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2 여자아이.
아침에 받아쓰기 공부시키려고 어르고 달래고(오늘이 시험이라)..결국 소리지르며 그냥 학교 가라고 보내고..
텅빈 집안에 들어와 우울한 맘이 들어 과자 와그작와그작 먹었습니다..ㅠㅠ
저녁에 공부 시킬때마다 아주 속이 터지네요.
시어머니가 어릴때 아이가 밥안먹어서 고생하는 걸 보시고는 이건 암것두 아니다
좀 커봐라 공부시키느라 힘들거다..하셨는데..알겠네요.
제 아이 욕심도 별루 없구 이해력도 떨어지고 조금 산만한 편이구..
어울리는 엄마들 아이들이 다 똑똑해서인지..더 비교도 되구.
괜히 애만 잡는거같아 그 엄마들 안만나려구 애쓰네요.
나의 하루하루가 아이 숙제 공부 시키는데 에너지를 다 쏟는 제가 너무 바보같은데..
멈출수가 없네요.
내아이를 조금 공부못해도 그냥그대로 예뻐해주고싶어요.
내 아이의 인생을 제가 쥐락펴락할 자격이 없는데도 엄마라는 이름으로 애를 괴롭히는 거같아
너무 싫어요.
혹시나 내 아이 시험점수가 소문나고 내 아이가 공부 못하는 애로 낙인찍히고
혹시 자신감마저 잃을까봐 전전긍긍하는 저....
정상 아니죠?
제발 저좀 혼내주세요.
건강한것만으로 감사해야하는데..내 마음의 욕심 어찌 해야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