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여자 혼자 집 관리하는거 힘드네요.

dpgy 조회수 : 1,436
작성일 : 2013-04-08 15:02:58

작년 겨울에 사고가 한번 터졌어요.

여기에도 글 썼었는데

 

3층 세입자가 회사단체 해외여행을 가면서 사무실 안의 세면대 물을 틀어놓고 간거죠.

그쯤해서 -17까지 내려가고 난리도아니었던터라

저희도 각별히 조심하고,

(옷이며 이불로 수도 덮고, 화장실에는 난로며 유리창도 새로 갈고,..겨울내 너무 고생했어요ㅠㅠ)

그랬는데..

 

2층 세입자가 오더니 천장에서 물이 샌다는거죠.

3층 들어가려했는데 번호키고, 사장이며 직원이며 연락했는데 연결이 1시간은 안되고...겨우 연결됐는데

해외라고;;

 

겨우 번호 알아서 들어갔더니 완전 물바다였어요.

며칠 동안 샌건지도 모르고,

회사관계자 모두 해외여행 간거라, 뒷청소는 모두 집안사람들이 하고 물 다 쓸어버리는데

계단타고 내려가던 물은 1층 가면서 다 얼어붙고..계단에 얼음 막끼고..난리도 아니었죠.

 

 

 

수습되고,

끝끝내 사장은 사과전화한번 없고

그 사무실에서 일하는 여직원만 미안하다 전화가 오더라구요.

말만 그러더니 자기네 월세 영수증에 싸인해달라고 영수증만 들이밀고 사장은 한달여쯤 뒤에

잠깐 마주쳤는데 죄송하다고...그게 끝이었대요.

 

해외여행가면서 우리한테 언질을 해주던가 번호키를 알려줘야 하는거 아니냐 했더니

회사에 기밀사항이 있어서 알려줄수가 없었다, 여튼 다신 안 그러겠다 하고 말고.

 

2층에는 아직 그쪽에 전등을 켜지 못한대요. 물이 어디까지 스며들었는지 모르니깐

잘못하면 감전된다구요.

 

저는 당연히

사장이 사과전화하고,

보상까지는..뭐 바라지도 않고,

물 샌거 보수는 해주리라 생각했거든요.

 

 

그때 제가 전화해서 사장한테 다짐이라도 받아두려했는데

엄마가  좋은게 좋은거다..알아서 해주겠지..생각만 하시곤 절 말리셨어요.

근데...미안하다는 말뿐이고, 그냥 은글쓸적 넘어가려는거 같아요.

 

(3층 사장은 주인집은 안오고, 2층만 가서 물 샌것만 보고갔대요. 뭐 선물쪼가리라도 좀 사가지; 같이 물바다된 사무실 청소해주고 수고했거든요. 그거 말해줬는데도- 2층 사장님이 너무 고생하셨다, 계단 얼음도 다 그분이 깨고 정리하셨다..했는데도 가서 천장만 보고 갔대요.)

 

 

차라리 그때 다짐을 받았어야 하는건데...;;

 

 

아무래도 엄마가.....거의 70노인 이시거든요.

전에 문제가 있어 그 3층 사장이 막 소리친 뒤로는 그냥 저냥 넘어가는게 좋겠다..하시는거 같아요.

여자라고 우습게 본다고 지레 겁먹은거 같기도해요.

저를 말리시는것도 저도 여자고 하니깐요.

 

 

이럴때 오빠가 좀 나서줬음 좋겠는데,

주인집이니  책임도 있다면서........세면대가 막힌게 물이 빠지는 하수구가 얼어서 그런거래요; 3층말로는요..

뒤로 물러서더라구요. -.-;

 

제 생각은....

그거 맞다, 주인집이 책임이니 그 엄동설한에 동분서주해가며 관리한거 아니냐,

주인집은 그렇게 발 동동 거리는데 정작 세입자가 마음대로 물 틀어놓고, 해외여행가면서 언질도 없고,

기밀 보안 어쩌는데 우리가 경쟁업체냐, 그렇게 중요한거면 해외여행가면서 따로 보관을 해놓던가 아님 물을 틀지 말던가

둘 중에 하나는 했어야 하는거 아니냐, 주인집만 관리의 의무가 있고, 세입자는 건물 마구 굴려도 되나...이래요;;;

 

...근데 이걸 그 당시에 했어야 했는데...-.-;;

 

진짜 이럴때는 정말 집에 남자가 있어야 하나 생각이 들어요. ㅠㅠ

아마 남자가 있었다면

그렇게 사과없이 넘어가지도 않았을거 같거든요.

 

그전에도 주인집 생략하고 건물에 구멍을 뚫고 배수관 설치하고 막 그랬었는데

엄마가 뭐라 하셔도 그냥 귓등으로 넘겨들었다고 하더라구요.

 

이제 날 풀리고,

보수공사를 했으면 좋겠는데......아..진짜..; 집 관리하는거 어렵네요...ㅠㅠ

나중에 장마지고 물 새고....모른척하고 그러면 또 어쩐대요;

IP : 211.217.xxx.25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근데
    '13.4.8 3:27 P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남자가 있어도 그런일 총대매고 나서서 용감?하게 해결하는 사람 드물어요.
    귀찮아해요. 남한테 싫은소리 하는것도 싫어하고.....

    다음에 그런일 있으면 꼭 요모조모 조리있게 말씀 잘하셔서
    상대방이 물러설곳이 없게 하세요.
    솔직히 그런일은 세입자 책임인데 배상하라고 청구서 넣지 그러셨어요.

  • 2. ..
    '13.4.8 4:19 PM (112.152.xxx.75)

    그냥넘어가실일이 아닌거같은데요
    그런경우 법적으로 어느선까지 책임소재를 물을수있는지 알아보시시고. 법적처리를 하지는 않더라도.
    세입자에게 어느선까지 할수있지만 그렇게하지는 않고. 수리비 청소비 정도만 요구할테니 부담하라고 확실하게 해두시지 그러셨어요. 그래야 차후에 그런일 없도록 조심하겠죠
    임대업자지 자선사업 하는게 아니자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4462 시판 간장, 고추장, 된장의 갑은? 14 마트 2013/07/12 3,927
274461 자녀에게 돈쓸때 뭐라고 하시나요? 11 firenz.. 2013/07/12 2,438
274460 냉동 그린빈이요.. 조리법은 어떻게 해요? 3 ... 2013/07/12 17,871
274459 사주궁합봤는데 4 바보 2013/07/12 2,055
274458 저녁때 교촌치킨 먹었어요 3 식탐대박 2013/07/12 1,824
274457 h&m 브랜드 원피스 사이즈 문의 4 미역국 2013/07/12 2,601
274456 30대 초등젊 은 엄마들은 같은반 40대 엄마들 보면 무슨생각.. 11 세월 2013/07/12 5,239
274455 항상 한술더뜨는사람 2 2013/07/12 1,344
274454 카드 수수료 카드 2013/07/12 629
274453 신혼부부 빌라전세에서 시작하는 경우... 8 히히 2013/07/12 3,630
274452 비듬냄새 없애는 방법없을까요? 5 ㅇㅇ 2013/07/12 1,954
274451 아이들 핸드폰을 몰래 확인해보나요? 4 초딩맘 2013/07/12 1,267
274450 남들이 쓰는 호칭에 신경쓰는게 더 이상해요 17 ... 2013/07/12 2,268
274449 이 평화로운 일상... 1 부정선거혜택.. 2013/07/12 1,485
274448 본 조비 좋아하시는 분들께 바칩니다 - Living on a p.. 8 LA갈비 2013/07/12 1,288
274447 최근 가전가구 구매하신분들 조언부탁해요 5 결혼10년차.. 2013/07/12 1,262
274446 자기야의 김소현 어머니.. 머리를 살짝 떠시던데.. 무슨 증세인.. 13 ... 2013/07/12 18,152
274445 이시영도 입꼬리 수술했네요 24 ,. 2013/07/12 33,516
274444 엉덩이 피부염 1 피부염 2013/07/12 3,623
274443 전수학교가 공부를 얼만큼 못해야 가는 학교였나요? 4 .... 2013/07/12 2,310
274442 이시영 되게 매력있는 사람이네요 10 무릎팍보니 2013/07/11 4,711
274441 사랑이란 단언 2013/07/11 1,015
274440 관람후기] '퍼시픽 림' - 한줄 평. 스포없음 6 별1개 2013/07/11 2,112
274439 항상 '어'만하는 친구 2 카톡 2013/07/11 1,836
274438 언론 장악 심각하네요 10 히야 2013/07/11 2,1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