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사람들과의 만남은 정말 피곤해요

피곤해 조회수 : 4,074
작성일 : 2013-04-12 12:12:41

이번에

가족들이 다 모여야 했던 일이 있어요.

여자들끼리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보면

어떤 사람은 주구장창 남편 흉보는 사람.

한두번도 아니고 결혼하고 지금껏 본가에 모이면

남편의 이런저런 것들에 대해서 흉을 봐요.

 

본인 입장에선 짜증나고 화가 나는 일이라서 푸념 겸

자꾸 흉을 보게 되는 것일지 몰라도

그렇게 트집 잡거나 사람들 많은데 그것도 남편 본가에서

남편 흉 볼 정도의 것이 아닌데 늘 여전히 그래요.

 

처음엔 얼마나 답답하면 그럴까 싶다가도

해가 가고 몇년이 될 수록 늘 똑같으니까 지겹다 못해

이제는 그런 말 하는 사람이 더 보기 싫더라고요.

따지고 보면 그 남편은 본인과 좀 다를뿐 남편 입장에선

자기가 원해서가 아니라 아내한테 맞춰서 아내 생각에 맞게

본인을 고치라고 하니까 힘들 수도 있고

이거저거 다 떠나서 사람 성격이나 습관이 어디 그리 쉽게 변하냐고요.

 

차라리 그렇게 남편 흉 볼 시간에 남편을 이해하거나 아님 적당히 포기할 건

포기하고 본인이 노력할 건 노력하고 그러는게 낫겠다 싶은데 말이에요.

 

뭐랄까 지혜가 없다는 느낌이에요.

본인 남편 흉보면 다른 사람들 앞에서 남편이 뭐가 되나요.

결국은 누워 침뱉기이고

그래도 내 남편인데 내가 더 위하고 챙겨줘야 좋을텐데요.

 

 

또 다른 사람은

좀 눈치가 없다고 할까.

다 같이 농담하면서 얘기하는데 혼자 생뚱맞게 다른 소리를 해요

그래서 분위기 싸하게 만들죠.

 

물욕이 과한건지

본인에게 별 필요가 없는 것도

다른 사람들이 필요해서 챙기면  본인도 막 챙기고

썩혀 버리더라도 그렇게 챙겨 가더라고요.

 

이번에는 가져가 놓고도 자기가 기억 못하고서는

다른 사람들이 본인만 안챙겨주고 챙겨갔다고 원망하듯 얘기하는데

기가막혀서...

 

필요하면 본인이 챙기는 거지 그걸 왜 원망하는 지 모르겠어요.

 

또 어떤 사람은

왜그렇게 본인이 아는 것이 진리인양

항상 다른 사람을 좀 낮추어보고 언행을 하는데

웬만하면 부딪히고 싶지 않아도 어쩔 수 없는 경우에는

피곤이 배가 되기만 하고 그래요.

 

 

 

이런 일들이 거듭될수록 가능하면 만나게 되더라도

말 많이 섞지 말고 그냥 듣고 말자 하는데도

여전히 피곤하더라고요.

 

 

 

 

IP : 58.78.xxx.62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ㄹㄹㄹ
    '13.4.12 12:17 PM (58.226.xxx.146)

    저 중에서 원글님은 어떤 스타일~?
    자기 얘기만 쏙 빼놓고 남 흉만 보는 사람 얘기는 없네요.

  • 2. ㅎㅎ 간단한 방법이 있어요
    '13.4.12 12:18 PM (116.120.xxx.241)

    말 많이 섞지 말고 그냥 듣고 말자 하는데도

    -------> 들어주지 마세요. 듣는 척 하면서 머릿 속으로 딴 생각하세요.
    또 시작이냐 지겹다... 난 관심없다. 니가 하는 말이 다 그렇지뭐~ 이런 마음가짐을 지니시고요
    바보아니면 느끼겠죠. 허공에 대고 떠드는 걸...
    절대 집중해서 듣지 마세요. 강의도 아닌데

    원래 사람은 잘 들어주는 사람이 있으면 그칠 줄을 몰라요.
    들어주는 사람이 있으면 그거 자체로 위로를 받게 되는 거고...
    공짜로 정신상담 하려는 사람들이 너무 많죠
    의사는 돈이라도 받고 헛소리 듣지...

  • 3. 그게
    '13.4.12 12:26 PM (58.236.xxx.74)

    약자의 생존방식인가봐요.
    남편을 고칠 현명함도 힘도 자기에게 없다 생각되니,
    그 반발심이나 억울함이 옆으로 물처럼 새서 그런거 같아요.
    그냥 생각없이 하는 습관인데, 그 원천은 좌절감이라는. 지혜롭지 못한 좌절감이요.
    저희 친정엄마가 쪼금 그런 면이 있으세요,
    전 깜짝 놀라요, 40년 지났는데도 고치려하고 사랑받고 싶어하고 아직도 좌절감 느끼시고.
    사랑은, 늙지를 않나봐요 ^^

  • 4. 원글
    '13.4.12 12:29 PM (58.78.xxx.62)

    여기가 저 사람들을 아는 사람이라도 있나요.
    흉보게...

    이런저런 행동들은 좀 안타깝다..
    다른 사람에겐 피곤하다.
    그걸 얘기하고 싶은거죠.

  • 5. 마인드콘트롤
    '13.4.12 12:30 PM (211.196.xxx.199)

    그렇게 가끔 다른 사람의 부정적인 기운을 받아야 할 때가 있는데
    집에 오는 순간 털어버리도록 해보세요
    나는 정말 소중하고 내가 쉬는 공간도 소중하잖아요
    그런 걸로 나의 마음을 오염되게 할 수는 없잖아요...
    저는 나하고는 상관없는 일이다, 그건 그 사람들 일이고 내가 마음써봤자 해결되는 일도 없다
    그 사람들은 그렇게 살게 내버려 둬라 나하고는 상관없다(잔인한가요? ㅠ)
    그렇게 생각하고 제가 좋아하는 다른 일 하면서 빨리 털어버려요
    제가 잘 들어주는 사람이긴 합니다만... 심지어 분위기 띄우려고 개그도 가끔 치죠;;;(비하개그 아님)
    그런 걸 오래 끌고 가면 내 인생에 별 도움 안되니까요
    그리고 저도 누군가에게 그런 스트레스를 조금이라도 주었을 수 있잖아요
    그러려니 하고 빨리 흘려보내야죠

  • 6. 원글
    '13.4.12 12:36 PM (58.78.xxx.62)

    마인드콜트롤님 말씀이 맞는 거 같아요.
    그 분위기를 털어내야 하는데 피곤함이 바로 털어지진 않더라고요.

    제가 더 안타까운건
    그 사람들을 미워하거나 흉보거나 그런 마음이 아니라
    진짜 걱정 되는 거 있잖아요.
    저렇게 하면 더 안좋은 효과만 날텐데 왜 그럴까 싶고
    ~~하지 않으면 더 좋을텐데 싶고요.

    그렇다고 그런 얘기를 당사자에게 하기는 제 말주변이 좋은 것도 아니라서
    잘 할 수도 없고.
    그렇다보니 그냥 들어주는 편이거든요.

    당연히 저 또한 어떤 다른 사람이 봤을때 안좋은 점이 있을 수도 있을거고
    그래서 더 조심하기도 하고 그래요.

  • 7. .....
    '13.4.12 12:55 PM (59.15.xxx.213)

    원글님 말씀에 공감해요..

    지혜가 없다는 표현... 와닫네요.

  • 8. 당연하죠
    '13.4.12 12:57 PM (118.209.xxx.96)

    지혜가 있으면 그런 소릴 하고 다닐 턱이 없지.

  • 9. 마인드콘트롤
    '13.4.12 1:18 PM (211.196.xxx.199)

    아 맞아요
    사실 그게 계속 신경쓰이고 피곤한 건
    안 그러면 될텐데 다른 방법이 있을 텐데
    하는 안타까움 때문이에요

    근데... 좀 잔인한 말이지만
    그 사람들 인생이 거기까지더라고요
    그리고 내가 그 처지에 놓였다 한들
    나는 안그렇다 백프로 장담할 수 없으니까요...
    그러니까 그냥 그 사람 인생은 그런거
    하고 마음 닫고 털어버리고
    단... 그런 말 할 때 잘 들어 주기나 하고
    위로 되는 소리나 해주는 거죠
    이것도 애정이 있어야 가능하긴 하지만
    저는 그냥 저를 포함 사람이 원래 괴로운 존재거니 하고
    그러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그냥 그 사람 인생이 거기까지인 걸...
    그 정도만 그냥 그 순간에 하고
    나는 내 인생 집중해야죠
    제 인생도 여기까지인 걸요 뭐

  • 10. ...
    '13.4.12 1:38 PM (39.112.xxx.106)

    어디를 가나 저런 사람들 꼭 있어요

  • 11. ~~
    '13.4.12 2:51 PM (119.207.xxx.145)

    역으로
    바르고 좋은 얘기를 하면 냉소적으로 비웃고
    남편 칭찬을 하면 물정 모르는 허당 취급하거나 시기질투하는
    경우도 피곤합니다.
    그래서 그냥 적당히 세상사에 찌든 척 하고
    남편 흉 볼 때 같이 누워서 침 뱉어줘야 하나 싶죠.

  • 12. 원글
    '13.4.12 3:16 PM (58.78.xxx.62)

    사실 어쩌다 한번이면 몰라도 항상 똑같은 푸념과 흉보기가 반복되는게 문제 같아요.
    저도 옆에서 받아주기도 하고 잘 들어주고 그랬는데요.
    벌써 몇년째 똑같은 내용으로 반복되니까 좀 그렇더라고요.

    맞장구 쳐주기도 지치는 상태요.
    그것보다 더 조심스러운 것은 아내가 남편 흉을 본가에서 너무 반복적으로 보니까
    다른 사람들에게 남편에 대한 인식이 박히게 되는 듯 하고요.

    ~~님 말씀대로 또 바른소리 하면 또 싫어하고
    너무 눈치없이 오버해서 칭찬해도 문제고
    적정 수위를 조절하는게 가장 좋은 거 같긴 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2877 여왕의 교실을 보았어요,,, 10 코코넛향기 2013/06/15 4,284
262876 삼겹살 굽는 냄새가 나네요 3 배고팡 2013/06/15 849
262875 프리베나 13 폐렴백신 왜 선전하는걸까요? 1 광고 2013/06/15 853
262874 이이제이 삼청교육대 너무 슬퍼요. ㅠㅠ 6 ㅠㅠ 2013/06/15 1,562
262873 분당 중앙공원에 들국화 왔나봐요 8 2013/06/15 1,065
262872 유전자는 진짜 놀라워요 7 엄마야 2013/06/15 2,601
262871 뽐뿌 갤3 할원 3만원 스팟 떳어요 16 2013/06/15 3,470
262870 동네에 김수현 왔네요 ㅋㅋㅋ 3 귀네스팰트로.. 2013/06/15 3,257
262869 통번역대 박사반은 어떤가요? 2 옷가게 2013/06/15 1,500
262868 경제학교수, 창조경제는 기존 기업들이 몰락, 혁신이 고용을 줄이.. 참맛 2013/06/15 595
262867 매실 어디에 담을까요? 9 유리병.항아.. 2013/06/15 1,557
262866 갈비를 수퍼에서 샀는데요.. 이상해요 1 la갈비질문.. 2013/06/15 849
262865 작은 이목구비에 이마가 높게 넓어요 스타일 2013/06/15 631
262864 김어준 쓴, 배낭 여행에 대한 책이요 3 권투도 빈다.. 2013/06/15 1,734
262863 손연재의 갈라쇼가 왜 8시뉴스거리인가요... 52 2013/06/15 6,475
262862 마티즈2 cvt 차량 문의 드려요. 3 마티즈 2013/06/15 795
262861 백화점 매대 선글라스 얼마정도 하나요? 7 ,,,, 2013/06/15 1,959
262860 독일에 朴正熙 대통령 기념관·동상 5 .. 2013/06/15 765
262859 급질) 맥주전문점에서 뭐 마실까요? 11 ㅎㅎ 2013/06/15 1,068
262858 임작가 정신이 정상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게요 31 ..... 2013/06/15 8,356
262857 일베 독일서 스코아 4 : 0 으로 퍼펙트 깨졌다 ㅎㅎ 3 호박덩쿨 2013/06/15 921
262856 우유값 8월부터 최고 20% 오른다는데요 3 애둘맘 2013/06/15 1,713
262855 문구용품(필기도구, 노트류) 기부할 곳 없을까요? 6 기부 2013/06/15 1,602
262854 미란다커 가 부러운게 5 ㄴㄴ 2013/06/15 3,528
262853 국정조사>릴레이,국정원게이트 현재 29508명서명중.. 3 녹색 2013/06/15 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