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여자 혼자 집 관리하는거 힘드네요.

dpgy 조회수 : 1,366
작성일 : 2013-04-08 15:02:58

작년 겨울에 사고가 한번 터졌어요.

여기에도 글 썼었는데

 

3층 세입자가 회사단체 해외여행을 가면서 사무실 안의 세면대 물을 틀어놓고 간거죠.

그쯤해서 -17까지 내려가고 난리도아니었던터라

저희도 각별히 조심하고,

(옷이며 이불로 수도 덮고, 화장실에는 난로며 유리창도 새로 갈고,..겨울내 너무 고생했어요ㅠㅠ)

그랬는데..

 

2층 세입자가 오더니 천장에서 물이 샌다는거죠.

3층 들어가려했는데 번호키고, 사장이며 직원이며 연락했는데 연결이 1시간은 안되고...겨우 연결됐는데

해외라고;;

 

겨우 번호 알아서 들어갔더니 완전 물바다였어요.

며칠 동안 샌건지도 모르고,

회사관계자 모두 해외여행 간거라, 뒷청소는 모두 집안사람들이 하고 물 다 쓸어버리는데

계단타고 내려가던 물은 1층 가면서 다 얼어붙고..계단에 얼음 막끼고..난리도 아니었죠.

 

 

 

수습되고,

끝끝내 사장은 사과전화한번 없고

그 사무실에서 일하는 여직원만 미안하다 전화가 오더라구요.

말만 그러더니 자기네 월세 영수증에 싸인해달라고 영수증만 들이밀고 사장은 한달여쯤 뒤에

잠깐 마주쳤는데 죄송하다고...그게 끝이었대요.

 

해외여행가면서 우리한테 언질을 해주던가 번호키를 알려줘야 하는거 아니냐 했더니

회사에 기밀사항이 있어서 알려줄수가 없었다, 여튼 다신 안 그러겠다 하고 말고.

 

2층에는 아직 그쪽에 전등을 켜지 못한대요. 물이 어디까지 스며들었는지 모르니깐

잘못하면 감전된다구요.

 

저는 당연히

사장이 사과전화하고,

보상까지는..뭐 바라지도 않고,

물 샌거 보수는 해주리라 생각했거든요.

 

 

그때 제가 전화해서 사장한테 다짐이라도 받아두려했는데

엄마가  좋은게 좋은거다..알아서 해주겠지..생각만 하시곤 절 말리셨어요.

근데...미안하다는 말뿐이고, 그냥 은글쓸적 넘어가려는거 같아요.

 

(3층 사장은 주인집은 안오고, 2층만 가서 물 샌것만 보고갔대요. 뭐 선물쪼가리라도 좀 사가지; 같이 물바다된 사무실 청소해주고 수고했거든요. 그거 말해줬는데도- 2층 사장님이 너무 고생하셨다, 계단 얼음도 다 그분이 깨고 정리하셨다..했는데도 가서 천장만 보고 갔대요.)

 

 

차라리 그때 다짐을 받았어야 하는건데...;;

 

 

아무래도 엄마가.....거의 70노인 이시거든요.

전에 문제가 있어 그 3층 사장이 막 소리친 뒤로는 그냥 저냥 넘어가는게 좋겠다..하시는거 같아요.

여자라고 우습게 본다고 지레 겁먹은거 같기도해요.

저를 말리시는것도 저도 여자고 하니깐요.

 

 

이럴때 오빠가 좀 나서줬음 좋겠는데,

주인집이니  책임도 있다면서........세면대가 막힌게 물이 빠지는 하수구가 얼어서 그런거래요; 3층말로는요..

뒤로 물러서더라구요. -.-;

 

제 생각은....

그거 맞다, 주인집이 책임이니 그 엄동설한에 동분서주해가며 관리한거 아니냐,

주인집은 그렇게 발 동동 거리는데 정작 세입자가 마음대로 물 틀어놓고, 해외여행가면서 언질도 없고,

기밀 보안 어쩌는데 우리가 경쟁업체냐, 그렇게 중요한거면 해외여행가면서 따로 보관을 해놓던가 아님 물을 틀지 말던가

둘 중에 하나는 했어야 하는거 아니냐, 주인집만 관리의 의무가 있고, 세입자는 건물 마구 굴려도 되나...이래요;;;

 

...근데 이걸 그 당시에 했어야 했는데...-.-;;

 

진짜 이럴때는 정말 집에 남자가 있어야 하나 생각이 들어요. ㅠㅠ

아마 남자가 있었다면

그렇게 사과없이 넘어가지도 않았을거 같거든요.

 

그전에도 주인집 생략하고 건물에 구멍을 뚫고 배수관 설치하고 막 그랬었는데

엄마가 뭐라 하셔도 그냥 귓등으로 넘겨들었다고 하더라구요.

 

이제 날 풀리고,

보수공사를 했으면 좋겠는데......아..진짜..; 집 관리하는거 어렵네요...ㅠㅠ

나중에 장마지고 물 새고....모른척하고 그러면 또 어쩐대요;

IP : 211.217.xxx.25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근데
    '13.4.8 3:27 P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남자가 있어도 그런일 총대매고 나서서 용감?하게 해결하는 사람 드물어요.
    귀찮아해요. 남한테 싫은소리 하는것도 싫어하고.....

    다음에 그런일 있으면 꼭 요모조모 조리있게 말씀 잘하셔서
    상대방이 물러설곳이 없게 하세요.
    솔직히 그런일은 세입자 책임인데 배상하라고 청구서 넣지 그러셨어요.

  • 2. ..
    '13.4.8 4:19 PM (112.152.xxx.75)

    그냥넘어가실일이 아닌거같은데요
    그런경우 법적으로 어느선까지 책임소재를 물을수있는지 알아보시시고. 법적처리를 하지는 않더라도.
    세입자에게 어느선까지 할수있지만 그렇게하지는 않고. 수리비 청소비 정도만 요구할테니 부담하라고 확실하게 해두시지 그러셨어요. 그래야 차후에 그런일 없도록 조심하겠죠
    임대업자지 자선사업 하는게 아니자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5021 심리상담센터 좀 알려주세요 3 어디 2013/06/21 1,141
265020 혹시 헝가리 사시는 분들 있으신가요? 1 ... 2013/06/21 764
265019 수도권대학생들 오늘 촛불시위합니다. 6 당선무효 2013/06/21 1,154
265018 재미있는 드라마 추천해주세요 5 문의 2013/06/21 985
265017 어나니머스 북한 공격 영상 1 우꼬살자 2013/06/21 503
265016 사주팔자 논쟁을 보고. 11 ... 2013/06/21 3,005
265015 영어로 주소쓸때요 이게 맞는건가요? 5 궁금 2013/06/21 3,327
265014 너의 목소리가 들려.. 마지막에 오늘 참 별로네요 9 ㄱㄴ 2013/06/21 3,008
265013 중3수학문제좀 부탁드려요ㅠㅠ 2 완전초보 2013/06/21 693
265012 YTN, '국정원 정치개입글 특종' 방송중단 5 샬랄라 2013/06/21 1,400
265011 삼성전자서비스, 수천억원대 비자금 조성처 go발뉴스 2013/06/21 579
265010 크림스파게티 멍울 2 왜이래 2013/06/21 558
265009 못난이주의보 카피드라마?인가요? 8 사실막내딸 2013/06/21 2,388
265008 여왕의 교실 마지막 장면의 뮤직비디오 너무 좋네요! 6 여왕.. 2013/06/21 1,381
265007 후추 그라인더처럼 소금도 그라인더로 파는 게 있나봐요 8 소금 2013/06/21 1,727
265006 오늘 제 생일인데 축하해주세요^^* 21 오십삼 2013/06/21 637
265005 이제야 좀 바퀴들이 없어진거같네요. 4 얼음공주얍 2013/06/21 1,427
265004 왜 제가 끓인 라면은 맛이 없을까요ㅠㅠ.. 14 맥주파티 2013/06/21 2,198
265003 속옷사는 돈이 너무 아깝네요 ㅠㅠ 60 ..... 2013/06/21 14,761
265002 보조,메인차키 다 잃어버렸어요. 가격아시는분 계세요? 7 어흑~내차키.. 2013/06/21 933
265001 언니들, 도와주세요. 요리를 처음 시작해보려고 하는데요... 4 밥먹고살자 2013/06/21 636
265000 집에 바퀴벌레가 나타났어요 6 어떡해 2013/06/21 1,582
264999 트위터에서 팔로잉하고 팔로워하고 뭐가 다른가요? 1 .... 2013/06/21 922
264998 해피투게더 야식 대결 레이먼 킴 강레오셰프들ᆢ 24 kbs 2013/06/21 11,059
264997 제주도에서 한달 정도 머무른다면 어느 지역이 좋을지요? 4 음.. 2013/06/21 1,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