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 생일을 잊고 그냥 지나갔어요 흑

.... 조회수 : 888
작성일 : 2013-04-11 10:25:56

제가 요즘 참 많이 바빠요.

40 넘어 공부한다고 방송대학엘 올해 입학했는데 요즘이 과제물 제출기간이거든요

세 과목 하는데 그야말로 안하던걸 하려니..얼굴이 핼쓱해지고 살도 빠지고.

직장은 직장대로 다니랴..집은 집안대로 기본은 유지하고 있어야 하고..에구

며칠전에 달력을 보면서 남편과 얘기했죠. 다음주가 당신 생일이네? 하고요..

그래놓고 정작 어제가 그날이었음에도 깜빡하고 어젯밤 늦게서야 중학생 아들녀석이 달력에 동그라미 쳐진걸 보고

큰소리로 ..오늘 아빠 생신이네요?!!!!! 하는거에요.

저는 그럴리가 없다며 달력을 확인 했더니 10일에 커다랗게 그려진 동그라미..아래 남편생일이라는 글자가..ㅠ

남편이 어제 회사에 있는 저한테 점심을 자기와 함께 먹으면 안되겠냐는 거에요.

남편은 출근을 오후 늦게 하는데..집에서 혼자 먹기 싫다며 잠깐 나오라고 하길래 저는 집에 워낙 먹을게 없어서 그런가 보다하고..나가서 점심을 남편과 같이 먹었죠..ㅠ

그때까지도 눈치 전혀 못 채고 있었고..알고 보니 생일날도 못 챙겨받고 점심까지 혼자 먹기 싫었나봐요.

그리고 퇴근하고 밤에도 열심히 과제 하고 있는데 아들이 갑자기 달력보며 그런말을 하길래 저는..

그제서야 아직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남편에게 전화를 했죠.

미안하다고..그랬더니..이왕 이렇게 된거 어쩌겠냐고..그러네요.

이미 밤이 너무 늦어서 케익이니 뭐니 준비할 시간 안되고 토욜날 하기로 했어요.

늦게는 생일 안 챙긴다고 하지만..ㅠ

고등학생 큰아들은 야간자율학습 하다 동생한테 문자 받고 돌아오는 길에 초코파이(케익대용) 한통을 사가지고 왔는데

아빠가 워낙 너무 늦게 퇴근하니 못기다리고 자고 말았어요.

결혼 18년만에 이런 일 처음이라 저도 제가 당황스러워요..ㅠㅠㅠ

IP : 175.204.xxx.7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떼치~~
    '13.4.11 10:31 AM (125.128.xxx.176)

    떼치 해달라고 궁뒹 먼저 뒤미세요~~~~~~~~~
    이해해 주실거에요

  • 2. ..
    '13.4.11 10:47 AM (122.36.xxx.75)

    서프라이즈파티!!
    이랬음좋았을건데요 ..

  • 3. ..
    '13.4.11 11:16 AM (110.14.xxx.164)

    날짜 지나면 돌아오는게 생일이라..
    우린 둘다 그냥 그래요 가끔 잊어버리..
    애나 열심히 혼자 챙기죠 애때문에 케잌사다 먹는 정도에요

  • 4. 날짜는..
    '13.4.11 6:02 PM (175.214.xxx.91)

    하나도 안중요해요.
    저는 잊은뒤 다가오는 토요일날 거하게 생일상 차려줬답니다. ^^

  • 5.
    '13.4.11 6:26 PM (1.241.xxx.227)

    안쓰럽고 불쌍하네요
    1년에 한번 뿐인데 너무 하셨다~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4164 노통님 4주기 추모 시티즌 레퀴엠 넘 감동이네요 10 ㅠㅠ 2013/05/19 1,857
254163 발에 땀이많은데 여름샌달 어떤게좋을까요? 4 여름 2013/05/19 1,319
254162 잠 잘오는 약 수면제 말고 혹시 있나요? 5 .. 2013/05/19 9,854
254161 노무현 대통령 4주기 추모문화제 12 재방송 링크.. 2013/05/19 1,715
254160 마대자루는 어디서 사나요? 1 .. 2013/05/19 2,712
254159 씁쓸한 김한길 77 꼬시다 2013/05/19 13,758
254158 식기세척기에서 갑자기 윙~ 잡음이 나네요T_T 에효 2013/05/19 951
254157 강아지 키우는 분들 산책 일주일에 몇번 5 시키시나요?.. 2013/05/19 2,040
254156 먹는거만 줄여도 살 잘 빠지네요. 8 .... 2013/05/19 4,245
254155 강화유리 가스렌지 청소팁 알려주세요ㅠ 2 제발 2013/05/19 1,085
254154 악세서라이즈의 귀걸이나 스카프 품질 어떤가요? 악세사리 2013/05/19 760
254153 한식은 소금이 너무 많이 들어가네요... 41 ㅇㅇ 2013/05/19 4,652
254152 세상은 바르고 정직하게 사는 사람이 결국 성공하나요? 9 ? 2013/05/19 1,988
254151 나인이 없는 월요일... 6 하나 2013/05/19 1,126
254150 자제분들 반수 시키셨던 경험좀 나눠주세요. 7 .. 2013/05/19 2,005
254149 오늘 제 아이가 제 사진을 보고 무지 실망했대요.. ㅎㅎ 5 ... 2013/05/19 2,215
254148 항공권 잘 아시는분~가르쳐주세요 3 홀짝 2013/05/19 1,293
254147 국정원 국내정치 개입-문건작성자 현재 청와대 민정수석실 근무 7 참맛 2013/05/19 896
254146 연금신탁 해지문의 1 문의 2013/05/19 2,206
254145 역쉬.. 김치찌개는 김치가 맛나야..^^ 2 팔방미인 2013/05/19 844
254144 82에도 반값등록금 얘기 나오면 권영길, 정동영 해외유학 댓글들.. eee 2013/05/19 519
254143 갑상선수술후 피곤해요 6 피곤 2013/05/19 2,997
254142 미나리가 많은데 4 82 어머님.. 2013/05/19 1,100
254141 신김치에 젓갈맛이 나게 하고 싶어요 1 유후 2013/05/19 564
254140 코스트코빵은 냉동해 뒀다.. 6 플레시번 2013/05/19 2,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