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별로 식욕이 안땡기는데 밤만 되면 무섭도록 허기가 올라와서 마구 먹다보니.
다시 살이 오동통 내너구리 처럼 오르고 있어서 도대체 뭘 먹어야 하나 고민하다가
문득 ㅎ초 생각이 나서 질렀네요.
(홍초 흑초 미초 등등 많지만 광고글처럼 느끼실까봐. 제일 많이 팔리는 두놈 ㅎ초로 명시할게요.)
아시는 분이 ㅎ초의 장점이 조금만 마시면 식욕이 돋고, 대빵 많이 마시면 입맛이 뚝 떨어진다고 하셔서
저도 한번 대빵 많이 마셔보리란 생각에 1.5리터 두병 이나 사재기!! (세일하길래요. ㅎㅎ 전 그와중에 깨알같이 증정품도 챙겼어요. )
3:1 비율이 적당하다고 해서 물 300 ㅎ초 100 섞어서 원샷!!
달고 시큼하고 먹고나니 진짜 딱히 다른 음식 생각이 안나긴 안났어요.
아마도 배도 부르고 달달한게 들어오니 뇌가 포만감을 느낀거 아닌가 싶구요.
덕분에 어제는 야식 안하고 그냥 잠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배가 겁나게 고파서 초코바 하나 먹은건. 함정. OTL
저는 평소에 밥따로 물따로를 실천중이라서 배고프다고 낮에 물을 마실수가 없어요.
위장이 약해서 국밥을 먹거나 밥 먹는 도중에 액체가 들어오면 하루종일 위속에서 물이 찬 기분이고
심하면 대중교통 이용하는 내내 구토감이 올라와요. ㅜㅜ 설사도 잦은 편이였구요.
그래서 지금은 최대한 식음료는 7시 이후에 마셔요.
이거 시작한지 3년 정도 되었는데 설사는 정말 안하네요.
물론 살면서 배탈날때는 설사를 하지만 외출할때마다 화장실 위치를 알아야
마음이 놓이는 그런 부담감에서는 해방 되었어요.
전 무식하게 몸에 좋다길래 아침마다 빈속에 물 무지 많이 마시고 낮에 물통 끼고 살았는데 제 체질에는 잘 안맞았나봐요.
지하철 타고 출퇴근 하는데 토할거 같고 어지럽고 해서 내려서 쉬었다 타고 그런적도 많았어요.
아이고. 이야기가 원 기승전밥따로물따로가 되어버렸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