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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왕따 없는 학교 없죠?....

.... 조회수 : 1,535
작성일 : 2013-04-10 22:24:54
한적한 시골에 학생들 옹기종기 얼마안되고 선생님과도  친구같이 지내는 아주 작은 시골 분교 이런데로 전학가도 
왕따 있겠죠 외지인이니까

밀치고 툭 치고 가고  그런거 받아들이는게 힘들면 왕따잖아요

장난이 아니고  싫다는데....





아이땜에 너무 괴롭네요 

아이가 성격도 좀 문제가 있어요 사회성이 너무 없는데 애들이 그걸 이용해서 은근히 괴롭혀요

왕따니깐 평범한 여자애들이 접근을 못해요 

친하게 지냈다간 자기도 왕따당하니깐 

초등 3학년 애들이 그런걸 아네요





우리애 성격땜에 어디가서 왕따당할 상이라 전학도 못가겠어요

가봤자 또 왕따인데

딸인데.....

자꾸 남자 아이들이 

한 둘도 아니고 

그중에 한명은 만나서 따끔하게 얘기했어요

한명씩 한명씩 따로 만나서 얘기해야겠죠? 괴롭히는 아이가 없다고 할때까지

일일이 말하다보면 남아나는  친구가 없겠어요

우리애한테 얼씬도 하지 말라고 해야되잖아요





평범한게 제일 부럽네요

다른애들처럼 친구들이랑 손잡고 조잘조잘 집에 가는 애들이 제일 부러워요

저 평범한 애들 중에 왜 우리 아인 없는건지

놀이 치료도 2년째 받고 있는데

큰 애만 아니라면 좋은 학교 나타날때까지 계속 전학다니고 싶어요

우리애를 모르는 곳으로





많은 사람들이 돈과 건강 이런거 바라죠

전 평범한거요 아이가 평범한거

자식이라는 존재가 큰 고통이네요

기쁘고 사랑스러움보다 안타깝고 아픔이 더 큰게 자식 같아요

다른 사람들한테 애 낳으라고 권해주고 싶지도 않아요 

제 주위에 자식이 살면서 속 안 썩힌 사람이 없어요





내일 당장 학교에 찾아가야겠어요 담임은 전혀 도움도 안돼요....
IP : 124.216.xxx.41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4.10 10:28 PM (124.216.xxx.41)

    자식 땜에 괴로운 분 같이 위로해요... 아이한테 힘을 주려면 제가 먼저 기운을 얻어야 하는데...

  • 2. 물고기
    '13.4.10 10:33 PM (220.93.xxx.191)

    저도 그런게 너무너무 고민되요.
    지금은 유치원생이라 괜찮지만...초등생각하면
    대안학교도 알아보고싶어요 ㅠㅠ

  • 3. ...
    '13.4.10 10:47 PM (112.149.xxx.61)

    원글님 맘 알거 같아요
    우리 첫째도 그래요
    사회성이 좀 부족하고 또래 아이들과 뭔가 코드가 안맞아요
    그냥 무심하게 그러려니 하는애들도 있는 반면에
    괜히 그런 면을 비웃고 옆에서 틈틈히? 시비거는 애들이 있어요

    지나가다가 아이또래 애들이 장난스럽게 대화하고 노는 모습을 보면
    부러워서 물끄러미 쳐다볼때가 많아요..원글님처럼
    우리애도 저렇게 그 또래애들처럼 평범했으면 하고요

    둘째는 반대로 사회성이 너무 넘칠만큼 좋아요
    둘이 딱 반반씩 나누어가졌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요

    항상 맘이 아파요..아이때문에

  • 4. .....
    '13.4.10 10:55 PM (124.216.xxx.41)

    윗님 아이같은 친구랑 만나서 친구 맺어주고 싶네요 비슷한 애들끼리는 잘 맞을텐데
    학교 마치는 시간에 애들 쏟아져 나오는걸 보면 그때가 제일 우울해요
    애들이 너무 반짝반짝해서....

  • 5. ...
    '13.4.10 10:57 PM (125.178.xxx.22)

    어릴때 혼자 키우셨나요?
    이게 예는 아닐텐데요. 3-4살일때 울 아이 양육자랑 양육환경이 갑자기 바뀌었어요. 외할머니가 키우다 엄마에게.... 너무 활달한 아이였는데 낯가림과 발을 땅에 딛지도 않으려고 하고 눈도 안 마주치고...
    겁어 덜컥 나서 아침먹고 애 데리고 관공소 백화점 문화센터(수업 안 받고 사람구경) 놀이터 은행 도서관 안 가본데가 없어요. 매일 가면 이상한 아줌마 소리 들으니까 번갈아가며... 집에와서 점심먹고 지하철 타고 하바퀴 돌고 낮잠잘 시간에 집에와서 재우고 동네 한바퀴 돌고 저녁 먹이고...
    몇달을 하니 지하철 앞에 선 아줌마 쳐다보더라구요.
    이런 경우도 있어요. 초등이라니 좀 다를거 같은데요.
    연극같은거 해 보시구요. (대본 정해진거 말고 연극놀이 같은거요.) 알려드리고 싶으나 광고 같아서요. 엄마가 가끔 구연동화... 암튼 치료만이 능사가 아니라 엄마가 실생활에서 개입해 보세요.
    아마 자기만의 관심사가 강해서 그럴수도 있구요. 혹시 영재성이 있을수도 있구요.
    많이 부대끼고 뛰어노는 수밖에...

  • 6. 야옹
    '13.4.10 10:58 PM (222.108.xxx.18)

    저희 아이는 왕따까지는 아니어도 반에서 조용히 혼자 지내는 아이에요. 제가 불면증이 있어 새벽에 종종 깨는데 아이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릿하게 아플때가 많아요. 원글님의 고통이란 표현에 저도 많이 공감됩니다.

  • 7. ...
    '13.4.10 10:59 PM (125.178.xxx.22)

    놀이치료 너무 맹신하고 엄마가 손 놓으면 더딥니다. 잘하시는 분은 잘하지만 못하시는 분은 하거나 말거나...
    놀이치료보다운동치료를 하는건 어떠신지요?

  • 8. 눈물
    '13.4.11 12:23 AM (119.214.xxx.175)

    저랑 비슷한고민을하시네요 요즘 저희애땜에 너무힘드네요 아이생각하니 너무짠해서 눈물만 나고 저두 다른곳으로 전학시킬까 맘이너무 복잡하네요 원글님도 힘내세요

  • 9. oo
    '13.4.11 8:39 AM (58.142.xxx.169)

    전학시키세요

  • 10. ,,,
    '13.4.11 9:58 AM (114.204.xxx.187)

    왕따를 학생 개인의 성격의 문제나 병원 치료로 해결하라고 할게 아니라 학교가 좀더 신경써서 풀어야한다고봐요.
    대단한 배려가 아니라 반배치에 조금만 신경써주면 의외로 쉽게 풀리는거 같던데요.

    요즘 각반마다 거의 왕따가 있잖아요.
    올해 저희 애 학교는 요즘 왕따 문제가 아주 민감하고 최근의 사건들로 애들이 어떻게 될까봐 걱정이 많이 됐는지
    작년 각반에서 좀 무시받고 소외됐던 소위 왕따당한다는 아이들을 한반에 모아놨데요.
    그랬더니 그 아이들끼리 뭉쳐서 힘이되어서 즐겁게 학교생활 잘 한다네요.

    저희애가 작년에 그 중 한명과 꽤 가깝게 지내서 그 애가 자기 왕따당한 얘기며, 속상한 얘기며 저희애한테 말하곤 했다던데 올해 그 애가 저희애한테 아주 밝은 표정으로 말하더래요.
    자기는 학교생활이 즐거워졌다고.
    저희애가 그 친구가 정말 표정부터 작년과는 다르게 환해졌다고 자기가 더 기쁘더래요.

    결국 걔들이 특이한 성격이거나 사회성이 엄청나게 떨어지는게 아니라,
    그런 순하고 소심하고 적극적으로 자기방어의 표현하지 못하는 애들 꼴을 못보고 자기보다 아래로 깔보고, 자기의 밥으로 삼아야 직성이 풀리는 심성 못된 애들이 있기때문에 왕따가 발생하는게 맞는거 같아요.
    일단 그런 애들로부터 분리해 주거나 힘이 되는 비슷한 그룹을 만들어 주면 되는거 아닌가요.

    사회나가서도 지금처럼 보호해 줄거냐 이 문제를 떠나서, 당장 애들이 죽을만큼 힘든 심정을 친구를 생기게하는 환경을 학교가 자연스럽게 조성해줘서 해결해줘야 자신감도 생기고 문제도 해결된다고 봐요.

  • 11. 저도..
    '13.4.11 10:03 AM (203.241.xxx.40)

    아이가 5학년때 왕따를 당한적이 있어요.

    그때부터 친구들 사귀는걸 무서워하고 아주 예민해져 있더군요.
    그때 학교로 쫓아가서 주동자한테 눈을 부라린 적도 있는데 그 덕에 우리 딸이 더 난처한 입장이 됐었어요.
    당시 담임선생님께 호소도 여러번 했지만 그닥 도움은 못됐고요.
    여자애들 왕따는 남자애들과 달리 실체가 없는경우가 많아요. 은따라고나 할까? 댆고 괴롭힌게 아니어서 발뺌하면 그뿐.

    6학년때는 담임선생님이 아이의 장점을 많이 부각시켜 주시고 저는 거의 공부보다는 아이와 영화보기, 노래방 가기, 쇼핑하기로 시간을 보냈고요. 6학년동안 많이 치유가 되긴 했지만 여전히 아이 맘속에 그대의 상처가 고스란히 남아있더군요.

    그리고 이번에 중학교 올라가면서 크게 홍역을 치루는 중이네요.

    더 기막힌것은 5학년때 왕따시켰던 주동자가 친구들한테 저희 딸이 왕따였던거 아느냐고 은근히 소문을 내고 다닌다는 겁니다. 아이가 엄마 왕따 당하면 어디로 신고하는거냐고 물어보더라고요.

    신고? 해봐야 뭐합니까?
    왕따조짐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엄마한테 말하라 했습니다. 딕테이터 사주겠다고... 카톡내용복사 언어폭력 녹취...증거확보부터 해야죠.

    전학도 시키지 마세요. 누구 좋으라고 전학입니까?
    아이가 사회성이 없다면 전학은 더더욱 아이에게 독이됩니다. 그 안에서 견디고 해결해야지...
    일단 아이맘을 읽어주기.. 아이의 마음을 공감해주기... 힘드시면 공부하세요.

    아이 놀이치료보다 엄마 공부가 우선입니다. 저도 놀이치료도 해보고 별거 다 해봤어요. 그런데 이번에 대화법 공부하면서 제가 부족해도 한참 부족한 엄마라는걸 느꼈네요. 아이한테 엄청 맞춰준다고 모든걸 희생하고 살고있다고 생각했는데 일방적인 저만의 희생이었고 아이한테는 그마저 짐이 되는 거였어요. 아이의 맘을 읽어주고 아이가 어떤 행동을 했을때 그 안의 욕구를 엄마가 읽어주는것 만으로도 아이의 마음이 치유된다고 합니다.

    저는 아주아주 작은 변화지만 지옥에서 빠져나오고 있는 느낌이예요.

  • 12. 저도..
    '13.4.11 10:06 AM (203.241.xxx.40)

    그리고 아이에게 왕따시키는 아이들에 대해 측은지심을 느끼도록 말해주었습니다. 그애들은 더 마음이 병든 애들이니 측은지심을 가지면 덜 화나고 덜 무서울거라고.. 아이가 커서인지 어느정도는 도움이 되는거 같았어요.

  • 13. 왕따는
    '13.4.11 10:49 AM (121.161.xxx.243)

    운이라해도 무방해요.
    왕따의 첫 삽을 뜨는 못된 아이가 꼭 있어요.
    영악하고 못된데다 사는 게 심심한 아이겠죠.

    그런 아이가 없이 반 구성이 유난히 좋은 해가 있어요.
    우리 아이 반에 눈에 띄게 느리고 행동이 남다른 아이가 한 명 있는데
    모두들 개의치 않고 평온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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