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바람나는 동창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안그렇죠.
걍 오랫만에 얼굴보면 어떤애는, 이제 너도 많이 늙었네, 그래 우리 마이 늙었다. 실실실...^^
특별히 노화가 더딘 애들은, 야 너 하나도 안변했다, 그대로다야, 뭐 이런 얘기들..
걍 그러고 말죠.
동창은 이성적 감정과는 전혀 별개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같이 늙어가는 사람. 세월의 무게를 같이 느낀다는 공감대 정도...
특히나 20대초반에 봤다가 오랜세월후에 만나면 별로 안친했던 애도 뭔가 이상하게 반갑게 느껴지는 기분,
근데 딱 그것뿐인 감정.
동창이 그렇죠 뭐.
내생각에 동창모임에서 바람나는 경우는 그 동창 아닌 딴 사람과도 바람이 날거라고봐요.
동창이 좋은건,
피차 같이 늙어가는 모습보며 나만 늙는게 아니구나 라는 이상한 동지애, ㅎㅎㅎ
대개는 다늙어서 만난 동창은 그렇지 않나요?
어떻게 살았건 지나간 세월의 무게를 공유하는 친구들
몸은 늙어도 마음은 그대로라는 말이 실감나는 친구사이, 그래서 중년의 얼굴들이 학생시절 쓰던 말투로
야, 자, 거리며 누구야, 아무개야 가 자연스러운 친구,
사회 어디가서 그나이에 그얼굴에 그런 마음으로 돌아갈수 있겠습니까.
동창모임 좋아하는 사람 그래서 전 이해합니다.
전 거의 안가지만...
거기다 조바심낼 필요는 없다고봐요. 당장 본인들도 그런 심정이니 피장파장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