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첫애는 무지 이뻐하던 동생 괴롭히기,
세상의 모든건 아빠로 통하는 파파보이가
어느 순간부터 아빠 말에 트집잡고 말대꾸하고 짜증내기,
그리고 별일도 아닌것에 불쑥 화내고 눈물 뚝뚝 흘리고
방문 걸어 잠그고 음악 크게 틀어 놓고 소리지르기....
그러던 녀석이 어느 순간 조금씩 사르르 풀려서
능글능글한 남자녀석이 되었네요.
첫애 사춘기 때문에 젤 힘들어 하던 저희 작은 녀석
그 녀석의 소원은 꿈에도 형아 사춘기가 빨리 지나가는 거였는데...
이제 그 녀석이 사춘기가 왔어요.
작은녀석은 바깥에서는 젠틀맨인데
집에 와서는 폭군이 되는거예요.
온 가족들을 상대로 시비에 짜증에 완전 삐딱선을 타고
틱틱거리는 거예요.
적당히 한번씩 식구들이 받아 주다가 정도가 넘어간다 싶으면
혼을 내면 "나도 내 기분을 모르겠어"라고 하면서 소리내서 엉엉 우는 거예요...
그 모습을 보고 우리 큰녀석 왈
"엄마, 나도 저렇게 심했어?" 라고 묻고 해요.
전 두녀석이니까 다행이다 싶어요.
지금도 도 닦는 기분인데 더 있었으면....으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