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 드니까 성격이 변하는듯 해요

............ 조회수 : 2,428
작성일 : 2013-04-09 20:42:02

나이 드니까.. 말그대로 내 성격이 변하는듯해요

좋게 보면 자유롭게.. 나쁘게 보면 남을 더이상 배려를 해야한다는 의무감이 사라지는거 같기도 하고..

모두들 동성 친구들인데요

예를들면

예전에는 친구들 사이에서.. 쟤는 열심히 살고 항상 바쁜 아이니까

내가 항상 시간을 맞춰줬던거같아요

그애가 괜찮은 시간에만 맞춰서 보고 그뒤로 그얘가 바쁘면 그애 맞춰주느라 나도 연락 안하고

아니면 다른 친구는

말을 나에게 상처 주는 아이가 있다면

쟤가 원래 본심은 정말 착한 아이인데 말만 저렇게 하는거야

이렇게 생각하고

또 다른 친구는

딱 본인 편한 시간에만 보고 그거 아니면 안보는 친구

내가 그애 시간에 맞추지 않으면 몇년이라도 볼수 없는 친구?

그런데 이제는.. 정말 다 귀찮아요

나이드니까 그래 내가 만나서 불편하고 그아이말에 내가 상처받고 부담스럽다면

앞으로 만나지 말자

그리고 항상 바쁘고 본인 편한 시간에만 보는 친구..

아님 하루전이든 몇시간 전이든 항상 약속 펑크내는 아이 ..

저도 이제는 절대로 연락 안합니다 ..

그냥 이렇게 사니까 편하네요

더이상 남들 맞춰 주기가 싫으네요 ..

집에서도 제가 부모님에게 효녀병이 걸린건지

다른 자식들 암것도 안하는데 나혼자 이거저거 다 해드렸더니

이젠 그것도 다 귀찮고 부모님 연세도 젊으신데 해드리는 버릇하니까 편하신지 자꾸 저만 찾고

그정도는 부모님 스스로 충분히 하실수 있는 부분인데 이거저거 다시키시니

다음에는 혼자 스스로 해보시라고 말씀 드렸네요

뭐 알겠다고 하시겠다 하는데.. 또 그때되면.. 저를 부르시겠지만..

다른친구 부모님 이야기 들으면 자식들에게 요청 안하고 본인들 스스로 다 알아서 하신다 하더라구요

그땐 잠시 그친구가 부럽기도 했었네요 ..

그냥 모든걸 다 놓아버리고 싶네요 ..

 

그런데 변하지 않는건

내가 좀 소심하고 그러다보니 남들에게 말할때 혹시나 조심스럽게 한다는것과

어떤말에 스트레스 받거나 상처를 받아도.. 남들은 바로 말을 하던데..  대놓고 재빠르게 말하는 그런건.. 못하겠더라는 그냥  일단 듣고 본다는..

이런건 천성이라서.. 계속 그대로일듯 이기도 하네요..

IP : 180.224.xxx.5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랑 똑같으시네요.
    '13.4.9 8:52 PM (221.148.xxx.222)

    ...........님이 겪으신 인간관계를 똑같이 겪은 사람입니다. 나이들수록 "남은 역시 남일뿐이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이러니저러니 해도 결국 남는 건 가족이고, 특히 친구들의 마음 속 밑바닥 본성을 보는 날엔
    마음이 많이 힘들어서 점점 만나지 않게 됩니다. 모임에 하도 빠졌더니 요즘은 저를 중심으로 모임을 이어
    가려고하는분위기도 생겼지만, 진심이아닌 마음으로 만나는 친구관계는 헤어져서 집에 오면 더 씁쓸해서
    피하게되요.

  • 2. 어려서는
    '13.4.9 9:06 PM (211.224.xxx.193)

    착해빠져서 남이 하는말을 다 좋게 해석했던거 같고 남위주로 살았던거 같아요. 그러다 나이들면서 사람에 대해 질리고 사람의 본성에 대해 너무 많이 경험하다보니 예전에 안보이던게 보이면서 짜증이 확 밀려오더라고요. 성질도 나고. 자연스레 정이 떨어지고
    그러고 보면 어려서부터 저런거 일찍 깨우쳐서 딱딱 자르고 그런 애들에 대해서 재 이기적이라고 말했던 친구들이 똑똑한거 같아요. 그런애들은 어떻게 그런걸 그리 일찍 안건지

  • 3. 강화
    '13.4.9 9:26 PM (183.102.xxx.20)

    나이가 들면서
    갖고있는 본성들이 나쁘게 강화되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생각하기 싫어하고 머리 쓰기 싫어하는 사람도
    젊었을 때는 그래도 새로운 걸 받아들이고 공부하려고 노력했다면
    나이들면서 만사 귀찮고, 이미 학습한 것들로 우려먹는 거죠.
    그래서 나이 들면 들수록 사고가 완고해지고 고집스러워져요.

    이기적인 성격은 젊을 때는 그래도 어느 정도는 남의 눈치라도 봤지만
    나이가 들면 나이를 무기로 뻔뻔해지기도 하고.

    나이가 들수록 온화하고 유연하고 지적인 성격을 유지하기 힘들 거에요.
    지적이었던 사람들마다
    새로운 노력없이 왕년의 지식만을 써먹으니 점점 더 답답해질 뿐.
    저도 잘 늙어가야 하는데
    자신이 없어서.. 그저 불필요한 말을 줄이고, 남들에게 억지부리지 않는 소심한 노력만 하고 있어요.

  • 4. ...
    '13.4.10 11:09 AM (59.5.xxx.202)

    저랑 정말 비슷하시네요.
    가족도, 친구도... 너무 잘해주고 맞춰주려고 하면
    오히려 더 이용하려고 하더라구요.
    지금은 다른 사람에 대한 기대도 없고, 그냥 마음 비우고...
    나를 중심으로 살면서
    주변에 마음 편한 사람들만 두려고 해요. 이기적인 사람들은 좀 거리 두고요.
    그러니까 저도 지금이 오히려 훨씬 편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1382 탈모걱정인데 제 샴푸법이 맞나 좀 봐주세요ㅠㅠ 17 탈모 2013/04/17 2,417
241381 성접대 의혹 경찰 수사 한달…'용두사미' 우려 1 세우실 2013/04/17 339
241380 애들 고무동력기 비행기 사러 동대문 나가면 뭐가 절약인지 모르는.. 3 ㅋㅋㅋ 2013/04/17 717
241379 키자니아 체험학습글 뭔가요 !! 46 아놔 2013/04/17 4,034
241378 대치미도 잠실아파트 어디로 3 고민 2013/04/17 1,970
241377 저도 낸시랭 마음에 안 들지만, 변희재는 성격이 이상해. 정상이.. 19 .... 2013/04/17 1,946
241376 보스톤 마라톤 테러요 북한이 한짓 아닐까요?ㅠㅠ 45 의심중 2013/04/17 3,822
241375 사람을 돈으로 부리려는 심리는 뭘까요? 7 심리 2013/04/17 1,303
241374 일회무료 레이저시술 티켓이 생겼는데 어떤걸받으면좋을까요 1 레이 2013/04/17 427
241373 정수기는 싫어하시는데 뭐가 좋을까요.. 8 친정엄마네 .. 2013/04/17 1,071
241372 주말에 현충원 가보려는데 주차가능할까요? 1 서울 2013/04/17 755
241371 갤럭시S2 3G 공짜폰 표준요금제로 떳어요~~ 5 냥냥 2013/04/17 1,735
241370 조용필바운스 짱좋아요 6 마테차 2013/04/17 1,576
241369 언제나 대충 덜렁 읽는 아이.. 1 덜렁이 2013/04/17 590
241368 자식은 평생 고민거리 인지.. 3 고민맘 2013/04/17 1,301
241367 디스크때문에 리스가 되어버린 부부 있으신지. 3 dds 2013/04/17 1,394
241366 똘똘한 삐용이(고양이). 8 삐용엄마 2013/04/17 975
241365 화장 1 진동 2013/04/17 352
241364 미샤화장품대리점 하면 어떨까요. 3 도와주세요... 2013/04/17 3,286
241363 윤선생과 영어 학원에서 갈등 중입니다. 3 영어 2013/04/17 2,169
241362 혹시 스팽스?라는 브랜드 보정속옷 입어보신분 계시나요??? 6 부끄 허리군.. 2013/04/17 2,937
241361 맞벌이맘들 애들 얼집이나 유치원에서 몇시에 데려오세요? 6 손님 2013/04/17 1,701
241360 연예인 지망생들이 본 영화 '노리개' 어땠나 샬랄라 2013/04/17 679
241359 국정원 기조실장, 직원 수십명에 주식 투자 알선 세우실 2013/04/17 451
241358 직장다니시는 분들, 임신 중 추천하실 만한거 도움 부탁드립니다... 1 태교는 남일.. 2013/04/17 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