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2년차에요. 신랑은 자영업하고, 저는 직장 다닙니다.
결혼 하고 2년이 다되도록 신랑한테 생활비 받아본 적 없어요.
무슨 어린애 용돈 주듯 1-20만원 한 5번 이하로. 지난 겨울 크리스마스겸 이래저래 나 하고 싶은거 하라며 큰 인심쓰듯 100만원을 준 적이 있는데 그돈으로 시누이 생일선물 사고 신랑 옷(겨울패딩)사고. 저는 20만원짜리 가방 하나 샀더니 훅- 없어지더군요. 오히려 마이너스.
시댁 경조사 친정 경조사 제가 챙겨요.
장보는것도 제돈. 밥하고 빨래도 제가 하고. 청소도 제가 더 많이 해요.
신랑이 생활비 못주는 이유는 가게 운영이 어려워서.
여튼 이런 결혼생활중에 신랑이 병원에 지금 3주째 입원중이에요. 병원비 충당을 제가 했습니다.
시어머니가 병원비하라고 200 주셨는데. 가게세 내야한다며 가져갔어요. 보험금 들어오면 주겠다고 하긴 했지만
그때도 또 돈이 없겠죠. 돈도 없는 주제에 3인실 쓰고 있어요. 6인실은 가기 싫다고. 자리없다는 핑계대긴 하지만 그 꼴 정말 보기 싫으네요.
문제는 전화통화하다 싸웠습니다.
저는 집에서 티비 보고 있다가, 신랑은 병원에서.
병원에서 온종일 먹고자고티비보고 그러지 말고 앞으로 어떻게 할지 계획도 세우고 생각좀 하라고.
그랬더니 나는 티비보면 안되고 너는 되냐로 시작했습니다. 유치하고 어이없어서..
가게 마이너스나는거 어쩔거냐고, 언제까지 부모님, 마누라한테 기댈거냐고.
아이 갖고싶지도 않다.(최근 아이갖고싶다고 그랬었어요)
불투명한 미래에 불안해서 니가 손대는것도 싫다. 그랬습니다.
이제까지 연락이 없어요. 어제 어쩔 수 없이 전화했는데 안받고, 시아버지 연락와서 카톡 한줄 보냈는데 답없고.
이제 2년밖에 안됐는데.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