텔 픽업 그런일들도 저에게 당연히 시키고,, (비서와 GA팀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저한테 사진찍기 같은 건 당연히 하라 하구요..

제가 좀 순한 스타일이고 하라는 대로 하니깐.. 좀 만만하게 보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속이 많이 상하고 상처도 종종 받아요. 착해 보이는 제 얼굴이 너무 싫구요..

그런데, 자식 키우는 입장이라 지금은 더럽고 치사해도 꾹 참고 정말 돈보고 회사 다니는데... 지금이라도 직업을 바꾸려는 노력을 하여, 좀더 전문적인 일을 할 수 있는 직업으로 바꾸던가 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겠죠? 안정적인 성향이 있어 지금 회사를 그만두기가 좀 두려워요... 그런데 스스로 자꾸 자존감에 상처를 받아서 괴로워요..

아기도 있고 늦었다고 생각하는데, 아직 늦지 않았다면, 그리고 지금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픈 간절함으로 진로를 생각해서 바꾸고 싶어요. 요즘 다들 힘들게 일하시고 사시는데, 그냥 맘이 울적해 져서 하소연 해 봤습니다..ㅠㅜ  

IP : 193.18.xxx.16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공감
    '13.4.12 8:44 PM (211.211.xxx.125)

    저도 넓은 범위에서 마케팅과 홍보쪽 일을 하는 사람인데요.
    홍보나 마케팅쪽 일이 자칫하면 이런저런 잡무에 치이기 쉬운 분야긴합니다.
    업무영역이 왠만큼 지켜지는 대기업이거나 중견기업이 아니곤 보스의 성향에 휩쓸리는 경우를 자주 봤습니다. 매출규모가 왠만하게 안정적인 중소기업의 보스들이 더 고집세고 보수적인 편이구요.
    동종업계 이직을 하신다해도 비슷한 딜레마에 부딪칠 확률이 많지만 신중하게 이직도 알아보시구요. 지금 회사에서 최대한 프로젝트, 업무경력을 늘려놓으세요.
    홍보나 마케팅 대행사로 들어가는 것도 성향에 맞는다면 할만한데 매번 기획안 쓰고 PT해야하고 업무시간도 야근이 많습니다.
    내부적으로 정리가 잘되어있는 회사의 홍보실 경력 공채를 잘 알아보세요. 헤드헌터를 만나보는것도 추천합니다.

  • 2.
    '13.4.12 8:46 PM (211.234.xxx.91)

    사원급 업무라고 구분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어차피 팀이 아니라 혼자서 업무하시는 거니까 그런경우 A부터 Z까지 다해야 하는 상황이 될 수밖에 없어요. 님이 말하신 업무들 저희 회사에선 과장 이상급도 다 하는 업무인듯 하네요. 그리고 홍보라는 직무자체가 회사에서 영업이나 회계처럼 없으면 안되는 부서가 아니라서 입지가 없으신것 같은데, 그 부분은 님이 전문성을 좀 더 내세우시거나 하셔서 노력하셔야할거예요. 그분들 근본 생각을 바꾸시기 무지 어렵긴할거예요.

  • 3. eofjs80
    '13.4.12 8:48 PM (193.18.xxx.162)

    윗님 조언 감사합니다..
    저는 홍보일을 하고 싶어서 시작한 건 아니고, 회사 내부의 결정으로 맡게 되었는데요, 적응해 나가며 좋아하려고 하는데, 계속 소모적인 느낌만 나네요.. 그래서 동종 업계 홍보 담당자로 이직보다는 아예 다른 분야로 생각하고 있어요.. 여기서 탈출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커서요..
    제가 있는 곳은 안정적인 외국계인데 사장님이 보수적인 한국분이시라 그런 거 같아요.. 돈 쓰는 것도 싫어하시고 무엇보다 그냥 남자영업직원들.. 써포트 업무만 주로 시키네요..

  • 4. eofjs80
    '13.4.12 8:52 PM (193.18.xxx.162)

    아, 감사합니다..네, 입지가 없어요... 전문성을 내세우는 게 답이네요... 전문성을 인정받는다면 나를 얕잡아 보거나 만만하게 이일 저일 시키지는 않을텐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1525 싸이 3 sadpia.. 2013/04/15 1,898
241524 아이패드에서 pooq어플, 결제했더니 서비스 아직 아니라네요. 7 국화차 2013/04/15 1,157
241523 남편과의문제로 여기에 올릴거라.. 13 .. 2013/04/15 3,220
241522 건과일 얼려도 되나요? 1 ㅁㄴ 2013/04/15 680
241521 어제 차선변경하다가 여성분한테 엄청 혼났네요... 13 무서워 2013/04/15 3,490
241520 수학공부에 대한 조언(2) 129 수학강사 2013/04/15 7,459
241519 미국은 동아시아를 어떻게 지배했나 4 .. 2013/04/15 714
241518 나라도 사주 맞추겠습니다. 5 .... 2013/04/15 1,795
241517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하는게 좋겠죠? 8 글쎄 2013/04/15 1,939
241516 아..창피해서 다시 일어나 글써요..ㅠㅠ 27 ........ 2013/04/15 14,662
241515 겨드랑이 제모하려는데 아픈가요?ㅠㅠ 5 여름대비 2013/04/15 2,335
241514 주변에 흔한, 개인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 301 ... 2013/04/15 17,708
241513 박사임 아나운서는 참 이쁘고 세련된거 같은데 안뜨네요ㅡㅡ 9 갈매기갈매기.. 2013/04/15 4,372
241512 아들이 카톡을 깔았다가 지웠다는데요.. 4 카톡 문맹 2013/04/15 1,576
241511 층간소음, 끊이지 않는 갈등.. 20 윗층사는 사.. 2013/04/15 2,941
241510 엽산 안드신 임산부들 계세요?? 24 임신준비중 2013/04/15 20,331
241509 파김치를 처음 담궜는데요 뻑뻑해요 3 세라* 2013/04/15 1,441
241508 헉. 가슴이.. 가슴이.. 8 ㅠ.ㅠ 2013/04/15 2,538
241507 저와 아이들은 열심히 살아갈 겁니다. 12 .. 2013/04/15 2,910
241506 핸드믹서 소음은 몇시까지 괜찮을까요? 2 소음 2013/04/15 1,374
241505 장기하 좋다 말았네 - MV 2 김씨 2013/04/15 1,473
241504 쇼셜에 jms드라이기 올라왔네요. 5 오오 2013/04/15 2,345
241503 바디오일 추천해주세요 8 ? 2013/04/15 2,949
241502 집 팔려구요 14 부동산경기 2013/04/15 4,097
241501 구어메 주방브랜드 아시는분? 막내이모 2013/04/15 4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