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9) 리스이면서도 바람핀다는 사실알면 분하더군요 희한하죠

사람마음 조회수 : 6,918
작성일 : 2013-04-09 00:17:24
리스라고 하시는 분들 글 보고 며칠전 꿈을 꾸었던게 생각났어요.
참 그전에 저도 남편과 아무런 신체 접촉 없이 지낸지 3년쯤 되어가요. 남편은 평소에 손을 잡거나 어깨에 손을 올린다거나 하는 아주 사소한 스킨쉽을 전혀 안하는 스타일이고 섹스로만 살갗이 닿을일이 생기는 부부였어요. 전 그게 너무 싫었구요. 그래도 어찌 아이 하나 낳았고 그뒤로는 더욱더 건조하게 살고 있는중인데
며칠전 꿈에서 남편이 다른여자를 만나고 있다는걸 저한테 들켰어요. 그런데 그게 정말 피가 거꾸로 솟더라구요. 정말 꿈속에서 미친듯이 울면서 분노에 휩싸이고 남편을 개패듯이 팼습니다. 아시죠?꿈속에서는 주먹이 빨리 안나가요..슬로우 모션으로 드드드드드~~속터져서 진짜..;;;;; 지금은 웃긴데 하여튼 저는 평소에 이렇게 무미건조하게 사는데 만약 남편이 다른사람을 만난다면 별로 화가 날것같지도 않고 나도 편하게 다른사람 만나도 보고하지 뭐~ 했거든요.
근데 꿈속에서 그런일을 당해보니 마음이 그렇지 않더라구요. 마치 엄청 좋아했던 사람한테 배신당한 여자처럼 피가 거꾸로 확... 희한하더군요.
남편 아프다 그러면 저도 걱정되고 그런게 없어요. 남편도 저 아프다고 크게 걱정해주거나 하지 않구요. 이렇게까지 애정이 없는데도 상대의 외도에 대한 분노가 통제가 안될 정도로 일어나는건 어떤 심리일지 궁금하네요.

IP : 180.71.xxx.242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ㅇ
    '13.4.9 12:19 AM (222.112.xxx.131)

    내가 버려졌다는것을 확인 당하는거죠

    내 존재의 가치가 무시당하는거고 그래서 화나는건데

    사실 현실도 서로 애정이 없으니까 서로 가치를 인정안하고 있는것이니..

    슬픈일이에요.

  • 2. 사람마음
    '13.4.9 12:25 AM (180.71.xxx.242)

    애증이라는건 저변에 애정이 조금이랴도 깔려있어야 가능한것 아닌가요 . 사랑이 있으면 그사람이 미워지죠..근데 사랑이 없다면 그냥 그사람이 싫은거거든요. 근데 전 남편을 미워하고 자시고 할것도 없이 그냥 룸메이트처럼 살고 있어서...

  • 3. ㅇㅇ
    '13.4.9 12:31 AM (175.212.xxx.159)

    아무리 사랑이 없어도 이혼하지 않고 함께 살고 있다면 적어도 의리 같은 감정은 있는 건데
    의리가 배반당한 거니까요... 배신감이 아닐까요

  • 4. --
    '13.4.9 12:34 AM (188.99.xxx.179)

    친구지간에도 배신감은 들잖아요. 의리 문제죠.
    또 나 가지긴 싫어도 남 주기 싫은 그런 마음도 복합적.

  • 5. ㅠㅠ
    '13.4.9 12:36 AM (14.45.xxx.63)

    당연하죠. 차라리 나한테 매번 들이대는 남편이 바람피면 그버릇 개주나 싶은데
    나랑은 절대로 안하던 놈이 딴 년한테는 잘 서는구나 싶으면 더 자존심이 뿌리 깊이 상할 듯요. ㅠㅠ
    저 이혼 쉽게 생각하는 사람 아니지만
    리스였던 놈이 바람피는데 다른 년과 육체관계 있었다면 너무나 자존심상해 가차없이 이혼할 것 같아요.

  • 6. 그래서
    '13.4.9 12:57 AM (182.222.xxx.197)

    전 이혼했어요.
    리스로 10년을 살았는데 더구나 건강챙긴다고 나름 배려했던 세월이었어요.
    그런데 그 평생을 껄떡쇠마냥 그렇게 살아왔더군요.
    그 배신감 말할수 없었어요.
    밤마다 머리만 대면 코골고 자던모습이 너무 신기했는데 사람으로서 하면
    안되는 짓을 하고 살았더군요.
    남편끼리 잘 아는 유부녀와 어떻게 그런 짓을 하고 살았는지..사람으로서 해서는 안되는
    짓을 한게 도덕적으로 용납되지 않았어요.
    지금도 그런놈이랑 20년이나 살았다는게 너무 후회됩니다.
    제 인생에 끔찍한 기억입니다..

  • 7. **
    '13.4.9 2:29 AM (121.88.xxx.128)

    꿈은 억눌렸던 무의식이 올라온거라고 해요.
    꼭꼭 숨겨두었던 마음이 드러난거지요.
    어떤 중대한 판단을 할때 꿈 속에서 느꼈던 감정을 추적하다 보면 내 본 마음을 알 수 있더군요.
    보통 잠이 완전히 깨기전에 꿈 속의 내용이 기억 속에 남아 있을때 스스로 분석하면 본심을 알 수 있어요.
    내 본마음에 맞게 선택을 하면 후회가 없겠죠.

  • 8. ...
    '13.4.9 6:55 AM (211.226.xxx.90)

    괘씸한거겠죠..

  • 9. ,,
    '13.4.9 6:58 AM (72.213.xxx.130)

    여자로서 완전 무시당했다는 게 밝혀진 셈이라서요. 다른 여자와는 가능하다는 얘기

  • 10. ㅇㅇㅇ
    '13.4.9 7:06 AM (211.36.xxx.228)

    전 들은적있어요
    어떤분은 꿈이 현실이되었다는...그런꿈꾸시고...

  • 11. ..
    '13.4.9 9:40 AM (211.36.xxx.100)

    의식이 통제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원글님 감정 상태... 뭔가 이제는 행동해라, 하는 내면의 목소리같기도 하구요.

    꿈과 별개로, 리스든 뭐든 결혼했다면 배우자의 성에 대한 합법적 주인은 오직 본인이에요. 권리를 침탈당했는데 아무렇지도 않은 심경이 되나요. 저는 우리 나라 그닥 사랑하는 편은 아니라 해도 식민지로 침탈되는 상황 너무 싫어요. 펑펑 울겠죠.

  • 12. 글쎄요..
    '13.4.9 10:40 AM (121.139.xxx.161)

    꿈이 맞는일도 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2354 박원순시장과 서대문구 주민과의 청책토론회 garitz.. 2013/06/14 306
262353 스파게티면 양조절 하는법 알려주세요 14 스파게티 2013/06/14 13,726
262352 2년 가까이 남편의 외도를 속았습니다 31 상담 부탁드.. 2013/06/14 19,603
262351 중1딸아이와 남편이 싸웠습니다. (때렸어요 ㅠㅠ)어떻게 해결해야.. 117 고민맘 2013/06/14 12,493
262350 도망간 안철수, 국회본회의에서 자기이야기 나오자.... 10 국회 2013/06/14 1,680
262349 (펌)사람이 죽으면 외 하늘나라로 올라갈까? 땅속 나라로 가도 .. 8 호박덩쿨 2013/06/14 1,126
262348 사랑과 전쟁 은 배우가 다양하지 못하나봐요 6 사랑전쟁팬 2013/06/14 1,613
262347 부산 분들~ 서면역 근처에 6세 딸과 3-4시간 시간 떼울 곳 .. 3 햇살조아 2013/06/14 738
262346 한살림 홍삼과 정관장 아이패스 H 문의할께요. 6 ,,, 2013/06/14 4,307
262345 중 1 여아의 습관적인 거짓말-어떻게 해야 할까요. 4 자유 2013/06/14 916
262344 아동 여름이불 이쁘고 괜찮은데 3 추천좀 해주.. 2013/06/14 801
262343 우리나라는 경상권이 쥐락펴락하고 있나봅니다. 2 통일신라 2013/06/14 749
262342 개천가 걷는데요 깔따구(날파리) 어떻게 해야할까요? 으윽 2013/06/14 637
262341 혹시 좌우비대칭으로 다리 저는 것 고치신 분 있으신가요? 4 == 2013/06/14 809
262340 애엄마된 친구 만나면 즐거우세요? 22 아기 2013/06/14 3,577
262339 매실 어디서 사야 잘살까요? 3 토실토실몽 2013/06/14 728
262338 수원/동탄 이사 아파트 10 이사 2013/06/14 2,478
262337 네이버 지식쇼핑.. 최저가 검색 가격조건이랑 실제 가격이랑 다른.. 2 롯데가 제일.. 2013/06/14 1,449
262336 너의 목소리가 들려 재밌네요.. 9 dd 2013/06/14 1,790
262335 10대 청소년기 육아서 추천해줄만한 책이 없을까요? 1 이해라도 해.. 2013/06/14 345
262334 퍼온 기사 /여성이 철드는 나이가 평균 32세에 비해 남성은 그.. 2 L... 2013/06/14 1,159
262333 귀여운 말싸움 ㅋㅋㅋ 16 귀연꼬맹아가.. 2013/06/14 2,254
262332 초6 여아 학교 따돌림 사건에 관한 조언 구합니다. 15 유월 2013/06/14 1,890
262331 랑콤 제니피끄,그린티시드세럼,한율율려원액 좋은 건가요?? 4 .. 2013/06/14 1,664
262330 6월 14일 [이재용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3/06/14 1,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