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잡무가 너무 많은 직장..

eofjs80 조회수 : 1,833
작성일 : 2013-04-12 20:20:15

하는 업무와 저를 대하는 보스의 태도 때문에 맘이 힘드네요.. 

올해 34살, 10년차인데 회사에서 주로 하는 업무가... 사원급이 하는 업무를 많이 하고 있어요..

담당하는 업무는 홍보인데... 저 혼자하고 있고 너무 잡무가 많네요..하는 일은 영업부 써포트... 각종 행사하면 지원.. 잡무가 정말 많아요. 전략적으로 기획하는 일은 없네요. 해 보라고 하지도 않구요. 자기 목소리를 낼 분위기도 아니고 배울 기회도 주어지지 않아요.  사장님이 기본적으로 여자는 키워주려고 하는 마인드가 없으세요.

사장님이 제 보스인데 사람을 키우려고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그런지 제 스스로 소모적으로 쓰여진다는 느낌을 많이 받고, 간간히 자존감에 상처를 받을 때도 있어요. 제 업무와 전혀 상관없는 해외 지사장 방문시 쇼핑에 동행해서 도와준다던가.. 호텔 픽업 그런일들도 저에게 당연히 시키고,, (비서와 GA팀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저한테 사진찍기 같은 건 당연히 하라 하구요..

제가 좀 순한 스타일이고 하라는 대로 하니깐.. 좀 만만하게 보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속이 많이 상하고 상처도 종종 받아요. 착해 보이는 제 얼굴이 너무 싫구요..

그런데, 자식 키우는 입장이라 지금은 더럽고 치사해도 꾹 참고 정말 돈보고 회사 다니는데... 지금이라도 직업을 바꾸려는 노력을 하여, 좀더 전문적인 일을 할 수 있는 직업으로 바꾸던가 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겠죠? 안정적인 성향이 있어 지금 회사를 그만두기가 좀 두려워요... 그런데 스스로 자꾸 자존감에 상처를 받아서 괴로워요..

아기도 있고 늦었다고 생각하는데, 아직 늦지 않았다면, 그리고 지금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픈 간절함으로 진로를 생각해서 바꾸고 싶어요. 요즘 다들 힘들게 일하시고 사시는데, 그냥 맘이 울적해 져서 하소연 해 봤습니다..ㅠㅜ  

IP : 193.18.xxx.16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공감
    '13.4.12 8:44 PM (211.211.xxx.125)

    저도 넓은 범위에서 마케팅과 홍보쪽 일을 하는 사람인데요.
    홍보나 마케팅쪽 일이 자칫하면 이런저런 잡무에 치이기 쉬운 분야긴합니다.
    업무영역이 왠만큼 지켜지는 대기업이거나 중견기업이 아니곤 보스의 성향에 휩쓸리는 경우를 자주 봤습니다. 매출규모가 왠만하게 안정적인 중소기업의 보스들이 더 고집세고 보수적인 편이구요.
    동종업계 이직을 하신다해도 비슷한 딜레마에 부딪칠 확률이 많지만 신중하게 이직도 알아보시구요. 지금 회사에서 최대한 프로젝트, 업무경력을 늘려놓으세요.
    홍보나 마케팅 대행사로 들어가는 것도 성향에 맞는다면 할만한데 매번 기획안 쓰고 PT해야하고 업무시간도 야근이 많습니다.
    내부적으로 정리가 잘되어있는 회사의 홍보실 경력 공채를 잘 알아보세요. 헤드헌터를 만나보는것도 추천합니다.

  • 2.
    '13.4.12 8:46 PM (211.234.xxx.91)

    사원급 업무라고 구분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어차피 팀이 아니라 혼자서 업무하시는 거니까 그런경우 A부터 Z까지 다해야 하는 상황이 될 수밖에 없어요. 님이 말하신 업무들 저희 회사에선 과장 이상급도 다 하는 업무인듯 하네요. 그리고 홍보라는 직무자체가 회사에서 영업이나 회계처럼 없으면 안되는 부서가 아니라서 입지가 없으신것 같은데, 그 부분은 님이 전문성을 좀 더 내세우시거나 하셔서 노력하셔야할거예요. 그분들 근본 생각을 바꾸시기 무지 어렵긴할거예요.

  • 3. eofjs80
    '13.4.12 8:48 PM (193.18.xxx.162)

    윗님 조언 감사합니다..
    저는 홍보일을 하고 싶어서 시작한 건 아니고, 회사 내부의 결정으로 맡게 되었는데요, 적응해 나가며 좋아하려고 하는데, 계속 소모적인 느낌만 나네요.. 그래서 동종 업계 홍보 담당자로 이직보다는 아예 다른 분야로 생각하고 있어요.. 여기서 탈출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커서요..
    제가 있는 곳은 안정적인 외국계인데 사장님이 보수적인 한국분이시라 그런 거 같아요.. 돈 쓰는 것도 싫어하시고 무엇보다 그냥 남자영업직원들.. 써포트 업무만 주로 시키네요..

  • 4. eofjs80
    '13.4.12 8:52 PM (193.18.xxx.162)

    아, 감사합니다..네, 입지가 없어요... 전문성을 내세우는 게 답이네요... 전문성을 인정받는다면 나를 얕잡아 보거나 만만하게 이일 저일 시키지는 않을텐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4368 내일제주가요~^^ 4살 아이와~^^ 6 행복한아이^.. 2013/05/20 1,232
254367 지센 사이즈요. 73과 79 중 어떤게 66사이즈 인가요 7 여성의류 2013/05/20 22,786
254366 Chage & Aska - Say Yes(일드 101번째.. 1 일드 매니아.. 2013/05/20 1,225
254365 다리 뒷쪽 허벅지 오금 땡기는 분 계신가요? 4 종아리 2013/05/20 5,437
254364 우리 딸 뭐가 문제일까요.. 5 은따.. 2013/05/20 1,895
254363 운전하시는분들~ 다들 보험 자차 넣어셨나요? 15 김여사 2013/05/20 2,802
254362 아이방에 놓을 베드벤치 함께 봐주실래요? 6 우짤까나 2013/05/20 860
254361 '윤창중 학습효과'?…인턴은 男, 건배는 주스 @.@ 1 참맛 2013/05/20 949
254360 영어 한문장만 해석 부탁드릴께요 ^^ 5 ... 2013/05/20 505
254359 입생로랑 틴트 색상 추천해주세요~ 1 대기 중^^.. 2013/05/20 3,771
254358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4주기 추모문화제 다시보기 풀버전 6 우리는 2013/05/20 1,076
254357 서초 강남구 유치원학부모님들 계세요? 1 .. 2013/05/20 795
254356 부직포 밀대 하나 사고 싶은데요. 1 사랑맘 2013/05/20 1,000
254355 일베에 대한 기가 막힌 기사 하나...꼭 보시길 2 손전등 2013/05/20 1,372
254354 드럼세탁기 빨래후 헹궈봤더니 뿌옇 22 ㄱㅅㄱㅅ 2013/05/20 5,235
254353 콜레스테롤.. 5 스노피 2013/05/20 1,115
254352 문제인님이 왜 사과 3 궁금 2013/05/20 1,296
254351 묘자리 땅 유산문제 어떻게 되나요? 10 묘자리 땅.. 2013/05/20 1,698
254350 일본 드라마 뭐가 재미있어요? 7 ㄷㄹ 2013/05/20 1,146
254349 (19금) 배우자 발기부전,치료받으신적 있으신분 8 새댁입니다... 2013/05/20 8,692
254348 ”윤창중도 수행단도 그날 밤 코 비뚤어져”…소주팩 들고 길거리 .. 3 세우실 2013/05/20 1,559
254347 초등학교부터 학군이 많이 중요한가요? 9 예비학부모 2013/05/20 9,040
254346 김한길 5 어의상실.... 2013/05/20 1,574
254345 요즘 살이 찔려구 하는지...닭발같은 매운음식이 먹구시퍼 죽겠어.. 둘래길 2013/05/20 564
254344 노무현대통령님 마지막음성이래요,,, 3 그사람 2013/05/20 1,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