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는 업무와 저를 대하는 보스의 태도 때문에 맘이 힘드네요..
올해 34살, 10년차인데 회사에서 주로 하는 업무가... 사원급이 하는 업무를 많이 하고 있어요..
담당하는 업무는 홍보인데... 저 혼자하고 있고 너무 잡무가 많네요..하는 일은 영업부 써포트... 각종 행사하면 지원.. 잡무가 정말 많아요. 전략적으로 기획하는 일은 없네요. 해 보라고 하지도 않구요. 자기 목소리를 낼 분위기도 아니고 배울 기회도 주어지지 않아요. 사장님이 기본적으로 여자는 키워주려고 하는 마인드가 없으세요.
사장님이 제 보스인데 사람을 키우려고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그런지 제 스스로 소모적으로 쓰여진다는 느낌을 많이 받고, 간간히 자존감에 상처를 받을 때도 있어요. 제 업무와 전혀 상관없는 해외 지사장 방문시 쇼핑에 동행해서 도와준다던가.. 호텔 픽업 그런일들도 저에게 당연히 시키고,, (비서와 GA팀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저한테 사진찍기 같은 건 당연히 하라 하구요..
제가 좀 순한 스타일이고 하라는 대로 하니깐.. 좀 만만하게 보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속이 많이 상하고 상처도 종종 받아요. 착해 보이는 제 얼굴이 너무 싫구요..
그런데, 자식 키우는 입장이라 지금은 더럽고 치사해도 꾹 참고 정말 돈보고 회사 다니는데... 지금이라도 직업을 바꾸려는 노력을 하여, 좀더 전문적인 일을 할 수 있는 직업으로 바꾸던가 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겠죠? 안정적인 성향이 있어 지금 회사를 그만두기가 좀 두려워요... 그런데 스스로 자꾸 자존감에 상처를 받아서 괴로워요..
아기도 있고 늦었다고 생각하는데, 아직 늦지 않았다면, 그리고 지금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픈 간절함으로 진로를 생각해서 바꾸고 싶어요. 요즘 다들 힘들게 일하시고 사시는데, 그냥 맘이 울적해 져서 하소연 해 봤습니다..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