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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릴때 밥 늦게먹었던분 왜 그런거예요?

궁금 조회수 : 2,698
작성일 : 2013-04-12 11:14:27

초등 2학년 아들인데요..표준체중 28킬로정도 보다 무려 7킬로 적은 21킬로 예요.

키는 표준보다 1-2센티 작으니 완전 빼빼 저체중이구요..

밥을 태어나서 지금까지 너무 천천히 먹어요..무턱 대고 물고있는건 아니구요..

아주천천히 먹는듯해요..지금도 재촉안하면 저녁 1시간 가까이먹구요..식탁에 있는거 모든거 만지작 거리고

이야기하면 절대 밥 같이 못먹고 하다못해 밥에 집중해 먹는다해도 아주 얌전한 아가씨 마냥 오물거리네요..

시간도 너무 아깝고 아침에는 열이 치솟아서 죽을 지경이예요..

밥만 그런게 아니고 모든 행동이 느릿느릿이예요..

 

어릴때 부터 밥 늦게 먹었던 분들은 어떤 이유로 그런건가요? 아직 어리니 왜 그렇게 늦게 먹냐고 해도 딱히 말을안하네요.. 장은 좀 약해서 많이 먹지도 않고 조금씩 먹어요..어쨋든 과자,사탕 이런 군것질빼고는 먹는데 의욕이 없어요..

밥 굶기라고 하지만 굶기면 ,다그치며 재촉하며 먹는거의 2/3도 안먹어요..

왜 그럴까요? 빨리 먹으면 소화가 안돼서 몸이 반응해 천천히 먹는걸까요? 어릴때 천천히 먹었던분 이유좀 알려주세요.

아침저녁마다 식탁에 지키고 않지 않으면  수시로 딴짓하고 안먹고 세월아  서로 스트레스네네요...

 

 

IP : 121.188.xxx.221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4.12 11:18 AM (175.112.xxx.64)

    치아가 안 좋아도 그렇던데...
    소화기관이 안 좋아도 그렇고,,,변을 잘 못 본다던가,,
    큰애가 4학년때 까지 조금씩 먹었어요,,그러다 만성 두드러기가 되서 고생을 무지 했죠..
    변비도 심하고,,,한의원에서 1년 넘게 침으로 장을 치료하고 나서 변도 잘 보고 밥도 무지 먹더라는,,,
    지금도 가끔 변을 잘 못 보는 때는 먹는게 적어요,,,

    작은 애는 어릴때부터 변을 아주 잘 보는 편이라 먹는 건 일정하구요,,,

  • 2. 둥둥
    '13.4.12 11:19 AM (112.161.xxx.231)

    휴.... 도움안돼 죄송한데..5살 우리딸이 저래서 정말 미치겠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제가 밥상 차리는거 보면 첫마디가 이겁니다.
    엄마, 나 배안고파.

    식습관 잡는다고 저녁 굶기고 재워도
    아침에 일어나면 배안고파,
    에너지 충전 하느라고 먹어야 한다면.. 1-2숟갈 먹고 배아프다, 배부르다 그래요
    정말 울고 싶어요.

    원글님 얼마나 답답할지.
    식탁에서는 내내 딴짓.

    이걸 그냥 놔버려야 할지,
    그래도 잡아야 할지.. 끼니때마다 고민입니다.
    그래서 우리애도 말랐어요.

  • 3. ....
    '13.4.12 11:25 AM (124.5.xxx.87)

    제가 어렸을때 부터 40대인 지금까지 밥을 빨리 못먹어요.
    천천히 꼭꼭 씹어먹어야 편한느낌이고요..
    엄청 배고플때 산해진미가 눈앞에 있더라도 절대 허겁지겁 먹지않죠.
    식탐이 별로없어서 그런것 같기도 하고 암튼 천천히 조금씩 먹는게 속이 편합니다.
    문젠, 큰딸이 6학년인데 지금 키 141에 28키로..ㅠㅠ
    제 식성과 똑같아서 화도 못내고 속만 끓이네요...
    재촉하면 채하고 부담스러워하니 그냥 너그럽게 봐주심이...

  • 4. 저요
    '13.4.12 11:30 AM (183.109.xxx.150)

    기본적으로 소화기가 안좋아서 그렇구요
    식욕이 없어서 그래요
    그래도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은 좀 빨리 먹지 않나요?
    하다못해 라면같은거 좋아한다면 그때 먹는 속도랑 한번 비교해보세요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으로 일단 (특히 아침)바꿔주세요
    인스턴트 햄이라도 가끔 주시면 식욕이 생기고 속도도 빨라져요
    예전에 이윤석씨 먹는 속도랑 몸무게와 상관관계 나왔던 티비 프로 있는데
    거기 보니 먹는 속도 느린사람들이 다 마른 체질이었어요
    제 주변에 먹는 속도 바뀌면서 살찐 사람들 꽤 있구요

  • 5. 원글
    '13.4.12 11:33 AM (121.188.xxx.221)

    앗 빠른 덧글들 감사해요..저도 초등전까진 떠 먹이며 크면 좀 나을테지 기대했는데 여전하니 지키네요..우리아인 치아도 약한듯하고(올해해 처음으로 앞 유치 빠졌어요...이도 아주 늦게나요) 장도 약하고 .. 제가 궁금한건 습관인건지 아이의 몸이 안받아 그런건지 궁금해요..갑자기 당장이라도 한약방 달려가고 싶네요..

    ...님 정말 궁금한게 님은 키가 어떻게...

    최종 고민은 그거지요...키가 안클까봐..체력이 너무약할까봐..(지금도 엄청 비실해요..)

    제 친구 한명 정말 밥 안먹는 친구있는데.. 많이 먹으면 님처럼 속이 너무않좋대요..근데 키는 160넘어요..

  • 6. 우리집에도 있어요
    '13.4.12 11:33 AM (1.64.xxx.224)

    제 둘째도 초딩 2학년, 여아긴 하지만 21kg
    몸도 말랐고, 몸통이 가늘가늘해요,
    입도 작고 이도 조그마해서 천천히 먹는게 신체구조적으로 이해 되요 ㅜ.ㅡ
    원글님 아이도 몸통 가늘지 않나요?

    딱히 편식은 안하지만, 김치를 제외하면 어른반찬 (매운것)도 잘 못먹고, 돌자반에 비벼먹는걸 제일 좋아해요
    과자 거의 안사주는 편인데, 타고나길 단 것, 군것질 좋아하구요

    대조적으로 남편과 큰 애는 몸통이 굵은 편이고 식탐도 있어서
    같이 시작해도 둘째는 늘 식은 밥, 식은국, 흐트러진 반찬, 그나마 맛있는건 없어지고..
    엄마 입장에서 속상해요, 그나마 활동량이 늘어서 그런지 지난 겨울부터 좀 낫게 먹어서
    기대하고 얼마전에 몸무게 재봤더니 21kg ㅠ.ㅜ

  • 7. 우리집에도 있어요
    '13.4.12 11:36 AM (1.64.xxx.224)

    엇, 우리 아이도 작년에 처음 앞 니 2개 빠졌어요.
    지금 윗니 조금 흔들리구요..
    2005년 12월 생이긴 하지만, 너무 늦는거 아닌가 싶네요

  • 8. ㄹㄹ
    '13.4.12 11:37 AM (218.52.xxx.100)

    저희 둘째가 저래서 정말 미치는줄 알았어요.. 어릴때부터 항상 저체중
    젖먹을때도 한번에 먹는법이 없고 찔끔찔끔 젖먹는것 부터 울화통 터지게 하더니
    이유식도 입에 넣어주면 햄스터처럼 볼이 미어터지게 불룩하니 모아 삼키지도 않고 결국
    토하듯 뱉어내고 밥도 지키고 앉아 숟가락에 반찬얹어 갖은 아양과 그것도 안돼면 협박을 해가며
    겨우겨우 반그릇 .. 초 3때까지 밥상머리 지키고 앉아서 숟가락으로 떠먹여줬어요..
    얘 낳기전에 티비에 밥안먹는 애들 나오면 아유 저걸 왜 떠먹여 버릇 나빠지게 .. 굶기지 왜 저래..
    하며 입방정을 떨었는데 제가 그런애를 낳았어요 ㅠ.ㅠ
    초 1 입학할때 125에 17키로 나갔고 지금은 초 6 161에 40나가요..
    지금은 지손으로 잘 먹구요 .. 왜그랬니 하고 언제 물어보니 음식 감촉이 싫었대요..
    씹는것도 귀찮고..

  • 9. ,,,
    '13.4.12 11:45 AM (119.71.xxx.179)

    밥먹기 싫고, 산만해서요-_-;; 밥먹다가 딴짓한다고 야단 많이맞음 ㅋㅋ

  • 10. 우리딸
    '13.4.12 11:52 AM (219.248.xxx.75)

    우리딸도 그래요. 보면 음식이나 먹는것에 별 관심이 없더라구요...
    먹는 욕심이 없어요.

  • 11. 맑은날
    '13.4.12 1:45 PM (108.41.xxx.167)

    저 평생을 늦게 먹어요.
    저만큼 늦게 먹는 사람은 본 적 있지만 저보다 늦게 먹는 사람은 본 적 없어요.
    우선 저는 소화기능이 좋지 않고 치아도 좋지 않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에너지가 없어요.
    뭔가 활력이 돌아야 음식도 씩씩하게 먹을텐데 지치고 힘들 때 밥 먹으면 먹는 자체가 힘든 경험 있으신가요?
    매번 그런 상태라고 하면 이해하실라나요?
    그리고 어릴 때는 정말 먹는 것 자체가 노동이지 거의 즐거움이 없었어요.
    힘을 내기 위해선 먹어야 하나 먹는 것 자체가 힘들다, 이거죠.
    어른이 된 지금은 맛있는 것도 알고 (나름 미식가랍니다) 먹는 즐거움이 크지만 지금도 밥상에서 뭔가 다른 흥미거리가 있으면 밥은 하염없이 식어가고 저는 한입을 몇분동안 오물오물대고 그래요.
    나중에 어라~ 밥이 왜 이리 식었지? 하는 거죠.
    그리고 키는 여자고 161이에요. 살은 안찌는 체질이라 45~6 왔다 갔다 합니다.

  • 12. 우리집
    '13.4.12 3:30 PM (180.65.xxx.136) - 삭제된댓글

    우리집에도 중3짜리 딸이 그러네요.
    아침은 꼭 꼭 먹거든요. 안 주면 화내요.
    근데 밥 한그릇(작은 그릇) 먹는데 40분이 걸려요.
    7시에 일어나서 밥 먹고 세수하고 이닦고 교복입고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있는 학교에 가는데
    작년 2학년 때는 거의 1년 내내 지각. 등교길에 우리 딸이 보이면 모든 애들이 뛰는 걸 포기.
    올해는 종치기 바로 직전에 간다고 칭찬해달라고 하네요.
    참... 그렇다고 비쩍 마르지는 않았어요. 168에 47kg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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