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니고 애인이 -_- 저랑 같이 마트 갔다가 분유코너를 보더니 갑자기 자기 분유 사다놓고 먹고 싶었다며
한 통 사더라구요. 가격이 무지 비싸다고 놀라길래 젤 싼 거 찾아줬더니
"그래도 비싼 게 좋지 않을까?" 하고 고민하길래 애기도 아닌데; 분유를 비싸고 좋은거 찾아먹을 필요 뭐 있냐고 설득해서
그나마 젤 싼 걸로 사게 했는데요.
집에 가서 기대에 차서 (사실 저도 분유 먹어보고 싶은 맘이 있었기에) 개봉하고
제가 먼저 한 스푼 먹었는데 고소하고 괜찮더라고요. 그래서 맛있다~ 했더니 본인도 기대에 차서는
커피 타듯 물에 타서 한 입 먹더니 표정이 요즘 말로 암전
그래서 저도 한 모금 먹어보니 비린내 작렬;;; (피비린내 같은 ㅠㅠ) 결국 그 컵은 버렸고
검색해보니 원래 가루째 먹으면 고소하고 물에 타먹으면 비리다길래 글케 얘기해줬더니 가루째는 못먹겠대요
그럼 커피에 프림 대신 타 마셔보라고 조언해줬는데
아까 전화해서는 커피에 타먹어봤는데 그래도 비려서 도저히 못먹겠다네요
이 분유 어찌하죠? 저는 가루째는 먹을만 하니까 제가 갖고 와도 되긴 하는데
분유가 대박 살찐다면서요; 그래서 저는 먹으면 안될 것 같거든요.
애인은 많이 마른 편이라서 잘 먹으면 살도 오르고 좋을 것 같은데 도저히 못먹겠다 하니...
버리면 죄 받는다고 버리지도 못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