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육아상담) 껌딱지 돌쟁이 아들

어려워 조회수 : 2,180
작성일 : 2013-04-12 06:08:36
어제 조리원 모임이 있어서 다녀왔어요
겨울내 못보고 어제 네달만에 보았는데 신생아때부터 보던 아기들이 많이 컸더라구요~ 다들 아장아장 잘도 걸어다니고 젖병도 끊고 빨대컵으로 우유도 마시고
발육이 남달리 좋은 한 아기는 꼬마김밥 한팩을 혼자 다 비우기도 하구요ㅎㅎ

식당에서 모임 후 근처사는 한 엄마네집에 차마시러 갔는데
온도가 약간 더웠는지 졸렸는지 저희 아기가 많이 칭얼대더라구요
평소에도 소리를 잘 지르는 편이긴 합니다ㅠ
제가 돌전까지는 애착관계가 중요하여 아기 요구를 가급적이면 다 들어주라는 책이나 육아 전문가 말데로 아기한테 많이 맞춰주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저희 아기가 완전 엄마 껌딱지네요
다른아기들은 엄마가 안보여도 잘 놀더만 저희애는 제가 담깐만 어디가도 울고요
평소에 놀때도 혼자는 전혀 안놀고 책도 같이읽자 장난감도 같이놀자 공놀이하자고 던지고
제가 조금만 다른거 해도 소리지르며 오라해요

낯가림도 일찍해서 생후 60일부터 엄마 품만 좋아하더니
돌지난 지금까지도 다른사람이 안으면 울고 낯을 가리네요
( 그냥 보는건 괜찮은데 안으면 더 싫어해요)

더구나 다른 아기엄마가 저보고 너무 받아주며 키우는거 같다고
이제 돌도 지났으니 안되는건 안된다고 가끔씩 큰소리도 내면서
기싸움에서 이길 필요가 있다고 말하더라구요

또 제가 1년동안 모유수유 하고 얼마전에 젖 떼었거든요(완모 아가는 저희애 뿐이고 다른아가들은 다 혼합이나 분유)
그러면서 저녁에 젖병에 생우유 약간 따뜻하게 해서 먹였어요
아직 빨대컵이 익숙치 않아서요
근데 다른아가들은 다 젖병 떼고 빨대컵으로 생우유 잘먹더라구요!!
저보고 젖병 빨리 떼라고ㅠ
주변에 15-16개월쯤 서서히 끊은 애가 있어서
저도 무리하게 끊기 싫어 그쯤 서서히 끊으려 했는데
하루빨리 젖병 끊는게 나을까요??

저도 제가 너무 싸고 키우는게 아닌가 생각이 들때도 있는데
어떻게 하면 좀 독립적으로 키울 수 있을까요
IP : 180.224.xxx.22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금은
    '13.4.12 6:14 AM (119.67.xxx.66)

    온마음을 다해 사랑해주고 또 사랑해줄때... 원글님 잘하고 계세요. 이제 돌쟁이랑 기싸움해서 뭐한대요. 사랑받은 아이 성격도 좋아요. 젖병도 원글님 생각이 맞아요. 남이 하라는대로 내아이를 키울필요없어요.

  • 2. 어려워
    '13.4.12 6:30 AM (180.224.xxx.22)

    흑 감사합니다
    평소에는 그냥 그려려니 하고 지내다가
    모임가서 다른아기들 보니 갑자기 제가 잘못하고있는건가 생각이 들었네요ㅠ

  • 3. 아우
    '13.4.12 6:59 AM (121.165.xxx.189)

    그 껌딱지 생각만큼 오래 안 붙어 있다오 ㅋㅋ 지금은 내가 애들 껌딱지 되고시포....

  • 4.
    '13.4.12 7:21 AM (182.213.xxx.113)

    16개월되서 빨대컵시작한아이도있는걸요.. 그런모임에서 비교하기시작하면 끝이없다는.. 엄마소신껏하세요

  • 5. 아들둘맘
    '13.4.12 7:27 AM (112.151.xxx.148)

    그냥 아이 성향이려니하고 받아주세요
    크면 안아주고 싶어도 지가 싫대요
    조리원 동기 애기하나도 어찌나 껌딱진지 24개월 지나서 키즈카페 갔는데 다른 애들은 엄마 신경도 안쓰는데 걔만 엄마 옆에 오라고 난리도 아니더라구요
    근데 엄마가 끼고 잘 놀아줘서인지 말도 진짜 잘하고 똑똑해요
    돌이면 아직 혼자놀기는 힘들어요
    많이 안아주고 해주세요

  • 6. 추억
    '13.4.12 7:27 AM (99.226.xxx.54)

    원글님 아기는 껌딱지지요.우리 아들은 종기였어요.수술해야 떨어진다고 친정엄마가 ㅋ화장실에서 큰 일을 볼때도 안고보고 그랬어요.휴~
    둘째이자 막내라서 제가 더 싸고 키웠어요.원래 아기들을 좋아하는데 이번 기회가 마지막이라는 생각 때문에요..

    암튼 모두의 걱정과는 다르게 유치원 첫날부터 한번도 운적도 없고 사회생활(?)을 씩씩하게 잘 하더라구요.^^
    그 아들이 11살입니다.아직도 엄마를 좋아하지만 저는 그 시절이 너무 그리워요ㅠㅠ
    지금은 힘들지만 세월 금방가요.섭섭할 정도로요.힘내시고 아기와 행복한 추억 많이 만드세요.

  • 7. 애들
    '13.4.12 8:12 AM (1.234.xxx.146)

    기질도 있지만
    아직 돌쟁인데 더 안아주세요~
    저도 전기코드를 만지거나 하는...그런건 안되는건 안된다고 딱잘라 말하지만
    그런거 외엔 웬만하면 받아줘요~
    엄마가 잘 받아줘야 생떼가 덜 한거 같더라구요...크면서...

  • 8. 루나레나10
    '13.4.12 8:20 AM (175.223.xxx.136)

    다른 식사만 잘한다면야 분유통으로 우유먹는게 대수인가요!월령 더 되어 끊으면 끊기도 더 쉽고 애도 충격안받고 좋아요~

  • 9. 흥분해서 로긴하다
    '13.4.12 8:24 AM (122.34.xxx.218)

    어후~~~~

    ==================================================================================
    어떻게 하면 좀 독립적으로 키울 수 있을까요
    ==================================================================================

    라니요..... @_@

    적어도 만 세살, 36개월까진 엄마 원숭이처럼 데롱데롱
    품에 아기 매달고 다니는 게 맞아요...

    "잃어버린 육아의 원형을 찾아서" , " 엄마 냄새" , " 슬로우 육아"
    등등 읽어 보세요...

    개인적으로 전업주부마저 "인성 교육" " 사회성 함양" 내세우며
    돌 안 된 아기를 놀이방으로~ 얼집으로~ 내모는 현 세태 넘 걱정하는 1人 이라서..

    힘겨운 나날 같지만 세월은 유수와 같이 흐르고
    아이가 일단 초등 입학하면 1년 1년이 화살같이 지나가고
    10대에 들어서면 엄마가 할 일이 별로 없단 거 느끼게 되는데...

    돌아보면 20년도 하루와 같아요..
    품 안의 자식일 때 맘껏 부벼두세요~

    돌박이 아기한테 독립성이라니요..... @@@@@@@@

  • 10. ...
    '13.4.12 9:04 AM (1.242.xxx.178)

    큰아이. 책대로 주변분들의 한마디 하는 말들 들으며 좀 엄하게 키웠더니 정서적으로 예민하고 자존감 낮아요
    둘째아이 무조건 이뻐라 하며 여유 있게 키웠더니 자존감 충만에 여유있는 성격.
    똑똑한 느낌은 큰아이가 더했죠 말도 잘하고 뭐든 습득도 잘하고 근데 20년 지난 지금 큰아인 여전히 똑똑하지만 정서적으로 여전히 불평 불만 많고 참을성 없어요. 둘째아인 완전 반대 오히려 누나를 감싸줘요. 그러니 원글님 많이 이뻐하며 여유 았게 키우세요. 저도 큰아이는 첫아이라 부족 했던 것 같아요. 물론 바르게 가르쳐야 할 부분은 분명히 하면서...

  • 11.
    '13.4.12 10:15 AM (58.142.xxx.169)

    아이 둘 키우고 어린이집에서 애들 많이 봤는데요.

    무조건 안아주고 이뻐하기..허나 안되는거 확실히 잡기...예로 남 때리기.뭐 던지기.물 엎어버리기.음식가지고 장난치기.. 위험한 행동 하는거.. 엄마가 기선 제압 해야 하는것도 맞구..습관 확실히 들여주세요.

  • 12.
    '13.4.12 10:49 AM (211.201.xxx.156)

    저희애는 빨대컵 싫어해서 아예 젖병떼고 좀 지나선 컵으로 마셨어요.
    지금 아이 받아주고 품에서 키워주는거 잘 하시는거고 좀 더 커서 말을 알아들을때, 그때 원칙을 가지고 키우시면 되요. 떼쓴다고 안되는일 갑자기 되는일로 바꾼다거나 다른사람 피해주는거 오냐오냐 하는거 아니면 그 외엔 엄마가 많이 허용해주고 사랑해주는게 아이한테 좋은거 같아요.
    7살 아이 키우는데 지금 제일 후회되는게 너무 어릴때부터 제가 힘들다고 아이 이기려고 한거였어요. 엄마니까 남 피해주는일, 위험한 일 아니면 더 많이 받아주고 예뻐해줄걸 그랬다고 후회되요.
    잘했다고 생각하는건 이유식 열심히 한거 잘한거 같아요. 밥도 정말 잘먹고 어디가서든 먹는걸로 걱정해본적이 없어요. 이유식은 영양도 영양이지만 씹는훈련이라 거의 하루도 안빠졌어요. 그래선지 큰것도 잘먹고 그래요.
    잘하고 계시니 초조해하지 마시고 원글님 아이에 맞춰서 함께하세요.

  • 13. 어려워
    '13.4.12 1:31 PM (180.224.xxx.22)

    답변 감사드립니다
    확신과 소신을 가지고 키워도 모자를판에
    살랑이는 바람에도 흔들리는 제가 부끄럽;네요
    이러면서 저도 소신응 가진 엄마가 되는거겠죠

  • 14. 한성댁
    '13.4.12 5:09 PM (124.78.xxx.216)

    낯가림 심했던 아이들이 사춘기를 심하게 겪지않는다고 하더군요.
    아마 정서적인 안정감과도 관계가 있지 싶어요.
    나쁜 것과 안되는 행동들은 잘 잡아주시구요 엄마를 찾으면 많이 안아주세요.
    아고, 껌딱지였던 때가 그립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0643 '성추문 검사' 징역 2년…法 ”성행위도 뇌물” 2 세우실 2013/04/12 954
240642 앙티브 에덴록 호텔 진짜 마음에 들긴 하네요. 2 ㅇㅇㅇ 2013/04/12 4,783
240641 저기..이런것도 눈다래끼 증상 인가요???? 1 ?? 2013/04/12 1,076
240640 변산 여행 알려주세요^^ 3 샬롯 2013/04/12 1,136
240639 서로 좋아하는데 계속 부딪히는 관계 1 ++ 2013/04/12 1,151
240638 [원전]후쿠시마원전 오염수 처리 중 일부 유출돼 2 참맛 2013/04/12 682
240637 사라지고 싶어요. 9 연기처럼 2013/04/12 1,945
240636 산모 젖 잘나오는한악 잘짓는 한의원 추천해주세요 9 지현맘 2013/04/12 947
240635 갑자기 훅~~ 늙었다고 느낄때 22 40대 2013/04/12 4,758
240634 도대체 무슨소린지...전쟁이야기 잔잔한4월에.. 2013/04/12 1,372
240633 친구 아들 결혼식에 갈 때 9 50대 2013/04/12 2,007
240632 두닷 콰트로 책상 쓰시는 분~ 9 하우스푸어 2013/04/12 10,021
240631 유럽여행상품 어떤가 좀~ 봐주세요 9 고민 2013/04/12 1,296
240630 제주 숙소 좀 추천해주세요. 5 기다리는마음.. 2013/04/12 1,126
240629 20-30만원대의 핑크색 트렌치 코트 사려면 어디가 좋을까요 ?.. 19 ... 2013/04/12 1,425
240628 낼 괌으로 여행가는데 모기약도 가져가야 할까요? 9 2013/04/12 3,422
240627 복지부, 가습기 살균제 추가 피해 조사 요구도 묵살 1 세우실 2013/04/12 536
240626 윤제문과 장현성 둘중에 누가 더 연기 잘하는거 같으세요? 4 바람부는바다.. 2013/04/12 1,229
240625 오늘 가장 뿌듯한 일. 기분좋은 2013/04/12 594
240624 전자책 도서관 추천부탁드려요 3 독서 2013/04/12 1,008
240623 아디다스 져지?이쁘던가요? 30 사 달라는 .. 2013/04/12 4,946
240622 80대 쓰기 편한 핸드폰은 어떤게 있나요? 아주 단순한.. 2013/04/12 536
240621 막내가 더 애정결핍이 많나요? 4 궁금 2013/04/12 2,074
240620 님들...자기아이가 부러운적 있으세요? 23 엄마 2013/04/12 3,442
240619 평화 협정은 미군철수? 2 그린 2013/04/12 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