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배운 여잡니다~!

조언필요해요 조회수 : 865
작성일 : 2013-04-11 11:41:40

밥맛이시죠?

네..저 배운여잡니다.

아이랑 잘지내고싶어서..

심리상담도 하고

PET도 듣고 배운여자라구요..

근데요..근데요...배우기만하고 써먹질 못해요

 

일반적으로는 명랑하고 사차원적인 모습이 약간은 있는 우리 귀여운 둘째 이야깁니다.

 

평소때는 별 문제가 없는데 가끔 역시나 그놈의 공부를 시키다 보면 제가 감정을 조절못하게 됩니다.

 

배우고 나서는 강도는 약해졌는데, 상처 잘받고 눈물 많은 우리 둘째는 어제도 울다울다..잠들어서

오늘 아침 부은 눈을 해서 학교에 갔네요

 

5학년 여자 아이구요

아직 중간대상으로 아끼는 인형이있구요

평소에는 밝은편인데

살짝 소심함도 있어요(막내로서의 나서기 두려워함 등)

학교에서는 인기도 많고, 사교적입니다.

놀기 무척좋아하구요. 학교마치고 운동장에서 뛰어놀기를 한시간에서 한시간 반정도합니다.

집에 와서 학습지를 할때 저한테 왔다 갔다 하면서 합니다.

물론 전 그게 싫구요 집중하라고 다그치게 됩니다.

 

어제는 그러다가 제가또 심각하게 이야기를 하게 된거죠

제가 표정이나 눈빛이 평소에도 차갑다 소리 듣는 그런 인상이여요

 

아이가 눈이 빨개 지는걸 몇번 참더니 결국 울음이 터졌는데

엉엉 우는게 아니라 감정을 억누르며 우는겁니다.

눈이나를 응시하기는하는데 흔들리고

그렇게 한참을 울다가

제가 니 감정이 알고 싶다 왜우는지에 대해서 물으니

 

한시간 우는동안 슬퍼..라는 한마디 합니다.

 

그리고 할말이 있는데 말을 못하겠다고 계속 울며 글로 써도되냐고 합니다.

그러라고 하니

엄마 울면안돼 알았지?

이렇게 보여주고는

미안해란 말을 쓰고 감정을 억누르면 우는 울음을 웁니다. 아주 서럽게요

 

근데요..저 이해가 안가는게

왜 미안하다는 말이 안나오는걸까요?

왜 미안하다는 말을 하면 제가 울꺼라고 생각했을까요?

 

아침에는 평상시와같이 활발하고 명랑하게 평상으로 돌아왔어여요

 

제가 쓸데없이 너무 깊게 생각하는걸까요?

근데 이 심란함은 뭘까요?

 

IP : 121.253.xxx.12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리나인버스
    '13.4.11 11:52 AM (121.164.xxx.227)

    밥맛 아니신데~~

  • 2. 러스
    '13.4.11 12:34 PM (118.35.xxx.209)

    엄마의 기대에 못 미치는 자기가 너무 한심하고, 너무 미안하게 느껴지는거겠지요. 자기가 생각해도 자기가 너무 한심하고, 그런게 슬픈거지요. 아이는 자신의 그런 서글픈 심정을 엄마가 알게 되면 엄마도 울거라 생각을 했겠지요...

    문제가 어려우면 집중력도 많이 떨어집니다. 계속 왔다갔다, 부모가 보기엔 헛짓을 하게 되어 있죠. 집중이 안되는 것 같으면 부모의 시야안에 아이를 두고 문제를 풀게 하십시오. 아이가 집중해서 풀수 있는 시간을 관찰해서 그 시간을 넘기면 정답률도 뚝 떨어지고 문제 풀이의 끝이 나지도 않습니다. 문제량이 많으면 문제 수를 줄일 필요도 있습니다. 학습지 한장 푸는게 뭐 그리 어렵냐 하겠지만, 어려울 수도 있는거지요...

  • 3. 영양주부
    '13.4.11 1:07 PM (121.253.xxx.126)

    리나인버스님
    그렇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러스님
    그쵸..저도 대강 그럴꺼라고 짐작을 하고 있는데, 제가 아이에게 그런 강압적인 감정을 무언에 항상 주고 있었다는게 너무 미안하고 그래요 흑흑흑
    제가 정말 문젠것 같아요

  • 4. 쐬주반병
    '13.4.11 2:29 PM (115.86.xxx.88)

    아이랑 잘지내고싶어서.. 심리상담도 하고 (단지 아이랑 잘 지내고 싶어서, 심리 상담하는 부모가 있을까요?)
    PET도 듣고 배운여자라구요..
    근데요..근데요...배우기만하고 써먹질 못해요.(써먹지 못하는 게 맞는것 같네요)
    집에 와서 학습지를 할때 저한테 왔다 갔다 하면서 합니다.
    물론 전 그게 싫구요 집중하라고 다그치게 됩니다.(엄마가 보기에 싫은 행동이지, 아이에게는 전혀 이상한 행동이 아닐 수도 있죠)



    아이는 자존심이 강하고, 자존감도 높아 보이는데, 엄마 앞에서는 위축된 모습을 보이는 것 같아요.
    아이가 잘못한 것이 없어 보이는데, 왜 미안하다고..엄마한테 입으로 뱉어야 하는지요?

    아이는 잘못한 것이 없는데, 엄마는 엄마 입장에서 기대하고, 아이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서 힘들고,
    엄마는 잘못을 인정하도록 강요하는 것 같으니까, 자존심도 상하고..
    엄마가 원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서, 스스로에게 화가 나기도 할텐데..
    자존심이 강하니, 미안하다는 말을 차마 못하겠고(잘못한게 없다고 생각할테니)..

    엄마가 배운대로, 아이를 위해서..라고 하지 마시고, 아이 입장에서 생각하세요.

    원글님 둘째 아이 같은 성향의 아동들이, 내면에는 더 많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지만,
    남들이 보기엔(부모 포함) 그냥 씩씩하고, 활발한 아이라고만 생각을 할 수도 있어요.

  • 5. 영양주부
    '13.4.11 2:44 PM (121.253.xxx.126)

    쐬주반병님
    말씀 다 맞아요
    저도 그부분이 걱정입니다.
    맘이 어려요
    남에게 싫은소리 듣는것도 싫어하고 잔소리 듣는것도 싫어하지만
    제가 독한소리 한번 하거나 냉정하게 대하거나하면 정말 억억 소리죽여가며 웁니다.
    아..
    힘드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3077 노무현 대통령 4주기 추모문화제 12 재방송 링크.. 2013/05/19 1,678
253076 마대자루는 어디서 사나요? 1 .. 2013/05/19 2,665
253075 씁쓸한 김한길 77 꼬시다 2013/05/19 13,729
253074 식기세척기에서 갑자기 윙~ 잡음이 나네요T_T 에효 2013/05/19 913
253073 강아지 키우는 분들 산책 일주일에 몇번 5 시키시나요?.. 2013/05/19 1,996
253072 먹는거만 줄여도 살 잘 빠지네요. 8 .... 2013/05/19 4,214
253071 강화유리 가스렌지 청소팁 알려주세요ㅠ 2 제발 2013/05/19 1,054
253070 악세서라이즈의 귀걸이나 스카프 품질 어떤가요? 악세사리 2013/05/19 725
253069 한식은 소금이 너무 많이 들어가네요... 41 ㅇㅇ 2013/05/19 4,593
253068 세상은 바르고 정직하게 사는 사람이 결국 성공하나요? 9 ? 2013/05/19 1,953
253067 나인이 없는 월요일... 6 하나 2013/05/19 1,086
253066 자제분들 반수 시키셨던 경험좀 나눠주세요. 7 .. 2013/05/19 1,954
253065 오늘 제 아이가 제 사진을 보고 무지 실망했대요.. ㅎㅎ 5 ... 2013/05/19 2,179
253064 항공권 잘 아시는분~가르쳐주세요 3 홀짝 2013/05/19 1,251
253063 국정원 국내정치 개입-문건작성자 현재 청와대 민정수석실 근무 7 참맛 2013/05/19 858
253062 연금신탁 해지문의 1 문의 2013/05/19 2,169
253061 역쉬.. 김치찌개는 김치가 맛나야..^^ 2 팔방미인 2013/05/19 806
253060 82에도 반값등록금 얘기 나오면 권영길, 정동영 해외유학 댓글들.. eee 2013/05/19 480
253059 갑상선수술후 피곤해요 6 피곤 2013/05/19 2,960
253058 미나리가 많은데 4 82 어머님.. 2013/05/19 1,064
253057 신김치에 젓갈맛이 나게 하고 싶어요 1 유후 2013/05/19 523
253056 코스트코빵은 냉동해 뒀다.. 6 플레시번 2013/05/19 2,867
253055 엄마가 침대에서 떨어지셨는데요... 11 병원 2013/05/19 3,079
253054 전자모기채 3 ... 2013/05/19 1,373
253053 썰전에서 이철희님.. 20 jc6148.. 2013/05/19 4,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