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개키울때 제일 안좋은 점은...
개키우면서 뭐니뭐니해도 제일 힘든게
집비우는 문제같아요.
펫시터도움도 받아봤지만 워낙 예민해서
집떠나면 자꾸 병이나요. 강아지때부터
병치레 많이했고 지금은 귀는 거의 안들리고
눈은 한쪽만 수술되서 보여요. 이빨도
몇개없구요. 등도 굽었고...
일박이일정도 최대한 이박삼일은 두고도
다녀봤는데 그것도 옛날일이고 이제 너무
늙어서 혼자 못두겠어요.
저는 부모님포함 친정쪽이 다 외국에 계세요.
가고싶은데 남편은 집에 잘 없고 십여년동안
개뒷바라지는 한번도 안했어요. 아마 제가
없으면 병걸려서 죽을거예요.
우리개가 죽으면 절대 다른 동물은 안키우겠다고
수십번 결심했어요. 책임감이 장기간동안 너무
힘듭니다. 개 키우실분들 신중하세요. 이쁘지만
힘든점이 아주 많네요. 15년동안 8번 이사했는데
(해외이사도 했어요) 힘든 경험 많았구요. 두번
출산하면서 양가 압박 많이 받고, 여러번의
병치레로 마음고생 돈고생하고... 이제
늙은 모습보니 마음이 아프고...
간만에 연락되는 지인들은 아직 살아있다고
놀라고, 친정엄마는 '개가 빨리 죽어야 니가
편해진다' 하시고,
근데 동물병원가니 노견중에 젊은편이래요 ㅋㅋㅋ
배실배실해서 걱정했는데 아픈데도 없구요.
한 오년이상은 더 살것같아요. 매일 아침
일광욕한다고 햇빛에 누워있는거보면
아직도 너무 귀여운데...
제 소원은 우리 개가 안아프고 잘 지내다가
어느날 갑자기 자다가 갔으면 좋겠어요.
1. 대단하세요.
'13.4.12 10:10 AM (39.120.xxx.193)원글님 복 받으실꺼예요. 쉬운일 아닌거 알거든요.
개인적으론 반려동물은 40대 중반 이후에 아이도 성장하고, 본인도 자리잡고 난 다음
입양해서 마지막생을 함께 누리는게 바람직한 것 같아요.
진정 책임질 수 있을때, 최대한 어떤 변수가 적을때2. ㅇㅇ
'13.4.12 10:15 AM (71.197.xxx.123)더 안좋은 점은 수명이 짧다는 거 아닐까요?
요즘 20살까지는 산다는데 원글님 강아지도 한 주인 밑에서 여태 행복하게 살았으니 그래도 운이 좋은 아이네요.
원글님이 좋은 분인 것 같아요.
남은 시간 더는 아프지 말기를 바라구요, 원글님도 건강하세요.3. ..
'13.4.12 10:19 AM (180.71.xxx.209)격하게 동감합니다^^;;
전 좀 심할정도로 욘석이랑 지내고부터 묭실을 다닌적이 5년동안 두번정도예요
혼자두고 가는게 영 내키지않고 묶는머리라 걍 집에서 숱가위로 대충 잘라 묶어요
그게 불편하거나 나쁜적은 없었구요^^;;
너무 쉽게 개한번 키워볼까라는 말.. 키워보니 쉬운말이 아느라는거 구구절절 옳은말이다 싶어요
그 내막을 안다면 말이죠4. 종류가
'13.4.12 10:25 AM (121.165.xxx.189)뭐예요? 전 말티 키우는데, 한 다섯살 되니까(정확히 몰라요 센터에서 데려왔어요)
잔병치레도 안하고 훨 키우기 좋아졌어요.
요즘 걱정은, 이 닦는걸 너무너무너~~~무 싫어해서 칫솔만 갖다대면 입을 앙다물기 때문에
이 안쪽을 못 닦아줘요. 겉은 반짝반짝한데 안쪽은 누리끼리.. 작년에 오죽하면 스케일링도
해줬는데 일년만에 벌써 그래요.
개껌보다도 닦아주는게 관리에 최고라고 담당의사가 그랬는데 ㅜ.ㅜ
쉽게 이 닦는 법 좀 알려주세요. 사람이고 개고 잘 먹어야 오래 건강하잖아요 흑..5. 노견
'13.4.12 10:27 AM (1.253.xxx.46)죽는걸 보는건 슬플테지만 그래도 수명이 사람보다는 짧아야 될것 같아요. 앵무새 수명듣고 절대 못키우겠다 싶었거든요. 주인이 먼저 죽으면 엄청 충격받는데요... 저도 첫댓글님처럼 어느정도 나이가 든 후 생활에 큰 변수가 적어질때 키우는게 좋겠다는 생각 했었어요. 우리나라는 개키우는데 좋은 분위기가 아닌것 같아요. 그동안 눈치보고 잔소리듣고한거 아주 많거든요. 그래서 개를 오래키우기가 더 어려운것 같아요. 답글 주신분들 감사합니다.
6. 노견
'13.4.12 10:27 AM (1.253.xxx.46)종류는 요크셔예요.
7. ^^
'13.4.12 10:30 AM (211.63.xxx.236)저희집 미니핀종 19년키우다가 3년전에 무지개다리 건넜답니다.
생후3개월일때 저희집와서 19년을 지낼때까지 참.. 많은 일들이있었죠
님처럼 저희도 혼자놔둘수없어 가족여행을 몇번 포기하기도하고 심지어 몰래 데려가기도하고..
노년엔 눈도 백내장이와서 벽모서리에 종종 부딪히고 마지막엔 살이너무 빠져서 갈비뼈가 앙상해질만큼
힘들어해서... 저희가족들두 편하게보내주는 방법을 생각안해본건아니지만..
오랫동안 다니던 동물병원 원장님께서.. 정말 최선을 다해서 함께해주셨는데.. 아이의 마지막이 얼마남지않은것같으니 안락사보다는 마지막을 가족들 곁에서 자연스럽게 맞을수 있도록 해달라... 하시며 영양제만 놔주시고 치료비도 안받으시고 저희가족을 설득하셨어요..짐생각하면 너무 감사해요...그러고나서 3일정도후에 정말 기침 두번정도 하고 가족들이 모두 지켜보는가운데 갔네요..
녀석이 떠나고 정말 저희가족모두가
슬픈마음도 컸지만..사실 그간 함께하면서 그녀석에게는 최선을 다했다는 마음덕에
그나마 그상실감과 슬픔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지않았나.. 저는 그렇게생각해요.
불편한점도 많지만 애견으로 인해 정말 많은 행복 받는것도 있잖아요..
지금같은마음으로 아이가 님의바램처럼 어느날 훌쩍 잠들며 떠나는 그때까진
힘내시길 바랄께요...^^8. 노견
'13.4.12 10:30 AM (1.253.xxx.46)저는 아기용 오랄비 칫솔 사용해요. 좀 더 부드러운곳 같아서요. 우리개는 2킬로가 안되서 구강이 너무 좁아요. 거기다가 제가 관리를 잘 못해준것 같아요.
9. 노견
'13.4.12 10:36 AM (1.253.xxx.46)맞아요. 최선을 다해야 후회가 없을것 같아요. 우리개도 두눈이 백내장으로 박고다녀서 그 모습보는 제가 못살겠더라구요. 다행히 한쪽은 수술이 됐어요. 우리개도 더 안아프고 어느날 갑자기 자는듯 갔으면 좋겠네요. 식욕이 너무 왕성한걸보니 아직 멀었어요. 후각은 여전하구요 ^^
10. 저희 할매견도...
'13.4.12 10:37 AM (211.201.xxx.115)16살 에 하늘나라 갔어요.
특별한 병은 없었는데...
식탐 대마왕이 3개월 전 즈음부터 안 먹더군요.
카스테라 조금씩 삼키다가...
어느날 아침 영원히 잠든걸 발견했어요...
ㅠㅠ
우리 티피....
우리 할매 다니던 병원 원장님도 많이 슬퍼하셨어요.
아무리 지켜보기 힘들어도 안락사는 권하지 못하신다고...
가족곁에 있게 해주라고...11. 동감
'13.4.12 10:41 AM (118.32.xxx.93)저희 집 개도 어미가 17년 딸은 15년된 강아지 키우고 있어요
결혼전부터 계속 키우던 애들이고 신랑은 유기견 2마리 키우고 있었고요
총 4마리 키우고 있습니다~
저희 집 노견들도 아직은 건강한 편이라서 제발 좀 더 오래 살아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늘 가지고 있어요
소원은 원글님과 같구요
이 애들까지만 키워야지 마음 먹다가도 유기견들을 보면 그럴수가 없네요12. ***
'13.4.12 10:49 AM (222.110.xxx.4)저희도 여행 못가요.
먹는 약까지 있어서 더 못 움직이죠.
가족이니까 괜찮아요.
하지만 누가 반려동물 키운다면 무조건 말립니다.
노령견이 되면서 병원비도 늘어나고 돌봐줄 일도 많아지니까요.
원글님 꿋꿋하게 강아지 키우시니 복받으실거에요.
힘내세요.13. qqqqq
'13.4.12 10:54 AM (211.222.xxx.2)전 4개월 포메 분양받아 를 19년 키우고 몇년전에 보냈는데요
제 경험으로 보면 제일 힘든건 죽기 전 1년이였어요
정말 계속 키우던 개가 아님 포기했을수도...
건강한 개였음에도 백내장으로인한 실명에 자궁질환에 ....14. --
'13.4.12 10:59 AM (220.118.xxx.3)결혼전에 친정엄마랑 살면서 개 키웠었는데 엄마도 저도 두번 다시 안 키운다고 맹세했어요. 지금도 생각나고 보고 싶고 맘아파요...
15. 저도
'13.4.12 11:09 AM (122.40.xxx.41)제 소원은 우리 개가 안아프고 잘 지내다가
어느날 갑자기 자다가 갔으면 좋겠어요. 222
대신 마지막 갈때 저랑 눈한번 맞추고 가주면 좋겠어요 ㅠㅠ16. ㅇㅇ
'13.4.12 11:49 AM (1.253.xxx.46)아기깨서 이제 봤어요. 노견이 많네요. 다들 가는날까지 안아프고 행복했으면... 좋은 하루 되세요
17. 전..
'13.4.12 11:56 AM (221.155.xxx.39)님이 하없이 부럽네요 저희 강쥐 이제 8살인데 떼놓고 출근할 때 마다 너무 미안하고 걱정되고 그러네요..오래 살았음 좋겠는데..작년에 큰수술 한번 받고 항상 불안불안 하네요 님 강아지 만큼만 사아줘도 소원이 없겠는데..ㅠ,ㅠ
18. 저희집도
'13.4.12 1:10 PM (124.61.xxx.59)무조건 울 개님이 일순위예요. 맛난거 좋은거 다 울 개님 먼저!! 근데 외식 해본지가 언젠지 모르겠어요.
나이가 드니까 몸도 약해지고 마음도 약해지는게 눈으로 보이니ㅠㅠㅠㅠ 그냥 집에 같이 있는게 맘이 편해요.
세상에 둘도 없이 착하고 멋진 개라 사람보다 낫다고 느끼지만 다시는 개 안키운다고 수백번 다짐하네요.
우리에게 한없은 믿음과 충성을 다하는 개에게 마지막 케어와 책임을 다하는게 도리죠.
작년에 수술하고 기력이 많이 떨어졌어요. 지켜보면서 늘 행복하기도 하지만 벅차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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