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멸렬한 관계를 드디어 끝냈습니다.
최근에 소개받아 만난지 얼마 안된 여자랑 결혼할거라더군요.
그러면서도 꾸준히 연락이 오고 밤에 전화가 오길래 짐작은 했습니다.
결국 어제밤에 만났죠, 우리집앞 호프집에서.
술을 좀 먹었더군요.
결혼할거라면서 왜 자꾸 만나잔거냐고, 꼭 해야한다는 말이 뭐냐고 했더니..
ㅎㅎ
그냥 만나고 싶었다고, 니가 그립다고(몸이겠죠), 사실은 너랑 하던게 너무 많이 생각이 난다고..
자기도 안된다고 생각은 하는데도 자꾸 술먹으면 니생각 나서 연락하고 있고, 자꾸 만나고 싶어진다고..
아주 취한김에 적나라하게 말이 나오네요.
너한테 사실 악감정 없어서 그런거 싫긴한데 나중을 위해 카톡이랑 연락차단하겠다고 했습니다.
알았다더군요.
근데 슬프네요, 많이...
만나지 말걸.. 그럼 그냥 정리한 상태로 지낼수 있었을텐데, 괜히 만나서 맘만 심란하게 만들었네요.
인연이 아니라서 헤어진건데.. 왜 제대로 끊지 못해서 결국 여기까지 오게된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