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37살이 되면서 늙는것이 두려워요

37 조회수 : 5,351
작성일 : 2013-04-12 16:07:19
젊다면 젊은 나이지만
곧 40이되고 50이되고 늙어서 죽음에 이르는게 두렵고 무서워요
전에도 글쓴적있는데 이나이가 그럴때라고 하셨는데
점점 우울해져요
한동안 이런건가요
IP : 112.149.xxx.161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모든사람은
    '13.4.12 4:12 PM (218.238.xxx.159)

    다 늙고 병들고 죽어요
    그걸 생각하면 그리 무서울것도 억울할것도없어요
    영원히 안늙고 산다고 생각하면 그게 더 끔찍하지 않나요

  • 2. 미용실
    '13.4.12 4:22 PM (121.144.xxx.167)

    어제 미용실 갔는데 곱게 늙으신 할머니가 파마를 하고 계시더군요.
    제가 40초반인데 그 할머니 눈에는 젊어보이셨나봐요.
    늙으니 몸안아픈데가 없고 놀러가도 재미도 없고 참 서글프다고 하시더라구요.
    처음보는 저한테...

  • 3. 저두요..
    '13.4.12 4:23 PM (221.150.xxx.148)

    저 뱀띠인데 그럼 37인가요?
    내나이가 가물가물해요..
    병원출입도 부쩍 늘고
    손마디도 가끔 아프고..
    옛날에 엄마 아프다고 하실때 이해안됐었는데
    지금은 제가 엄마랑 똑같이 아고 손마디야 아고 허리야 하면서
    찜질팩대고 지지고 있음
    참~~ 서글퍼요.
    늙는게 무서워요..

  • 4. 아이미미
    '13.4.12 4:27 PM (115.136.xxx.24)

    맞아요 그때쯤부터 노화가 몸으로 느껴지더라구요

  • 5. ...
    '13.4.12 4:27 PM (112.149.xxx.161)

    30대를 붙들고싶어요
    잠들려고 누우면 서글퍼요
    우울증인지 이나이가 이런건지

  • 6. 딱 좋아요!!!
    '13.4.12 4:27 PM (122.35.xxx.66)

    지금 그렇게 느끼셨으니 지금부터 관리하고 운동하세요..
    그럼 50,60 되어도 덜 늙고 건강하게 살수 있답니다.
    건강하게 살면 죽음을 늦추는 약이 나올지도 몰라요... ^^ ;;;

    사실 죽는 것이야 어쩔수 없지만
    어떻게 죽느냐가 관건인 것 같습니다.
    의약으로 생명연장만 하면서 10년, 20년을 병석에 있다면 그게 뭐 생명연장인가요..
    죽을 때까지 건강하게 사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네요..

    운동하시고 식사관리 하세요.. ^^

  • 7. 이런~
    '13.4.12 4:42 PM (115.126.xxx.100)

    저는 그때가 정말 피크였어요!!!
    그때 살도 완전 빼고 제 생애 최고로 적은 체중으로 한들한들~살았어요.
    주변에서도 그때가 제일 예뻤다고들 하구요. 어딜가나 동안소리 듣고..ㅎㅎ(지금은 절대 아님;;;)
    만약 돌아가고 싶은 나이가 언제냐고 한다면 서른일곱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그렇게 2년정도 반짝 빛나고 이후로 수직하향직선을 타고 있는데요..ㅎㅎ
    지금 늘어지지 마세요. 활기차게 지금을 누리세요~~
    1~2년 반짝이라고 해도 그때 놓치면 아니아니 아니돼욧!!!!!! 전 너무 부럽네요~

  • 8. 저도
    '13.4.12 4:50 PM (59.27.xxx.159)

    37인데 가끔 그런 생각 들어요... 특히 몸살났을때나 아플때..
    60대 후반이신 부모님들은 어떨까 싶어서 더 나이드시기 전에 여행이라도 한 번 보내드리고 싶고....
    늙어서 언제 죽음이 찾아올지 모르는 나이가 되면 정말 외롭고 두려울거 같애요
    그래서 요즘은 노인에 대한 연민이 많아집니다.. 나의 미래 모습이 투영되어 그렇겠죠..
    그런데 바쁘게 사회생활하는 남편은 그런 생각 안하는거 같더라구요..
    저는 아이 낳고 나서 골골해서 더 그런거 같구요...

  • 9. 감사
    '13.4.12 4:52 PM (183.107.xxx.39)

    전 50대 이미 지났고 중반으로 가고 있는데, 언제나 현재 지금 그 나이가 가장 최고라는 말도 있어요. 제가 마흔에 사진찍기가 싫었는데, 지금 보면 얼마나 이쁘고 '이럴 때가 있었구나~'해요. 상황은 변하지 않아요. 마음을 바꿔보세요~~ 세수하면서 날마다 '이뻐져라~~' 얘기도 해주고요~~^^

  • 10. 지금
    '13.4.12 4:56 PM (223.62.xxx.44)

    45세인데 몸도 지치고 미모도 찌그라들고
    공포 그자체..나이드는게 무서버요!

  • 11. 저도
    '13.4.12 5:12 PM (94.218.xxx.119)

    40살 되면 진짜 슬플 거 같아요;;;
    1년 반만 있으면 한국 나이로 40살인데 후.....-.-;;

  • 12. 저도
    '13.4.12 5:13 PM (94.218.xxx.119)

    생전 안 가던 치과도 가고 몸 컨디션이 다르네요. 팔자주름도 자리잡으려고 하고...-.-;;

  • 13. 삶과 죽음
    '13.4.12 5:15 PM (118.220.xxx.51) - 삭제된댓글

    저는 원글님 나이 때는 어린 아이 둘 키우느라 죽음에 대해 전혀 생각한 적이 없었어요.
    그런데 원글님 보다 10살이 더 많은 지금,
    주위에서 나이들어 병으로 노환으로 고통받다 죽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가고
    부모님도 불치병과 노환에 고통 받는 모습 보니 죽음에 대해 자꾸 생각해보네요.
    어느 순간 내가 의식은 있는데 내 의지대로 수족을 못 쓰거나 의사표현을 못하거나.. 하는 장면이 떠올라요.
    그리고 죽는 순간 나 혼자 라고 생각을 하면 갑자기 죽음의 공포가 확 몰려와요.
    오래 오래 살고 싶은 생각은 없는데 죽는 순간이 너무너무 두려워요.
    지구상의 모든 생물들이 삶과 죽음을 반복해 왔듯이 나 역시 그렇게 잠시 있다 가는
    생물체에 불과하다고 그런 자연스런 과정의 일부라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려 해도 그 공포심은 없앨 수가 없어요.
    죽는 순간 그 고통과 공포를 모르게 죽고 싶을 뿐이예요.
    가끔씩 10대 20대 아이들 보면서 죽음에 대해 모르는 인생의 새싹들이 부러울 때가 있어요.
    주위사람 누구에게도 이러한 제 마음을 내색한 적은 없지만요.
    쓰면서도 우울해지네요.
    어떤 책을 읽으면 이러한 공포를 없애고 좀 마음의 평정을 찾을 수 있을까요...?

  • 14. ㅜㅜ
    '13.4.12 6:06 PM (218.51.xxx.220)

    저는 여섯인데요
    올해들어 진짜 훅가는거같아요
    슬퍼요

  • 15. 스마일01
    '13.4.12 6:25 PM (211.234.xxx.180) - 삭제된댓글

    전. 늙어 가는. 두려움은 엄는데. 걍. 하루하루. 더 빨리 갔음. 싶네요

  • 16.
    '13.4.12 8:43 PM (203.226.xxx.103)

    39세부터 밤마다 울었어요
    지금42 울지는 않지만 꼭 원글님같이 서러워요
    근데 생각해보면 20대 지금의 나를 생각할 수 없었듯이
    그냥 나중에도 나쁘지 않을거란 위로로 살아요..

  • 17. 터닝포인트
    '13.4.12 11:16 PM (207.219.xxx.177)

    올해 오십인데 서른 일곱이면 13년전이네요.
    그무렵의 나는 한참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었는데
    삶이 너무 막막하고 두려워 연기처럼 사라지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했지만
    또 한편으로는 기왕 사는 삶 한번 나답게 살고 싶다는
    욕구도 있었어요. 두려움으로 일찌감치 삶을 포기하고픈 나약한 마음과
    생존본능이 뒤엉켜서 정말 매일매일이 혼란스러운 나날들이었지요.

    십삼년이 지난 지금!
    나는 앞으로 더 늙어가는게 무섭거나 두렵지도 않고
    지나간 젊은 날이 아쉽지도 않고
    그냥 매일 매일이 소중하고 감사하답니다.

    내 마음이 이렇게 정리되기까지 지난 십삼년간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죠.
    내 곁의 소중한 사람을 잃을 뻔한 일도 몇 번이나 있었고
    생업터를 홀랑 잃어버렸다가 되찾은 적도 있고
    아이가 많이 아팠고 지금도 아파요.

    그런 무너짐의 연속이 계속되는 가운데 삶의 의지가 완전히
    바닥으로 떨어졌다가 결국은 다시 바닥을 차고 올라왔어요.

    그 시간동안 내가 얻은 교훈이 있다면
    인생은 어떤 가치나 재산이나 관계를 영원히 나의 것으로
    고정시켜 소유하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란 것이에요.

    삶은 자연과마찬가지로 변화하고 성장하고 소멸하는 것이며
    고통스러워도 그것을 받아들일 때 비로소
    매순간의 시간은 그 자체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드러내며
    나에게 헌신하게 된다는 걸 배웠죠.

    서른 일곱을 젊음의 절정으로 보고 그 이후의 삶은 오직
    늙어감과 나약해지는 육체의 불편함으로만 여긴다면
    정말 그런 불행한 시간이 찾아오는거에요.
    원하든 원하지 않든....

    하지만 관점을 바꾸어 서른 일곱 이후의 삶을
    이렇게 바라보세요.

    시간이 흐를수록 양육에 바치던 많은 시간으로부터 조금씩 자유로워지고,
    늙어가는 육체대신 마음에 지혜를 쌓아가고
    우후죽순같은 욕망에 휘둘리기보단 절제하고 만족할 줄 앎으로써
    더욱 행복해질 수 있다구요.

    어찌보면 서른 일곱이란 나이는 터닝포인트일 수도 있어요.

    이때까지 세상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듯
    젊음과 건강만을 유일한 가치로 추구하며
    노화와 육체적 불편을 내 삶에 배제하고픈 나쁜 것으로만 여기던
    이분법적 사고를 버리고
    좀더 넓은 시각으로 삶의 다양성을 모두 포용하며 살다보면
    더욱 지혜로워지면서 육체적 젊음에서 뿜어져 나오던 아름다움보다
    훨씬 더 강력한 아우라가 나오는
    아름다운 사람이 되는거죠.

    오늘 자게를 두루두루 읽다가
    또 한번 정신이 번쩍 들게 한 댓글을 읽었어요.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가든 시간은 흘러가고
    그 결과는 고스란히 나에게로 돌아온다는 요지의 글이었죠.
    오십년 걸려 배운 삶의 교훈을 다시 한번 가슴에 새기게 해준
    글이었어요.

    오십인 지금부터라도 저 위에서 내가 쓴 대로 살아가면서
    십년 뒤엔 정말 아름다운 육십대의 나를
    이십년 뒤엔 더더욱 아름다운 칠십 대의 나를
    만나고 싶어요.

    내가 어떤 마음으로 살든 시간은 흐를테고
    그 결과는 고스란히 나의 것으로 된다는 것
    지난 오십년동안 정말 그대로 경험했거든요.

    ^^

  • 18. ...
    '13.4.12 11:58 PM (110.12.xxx.180)

    터닝포인트님 정말 멋진 글입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복사해두었다 꼽씹어야겠어요^^

  • 19. ...
    '13.4.14 8:57 PM (112.149.xxx.161)

    댓글들 감사합니다. 혹시 터닝포인트님은 종교를 가지고 계신가요?

  • 20. 터닝포인트
    '13.4.15 11:36 PM (209.195.xxx.201)

    네. 있어요.
    하지만 종교 그 자체에 많이 매달리는 편은 아니에요.

    먼저 나의 성경이 내향성이 강한 편이라
    바깥 사람들로부터 에너지를 얻는 쪽이 아니고
    혼자 조용히 있을 때 에너지를 충전하는 편이고요.

    그리고 여러 일들을 많이 겪으면서 깨달은 것은
    내가 어려움을 겪을 때 조용히 도움을 주는 사람들도 많지만
    강건너 불구경하듯이 괜히 신난 듯이 보여지는 사람도 있거든요.
    그건 입장이 다르니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마음이 위축된 상태의 내 입장에선 같이 신난다 할 순 없으니
    그런 이들은 되도록이면 안보는게 더 나은거죠.

    나의 성향을 잘 살펴서 되도록이면 부딪히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도 살아가는 지혜 중의 하나이대요.
    그걸 몰랐을 땐 흔히 그러듯 내 성격탓을 많이 했지만요.
    ^^

    내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종교도 내 마음을 다스리는 여러 방법 중의 하나로
    조금 여유있게 받아들이면 좋겠다는 겁니다.
    종교의 미덕이 나를 내려놓고 초월적인 존재에 나를 귀속시켜
    더 큰 나의 일부로 나를 바라보게 하는 점은 분명 있어요.
    하지만 종교의 본질이나 미덕을 잘못 받아들이면
    오히려 더 두려운 삶을 살 수 있어요.
    특히 교리에 어긋나는 행위를 할 때마다
    무서운 질책이 따르는 그런 분위기라면요.

    부처님으로부턴 자비를
    예수님으로부턴 사랑을
    하느님으로부턴 용서를
    우리는 받고 있죠.

    나 자신이 그런 자비와 사랑과 용서를 받을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는 사랑스런 존재임을 먼저 받아들인다면
    종교인이든 아니든 나를 더욱 아끼고 존중하게 되고
    그런만큼 타인도 배려하고 이해하게 되어요.

    젊은이든 늙은이든
    건강하든 병약하든
    부자이든 가난하든
    부처님을 따르든
    예수님을 따르든
    삶은 다 가치있고 그 나름의 의미가 있는거라고
    받아들이시면
    이상하게도 오히려 나 스스로가
    더욱 자유로워지고 편안해지고
    평화로워져요.

    물론 한번 알았다고 다 되는 것이 아니라
    나도 죽을 때까지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답니다.

    나사에서 보이저호를 화성으로 쏘아올린 후
    수십년이 걸려 화성에 도착하기까지 지속적으로
    나사와 수신을 주고 받으면서 정상 궤도를 유지한다고 해요.

    그처럼 절이나 교회, 성당에 나가서
    좋은 말씀 듣는 것도
    우리 삶이 여러가지 인간적인 나약함에 노출되어
    궤도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점검 받고 다시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도록 노력하기 위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나의 주관적인 생각이고
    나와는 다르게 종교를 아주 진지하게 받아들이시는 분들
    또한 그분들의 삶으로 존중합니다.

    여러 많은 사람들의 주관과 믿음 중에 하나로
    읽어주세요.

    힘내시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5737 발관리샆의 발뒤꿈치 깍아내는(?) 전문가용칼은 어디서 파나요? 2 발관리 2013/06/20 1,528
265736 고민 해결좀 해 주세요 잠충이 아들.. 2013/06/20 452
265735 초6 남자 키가 160이면 많이 큰편이에요? 11 ss 2013/06/20 2,782
265734 제 보험을 남편 친구에게 들려고 하는데요 4 보험 문의 2013/06/20 555
265733 이쁜아기 보고싶어요. 13 이쁜 2013/06/20 922
265732 라디오스타 봉춤... 좀 선정적이네요 2 0_0 2013/06/20 1,249
265731 주재원에 대해서 궁금한게 있는데요 9 키키키 2013/06/20 2,323
265730 암보험 말이예요 5 dd 2013/06/20 735
265729 미친 호르몬...너만 나오냐? 나도 나온다. 8 사춘기 중심.. 2013/06/20 2,800
265728 117에 신고했어요. 7 힘드네요 2013/06/20 1,664
265727 컴터 잘아시는분~ 질문이요 5 dd 2013/06/20 428
265726 제습기를 사고싶은데 남편이 무조건 반대해요 34 123 2013/06/20 3,367
265725 이런 상황아시는분, 약사분,의사분계시면 도와주세요. 3 하늘 2013/06/20 632
265724 전자모기향 추천이요~ 궁금이 2013/06/20 711
265723 치맥말고 건맥으로 garitz.. 2013/06/20 879
265722 세면대 수전교체 문의 벌써더워요 2013/06/20 1,284
265721 휴롬 흰색은 어떤가요?(반품제품이 흰색만 있어요) 2 aa 2013/06/20 902
265720 님의 남편들 출근할때 옷(사무직) 3 .. 2013/06/20 904
265719 새벽 9 ^^ 2013/06/20 1,194
265718 아무래도 아파트 베란다 어딘가에 까치가 집을 지었나봐요.. 2 새끼도? 2013/06/20 1,179
265717 4년간 원룸 임대하고 있습니다. 궁금한거 물어주세요 62 50대 2013/06/20 15,975
265716 아이가 adhd 진단을 받았는데 조언 부탁드립니다. 17 // 2013/06/20 3,644
265715 집에서 썬크림을 바르고 낮잠 자세요? 8 .. 2013/06/20 10,740
265714 작은 승봉통상 제습기 코스트코 4 제습기 2013/06/20 2,191
265713 결혼생활에 대한 우울함 7 손님 2013/06/20 2,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