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 드니까 성격이 변하는듯 해요

............ 조회수 : 2,626
작성일 : 2013-04-09 20:42:02

나이 드니까.. 말그대로 내 성격이 변하는듯해요

좋게 보면 자유롭게.. 나쁘게 보면 남을 더이상 배려를 해야한다는 의무감이 사라지는거 같기도 하고..

모두들 동성 친구들인데요

예를들면

예전에는 친구들 사이에서.. 쟤는 열심히 살고 항상 바쁜 아이니까

내가 항상 시간을 맞춰줬던거같아요

그애가 괜찮은 시간에만 맞춰서 보고 그뒤로 그얘가 바쁘면 그애 맞춰주느라 나도 연락 안하고

아니면 다른 친구는

말을 나에게 상처 주는 아이가 있다면

쟤가 원래 본심은 정말 착한 아이인데 말만 저렇게 하는거야

이렇게 생각하고

또 다른 친구는

딱 본인 편한 시간에만 보고 그거 아니면 안보는 친구

내가 그애 시간에 맞추지 않으면 몇년이라도 볼수 없는 친구?

그런데 이제는.. 정말 다 귀찮아요

나이드니까 그래 내가 만나서 불편하고 그아이말에 내가 상처받고 부담스럽다면

앞으로 만나지 말자

그리고 항상 바쁘고 본인 편한 시간에만 보는 친구..

아님 하루전이든 몇시간 전이든 항상 약속 펑크내는 아이 ..

저도 이제는 절대로 연락 안합니다 ..

그냥 이렇게 사니까 편하네요

더이상 남들 맞춰 주기가 싫으네요 ..

집에서도 제가 부모님에게 효녀병이 걸린건지

다른 자식들 암것도 안하는데 나혼자 이거저거 다 해드렸더니

이젠 그것도 다 귀찮고 부모님 연세도 젊으신데 해드리는 버릇하니까 편하신지 자꾸 저만 찾고

그정도는 부모님 스스로 충분히 하실수 있는 부분인데 이거저거 다시키시니

다음에는 혼자 스스로 해보시라고 말씀 드렸네요

뭐 알겠다고 하시겠다 하는데.. 또 그때되면.. 저를 부르시겠지만..

다른친구 부모님 이야기 들으면 자식들에게 요청 안하고 본인들 스스로 다 알아서 하신다 하더라구요

그땐 잠시 그친구가 부럽기도 했었네요 ..

그냥 모든걸 다 놓아버리고 싶네요 ..

 

그런데 변하지 않는건

내가 좀 소심하고 그러다보니 남들에게 말할때 혹시나 조심스럽게 한다는것과

어떤말에 스트레스 받거나 상처를 받아도.. 남들은 바로 말을 하던데..  대놓고 재빠르게 말하는 그런건.. 못하겠더라는 그냥  일단 듣고 본다는..

이런건 천성이라서.. 계속 그대로일듯 이기도 하네요..

IP : 180.224.xxx.5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랑 똑같으시네요.
    '13.4.9 8:52 PM (221.148.xxx.222)

    ...........님이 겪으신 인간관계를 똑같이 겪은 사람입니다. 나이들수록 "남은 역시 남일뿐이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이러니저러니 해도 결국 남는 건 가족이고, 특히 친구들의 마음 속 밑바닥 본성을 보는 날엔
    마음이 많이 힘들어서 점점 만나지 않게 됩니다. 모임에 하도 빠졌더니 요즘은 저를 중심으로 모임을 이어
    가려고하는분위기도 생겼지만, 진심이아닌 마음으로 만나는 친구관계는 헤어져서 집에 오면 더 씁쓸해서
    피하게되요.

  • 2. 어려서는
    '13.4.9 9:06 PM (211.224.xxx.193)

    착해빠져서 남이 하는말을 다 좋게 해석했던거 같고 남위주로 살았던거 같아요. 그러다 나이들면서 사람에 대해 질리고 사람의 본성에 대해 너무 많이 경험하다보니 예전에 안보이던게 보이면서 짜증이 확 밀려오더라고요. 성질도 나고. 자연스레 정이 떨어지고
    그러고 보면 어려서부터 저런거 일찍 깨우쳐서 딱딱 자르고 그런 애들에 대해서 재 이기적이라고 말했던 친구들이 똑똑한거 같아요. 그런애들은 어떻게 그런걸 그리 일찍 안건지

  • 3. 강화
    '13.4.9 9:26 PM (183.102.xxx.20)

    나이가 들면서
    갖고있는 본성들이 나쁘게 강화되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생각하기 싫어하고 머리 쓰기 싫어하는 사람도
    젊었을 때는 그래도 새로운 걸 받아들이고 공부하려고 노력했다면
    나이들면서 만사 귀찮고, 이미 학습한 것들로 우려먹는 거죠.
    그래서 나이 들면 들수록 사고가 완고해지고 고집스러워져요.

    이기적인 성격은 젊을 때는 그래도 어느 정도는 남의 눈치라도 봤지만
    나이가 들면 나이를 무기로 뻔뻔해지기도 하고.

    나이가 들수록 온화하고 유연하고 지적인 성격을 유지하기 힘들 거에요.
    지적이었던 사람들마다
    새로운 노력없이 왕년의 지식만을 써먹으니 점점 더 답답해질 뿐.
    저도 잘 늙어가야 하는데
    자신이 없어서.. 그저 불필요한 말을 줄이고, 남들에게 억지부리지 않는 소심한 노력만 하고 있어요.

  • 4. ...
    '13.4.10 11:09 AM (59.5.xxx.202)

    저랑 정말 비슷하시네요.
    가족도, 친구도... 너무 잘해주고 맞춰주려고 하면
    오히려 더 이용하려고 하더라구요.
    지금은 다른 사람에 대한 기대도 없고, 그냥 마음 비우고...
    나를 중심으로 살면서
    주변에 마음 편한 사람들만 두려고 해요. 이기적인 사람들은 좀 거리 두고요.
    그러니까 저도 지금이 오히려 훨씬 편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6009 19) 저같은 여자분은 없겠죠? 21 ... 2013/06/20 19,457
266008 주식이 폭락하네요,,,,,ㅠㅠ 21 코코넛향기 2013/06/20 11,426
266007 카톡 PC 버전 다운받는 방법 3 우리는 2013/06/20 4,420
266006 미술에 재능있으시면 지원해볼법해요 2 alton 2013/06/20 1,486
266005 배쓰앤바디웍스 직구하실 분. . 2013/06/20 951
266004 40대가 운동하면 근육 붙게요 안붙게요? 7 2013/06/20 3,273
266003 냉동실에 뒀던 간장게장 4 먹어도되나?.. 2013/06/20 1,223
266002 (급질)인천쪽 괜찮은 어린이 치과 추천좀 해주세요 1 급질 2013/06/20 2,349
266001 굽은등 펴기 운동 따라해 보신분들. 2 궁금 2013/06/20 2,127
266000 사람이 얼마동안 굶을 수 있나요? 6 굶는다면 2013/06/20 2,850
265999 겨울캠핑 별루 안가죠? 9 .... 2013/06/20 1,276
265998 맛있는 떡 1 떡들아 2013/06/20 656
265997 옆동네로 이사를 가는데 중학생 전학 가나요? 3 전학.. 2013/06/20 1,098
265996 ↓ 바로 아래 글 "이대시국선언..." 일베.. 2 쓰레기는 피.. 2013/06/20 541
265995 이대생 6명참석자중 3명은 아줌마 같네요. 10 시국선언현장.. 2013/06/20 2,940
265994 다이어트 관련 글 읽다가 봤는데요. 진피차 2 다이어트 2013/06/20 941
265993 알기 그래서. 국내 우체국의 해외 배송 2 나만 2013/06/20 1,348
265992 "국정원 게이트 국정조사 요구" 2번째 청원 .. 1 agora 2013/06/20 505
265991 남자와 성의 관계 7 2013/06/20 3,119
265990 달러환전시~ 3 tangja.. 2013/06/20 1,190
265989 [단독] 여야, 전두환 추징시효 ‘10년 연장’ 사실상 합의 4 기사 2013/06/20 733
265988 중학교땜에 이사 학군 2013/06/20 605
265987 국정원게이트-청와대앞 긴급기자회계 생중계 2 국정원게이트.. 2013/06/20 673
265986 욕실 샤워헤드 2 ... 2013/06/20 865
265985 결혼하면 인생이 아주 많이 바뀌나요? 24 결혼생각 2013/06/20 4,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