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 생일을 잊고 그냥 지나갔어요 흑

.... 조회수 : 901
작성일 : 2013-04-11 10:25:56

제가 요즘 참 많이 바빠요.

40 넘어 공부한다고 방송대학엘 올해 입학했는데 요즘이 과제물 제출기간이거든요

세 과목 하는데 그야말로 안하던걸 하려니..얼굴이 핼쓱해지고 살도 빠지고.

직장은 직장대로 다니랴..집은 집안대로 기본은 유지하고 있어야 하고..에구

며칠전에 달력을 보면서 남편과 얘기했죠. 다음주가 당신 생일이네? 하고요..

그래놓고 정작 어제가 그날이었음에도 깜빡하고 어젯밤 늦게서야 중학생 아들녀석이 달력에 동그라미 쳐진걸 보고

큰소리로 ..오늘 아빠 생신이네요?!!!!! 하는거에요.

저는 그럴리가 없다며 달력을 확인 했더니 10일에 커다랗게 그려진 동그라미..아래 남편생일이라는 글자가..ㅠ

남편이 어제 회사에 있는 저한테 점심을 자기와 함께 먹으면 안되겠냐는 거에요.

남편은 출근을 오후 늦게 하는데..집에서 혼자 먹기 싫다며 잠깐 나오라고 하길래 저는 집에 워낙 먹을게 없어서 그런가 보다하고..나가서 점심을 남편과 같이 먹었죠..ㅠ

그때까지도 눈치 전혀 못 채고 있었고..알고 보니 생일날도 못 챙겨받고 점심까지 혼자 먹기 싫었나봐요.

그리고 퇴근하고 밤에도 열심히 과제 하고 있는데 아들이 갑자기 달력보며 그런말을 하길래 저는..

그제서야 아직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남편에게 전화를 했죠.

미안하다고..그랬더니..이왕 이렇게 된거 어쩌겠냐고..그러네요.

이미 밤이 너무 늦어서 케익이니 뭐니 준비할 시간 안되고 토욜날 하기로 했어요.

늦게는 생일 안 챙긴다고 하지만..ㅠ

고등학생 큰아들은 야간자율학습 하다 동생한테 문자 받고 돌아오는 길에 초코파이(케익대용) 한통을 사가지고 왔는데

아빠가 워낙 너무 늦게 퇴근하니 못기다리고 자고 말았어요.

결혼 18년만에 이런 일 처음이라 저도 제가 당황스러워요..ㅠㅠㅠ

IP : 175.204.xxx.7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떼치~~
    '13.4.11 10:31 AM (125.128.xxx.176)

    떼치 해달라고 궁뒹 먼저 뒤미세요~~~~~~~~~
    이해해 주실거에요

  • 2. ..
    '13.4.11 10:47 AM (122.36.xxx.75)

    서프라이즈파티!!
    이랬음좋았을건데요 ..

  • 3. ..
    '13.4.11 11:16 AM (110.14.xxx.164)

    날짜 지나면 돌아오는게 생일이라..
    우린 둘다 그냥 그래요 가끔 잊어버리..
    애나 열심히 혼자 챙기죠 애때문에 케잌사다 먹는 정도에요

  • 4. 날짜는..
    '13.4.11 6:02 PM (175.214.xxx.91)

    하나도 안중요해요.
    저는 잊은뒤 다가오는 토요일날 거하게 생일상 차려줬답니다. ^^

  • 5.
    '13.4.11 6:26 PM (1.241.xxx.227)

    안쓰럽고 불쌍하네요
    1년에 한번 뿐인데 너무 하셨다~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9019 뒤늦게 맞벌이 요구하는 남편의 진심.. 3 맞벌이 2013/06/27 4,862
269018 너목들 숨겨진 장치들 찾아보는 재미 쏠쏠~ 13 흐미 2013/06/27 4,782
269017 82쿡에 정중하게 건의 7 .. 2013/06/27 1,284
269016 강신주박사의 늙음 좋네요 7 레기나 2013/06/27 2,820
269015 제주도 다녀와서.. 3 2013/06/27 1,611
269014 82를 떠나지 못하는 국정원 정직원들 30 잡것들 2013/06/27 2,506
269013 요즘 날씨에 안 상하는 도시락이나 나들이 메뉴 있을까요? 4 친구랑 놀러.. 2013/06/27 2,368
269012 안철수는 국정원이랑 무슨 관계가 있는거에요?? 35 그래서 2013/06/27 2,497
269011 국정원 나리께서 82쿡에 올려주신 글이에요 14 나프탈렌 2013/06/27 2,317
269010 이종석 이제 뜨는건가요. 57 ... 2013/06/27 11,962
269009 여왕의교실보니까 아이 낳기 싫어~~ 6 // 2013/06/27 2,768
269008 오미자엑기스 2년만에 걸렀어요 먹을수있을까요? 6 ove12 2013/06/27 2,923
269007 반모임에 엄마없이 애만 보내는 엄마. 제가 야박한가요? 64 곤란 2013/06/27 13,942
269006 요즘 서울은 비많이 안오죠?^^;; 1 2013/06/27 531
269005 답도 없는 정치병자들 14 ..... 2013/06/27 1,483
269004 태국가면 볼 넓은 신발 있나요. 11 샌들질문이에.. 2013/06/27 1,269
269003 너목들....차변 캐릭터 너무 짜증나요. 10 짜증나 2013/06/27 3,021
269002 나라를 이꼴로 만들고 패션외교 랍디다 17 에휴 2013/06/27 2,540
269001 진선미 "국정원 직원, 안티MBC 카페 개설 정치개입.. 7 카페 개설자.. 2013/06/27 896
269000 케이트 스페이드 가방 들어보신 부~~운!!! 5 케이트 한둘.. 2013/06/27 2,007
268999 정말 운동이 대세네요 지금 길에 사람들이 바글바글 5 운동이대세 2013/06/27 2,529
268998 도로주행 저도 잘 하는 날이 6 있겠죠? 2013/06/27 1,167
268997 귀 어디서 뚫어야하나요? 6 귀걸이 2013/06/27 1,258
268996 후~ 너의 목소리가 들려 좋네요. 15 ... 2013/06/27 3,989
268995 급질)박수하가 뒤돌아 서며 한 대사요?? 8 ... 2013/06/27 2,6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