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9) 리스이면서도 바람핀다는 사실알면 분하더군요 희한하죠
참 그전에 저도 남편과 아무런 신체 접촉 없이 지낸지 3년쯤 되어가요. 남편은 평소에 손을 잡거나 어깨에 손을 올린다거나 하는 아주 사소한 스킨쉽을 전혀 안하는 스타일이고 섹스로만 살갗이 닿을일이 생기는 부부였어요. 전 그게 너무 싫었구요. 그래도 어찌 아이 하나 낳았고 그뒤로는 더욱더 건조하게 살고 있는중인데
며칠전 꿈에서 남편이 다른여자를 만나고 있다는걸 저한테 들켰어요. 그런데 그게 정말 피가 거꾸로 솟더라구요. 정말 꿈속에서 미친듯이 울면서 분노에 휩싸이고 남편을 개패듯이 팼습니다. 아시죠?꿈속에서는 주먹이 빨리 안나가요..슬로우 모션으로 드드드드드~~속터져서 진짜..;;;;; 지금은 웃긴데 하여튼 저는 평소에 이렇게 무미건조하게 사는데 만약 남편이 다른사람을 만난다면 별로 화가 날것같지도 않고 나도 편하게 다른사람 만나도 보고하지 뭐~ 했거든요.
근데 꿈속에서 그런일을 당해보니 마음이 그렇지 않더라구요. 마치 엄청 좋아했던 사람한테 배신당한 여자처럼 피가 거꾸로 확... 희한하더군요.
남편 아프다 그러면 저도 걱정되고 그런게 없어요. 남편도 저 아프다고 크게 걱정해주거나 하지 않구요. 이렇게까지 애정이 없는데도 상대의 외도에 대한 분노가 통제가 안될 정도로 일어나는건 어떤 심리일지 궁금하네요.
1. ㅇㅇㅇㅇ
'13.4.9 12:19 AM (222.112.xxx.131)내가 버려졌다는것을 확인 당하는거죠
내 존재의 가치가 무시당하는거고 그래서 화나는건데
사실 현실도 서로 애정이 없으니까 서로 가치를 인정안하고 있는것이니..
슬픈일이에요.2. 사람마음
'13.4.9 12:25 AM (180.71.xxx.242)애증이라는건 저변에 애정이 조금이랴도 깔려있어야 가능한것 아닌가요 . 사랑이 있으면 그사람이 미워지죠..근데 사랑이 없다면 그냥 그사람이 싫은거거든요. 근데 전 남편을 미워하고 자시고 할것도 없이 그냥 룸메이트처럼 살고 있어서...
3. ㅇㅇ
'13.4.9 12:31 AM (175.212.xxx.159)아무리 사랑이 없어도 이혼하지 않고 함께 살고 있다면 적어도 의리 같은 감정은 있는 건데
의리가 배반당한 거니까요... 배신감이 아닐까요4. --
'13.4.9 12:34 AM (188.99.xxx.179)친구지간에도 배신감은 들잖아요. 의리 문제죠.
또 나 가지긴 싫어도 남 주기 싫은 그런 마음도 복합적.5. ㅠㅠ
'13.4.9 12:36 AM (14.45.xxx.63)당연하죠. 차라리 나한테 매번 들이대는 남편이 바람피면 그버릇 개주나 싶은데
나랑은 절대로 안하던 놈이 딴 년한테는 잘 서는구나 싶으면 더 자존심이 뿌리 깊이 상할 듯요. ㅠㅠ
저 이혼 쉽게 생각하는 사람 아니지만
리스였던 놈이 바람피는데 다른 년과 육체관계 있었다면 너무나 자존심상해 가차없이 이혼할 것 같아요.6. 그래서
'13.4.9 12:57 AM (182.222.xxx.197)전 이혼했어요.
리스로 10년을 살았는데 더구나 건강챙긴다고 나름 배려했던 세월이었어요.
그런데 그 평생을 껄떡쇠마냥 그렇게 살아왔더군요.
그 배신감 말할수 없었어요.
밤마다 머리만 대면 코골고 자던모습이 너무 신기했는데 사람으로서 하면
안되는 짓을 하고 살았더군요.
남편끼리 잘 아는 유부녀와 어떻게 그런 짓을 하고 살았는지..사람으로서 해서는 안되는
짓을 한게 도덕적으로 용납되지 않았어요.
지금도 그런놈이랑 20년이나 살았다는게 너무 후회됩니다.
제 인생에 끔찍한 기억입니다..7. **
'13.4.9 2:29 AM (121.88.xxx.128)꿈은 억눌렸던 무의식이 올라온거라고 해요.
꼭꼭 숨겨두었던 마음이 드러난거지요.
어떤 중대한 판단을 할때 꿈 속에서 느꼈던 감정을 추적하다 보면 내 본 마음을 알 수 있더군요.
보통 잠이 완전히 깨기전에 꿈 속의 내용이 기억 속에 남아 있을때 스스로 분석하면 본심을 알 수 있어요.
내 본마음에 맞게 선택을 하면 후회가 없겠죠.8. ...
'13.4.9 6:55 AM (211.226.xxx.90)괘씸한거겠죠..
9. ,,
'13.4.9 6:58 AM (72.213.xxx.130)여자로서 완전 무시당했다는 게 밝혀진 셈이라서요. 다른 여자와는 가능하다는 얘기
10. ㅇㅇㅇ
'13.4.9 7:06 AM (211.36.xxx.228)전 들은적있어요
어떤분은 꿈이 현실이되었다는...그런꿈꾸시고...11. ..
'13.4.9 9:40 AM (211.36.xxx.100)의식이 통제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원글님 감정 상태... 뭔가 이제는 행동해라, 하는 내면의 목소리같기도 하구요.
꿈과 별개로, 리스든 뭐든 결혼했다면 배우자의 성에 대한 합법적 주인은 오직 본인이에요. 권리를 침탈당했는데 아무렇지도 않은 심경이 되나요. 저는 우리 나라 그닥 사랑하는 편은 아니라 해도 식민지로 침탈되는 상황 너무 싫어요. 펑펑 울겠죠.12. 글쎄요..
'13.4.9 10:40 AM (121.139.xxx.161)꿈이 맞는일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