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일이 있어 한남도에 갔어요... 날씨도 좋아서 걷고 있는데 왠 건물앞에 진돗개 한마리가 묶여있더라구요. (진돗개 믹스겠지요 뭐 암튼 잘생겼어요) 아주 어른도 아니고 한 7,8개월 됬을까? 대로변에 개가 묶여있는게 신기하더라구요 시골도 아니구. 다가가서 쓰다듬어 줬더니 좋다고 난리가 났어요 에어콘 시래기라고 하나요? 거기다가 묶어놓고 그래도 플라스틱으로 된 개집은 있더라구요 뭐 줄게없나 싶어서 뒤지다가 생각보니 삶은 계란이 있길래 꺼냈더니 꺼내자마자 강탈(?)을 해가더니 어찌나 맛있게 먹는지... 짠하더라구요. 마침 그 모습을 보시던 지나가던 아저씨께서 이놈 계란도 얻어먹고 잘먹네...하시갤래 누구네집 개냐고 물어보니 그 건물에서 키우는거래요. 그래도 도로변인데...누가 잡아가면 어떡하라구.
뒤돌아서 가는데 계속 마음이 안좋아서... 물도 없는게 맘에 걸리더라구요. 볼일보고 다시 갔더니 좋다고 난리브루스...짖지도 않는걸 보니 성대수술이라도 했나? 밥그릇에 물 부어주고 나머지 계란에 빵까지 주고 왔어요 그랬더니 마음이 좀 놓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