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난 토요일 저녁 8호선 잠실역에서 있었던 일...

놀란 맘 조회수 : 1,615
작성일 : 2013-04-08 12:19:46

지난 토요일 저녁 9시쯤..3번째칸근처에서..사람들이 아주 많았어요....

11살짜리 딸아이와 시댁을 가려고 8호선 잠실역에서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2분후 도착하는 지하철을 기다리는데..

60세쯤 되보이는 아저씨가 딸아이를 보더라구요..

차림새는 남루하지 않아서 그냥 아이를 이뻐서 보나 하고 있다

순간 느낌이 이상해서 아이를 옆으로 잡아 당겨서 이동시켰는데..

이아저씨가 제아이를 따라서 자리를 옮기더라구요...

 

아차 싶어..

다른 칸타는 곳으로 이동하다 지하철이 오길래 얼른 타고 한자리 남은자리에 아이를 앉게 하고 옆을 봤더니..

으악...

그아저씨가 어느새 따라와서 제옆에 서서 울 아이를 내려다 보고 있는데..겁이나서..

지하철 문닫치기 직전에 얼른 아이를 끌다시피해서 내렸는데..

또 따라 내리는 거에요..지하철은 출발하고..사람은 아무도 없는데.

정말 너무 무서웠어요..

그래서 얼른 아이랑 계단을 올라 역무원도 있고 사람이 있는 대합실로 가려고 뛰는데..

슬쩍 보니 또 같이 뛰어서 따라 오는거에요..정말 글쓰는 지금도 너무 떨려요..

딸아이와 제꺼 교통카드꺼낼 틈도 없이 다급한 상황에..다행이 유아들 통하는 곳이 있어 그곳을 통해 나오니

주변에 도와달라할만한 사람도 없고..

그때 저멀리 계단에서 내려오시는 역무원아저씨가 보이길래..

정신없이 막 달려가서 도와달라고 저 아저씨가 계속 따라온다고 도움을 청했어요..

그 아저씨는 그래도 계속 쫒아오고 있었고..

역무원아저씨께서 그 아저씨를 잡는 순간 저랑 딸아이는 빙 둘러서 다시 계단을 내려와 다음 지하철을 기다리는데..

그때는 또 사람들이 많이 있었는데도 너무 불안해서..덜덜 떨면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조금 있는데..

역무원아저씨께서 저희를 찾아 오시더니 왜 그런거냐고 물으시길래..

모르겠다고 그냥 막 따라 왔다고 했더니..

술먹고 아이보고 따라온것 같다며...다른 역무원아저씨가 그 아저씨를 붙들고 있다고..

저희가 많이 불안해 하니..

다음 지하철이 올때까지 주변을 살펴주시고..

지하철이 오자 타라며...

공포에 불안하고 정신없는 틈에 역무원아저씨게 감사하다고 인사한마디만하고 얼른 지하철을 타고 가는 내내도 안정이 안되더라구요...

딸이아도 마찬가지..

 

그때 정말 사람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저희를 도와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걸...

역무원아저씨께서 안 계셨으면 어떤 일이 일어났을지도 아,,,,,,정말...

 

평소 저 아이랑 대중교통 많이 잘 이용하는데..

이런 일 처음이라 더 무섭고 당분간 지하철 탈때마다 생각날것 같아요...

 

혹시 모르니 82님들도 대중교통이용하실때 주위를 한번씩 살펴보시고 이용하세요...

 

정말 멀쩡하게 생겼고 옷차림도 멀쩡햇는데 그 눈빛이.윽....

 

 

IP : 211.178.xxx.15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4.8 12:26 PM (222.107.xxx.49)

    고생하셨네요...ㅠㅠ

  • 2. ....
    '13.4.8 12:33 PM (1.212.xxx.227)

    얼마전 인터넷에 어떤 60대정도의 아저씨사진이 올라왔었는데요.
    2호선에 아주 유명한 인물이던데 혹시 그 아저씨인가?ㅠㅠ
    아무나 상대를 정하고 막 시비를 걸고 그런 이상한 할아버지 조심하라고 여러번 목격한 사람들이
    사진보고 그사람 맞다고 막 그랬거든요.
    아무튼 글을 읽는 제가 다 손이 떨리네요. 요즘 역무원 아저씨들이 많지않아서 지하철역이 의외로
    사각지대인것 같아요.
    멀쩡한 모습의 정신병자들이 너무 많아서 앞으로 아이손 더욱 꼭 잡고 다녀야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7408 혹시 어깨 잘 보는 병원 잘 아시는분 안계실까요? 3 ... 2013/07/19 1,844
277407 썬글라스는 블랙컬러가 갑인가요? 10 고민 2013/07/19 2,058
277406 엄마를 미워하는 아버지 12 갑갑하네요 2013/07/19 2,971
277405 맞벌이 가사분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9 새댁 2013/07/19 1,256
277404 강아지가 먹은거 소화안된상태로 토를 하는데요.. 4 ... 2013/07/19 3,602
277403 제가 속좁고 쪼잔한 언니인가요? 이런동생 어찌하면 좋을까요? 18 ... 2013/07/19 4,175
277402 간헐적단식 4일째.. 벌써 1.5키로.. 20 .. 2013/07/19 7,274
277401 홈스테이 선물은.. 3 달콤한나의도.. 2013/07/19 787
277400 딸가진 엄마로서 요즘 드는 생각 34 나님 2013/07/19 10,339
277399 젠장... 1 어이 2013/07/19 690
277398 헤어진사람 빨리 잊는법좀 알려주세요 11 ,,,,,,.. 2013/07/19 2,843
277397 진짜 국정조사를 해야 할 건이 생겼네요 6 길벗1 2013/07/19 1,539
277396 홈스쿨링교제로 아이스크림홈런 괜찮나요? 6 무엇이든물어.. 2013/07/19 3,181
277395 (급질)회 냉장실에서 하루 있던 거먹어도 되나요? 4 2013/07/19 1,225
277394 1층 아닌데도 방범창 하신분 있나요? 3 궁금해요 2013/07/19 1,454
277393 우리사회는 재수없으면 그냥 죽나봐요 6 서바이벌 2013/07/19 1,447
277392 정부 전력난 처방 “PC 사용 자제해 달라“ 17 푸핫 2013/07/19 2,128
277391 국정원은 어디 가고 NLL만 남았는가! 1 매의눈 2013/07/19 679
277390 이럴땐 어찌해야 할까요?? ㅠ 3 금간우정 2013/07/19 746
277389 사고뉴스를 듣고 가슴이 미어지네요 18 캠프 2013/07/19 3,194
277388 발끝에서 딱 떨어지는 웨딩드레스는 안되나요? 4 커피앤티비 2013/07/19 1,580
277387 도우미 아주머니께 나오지 말라는 얘기를 어떻게 하시나요? 17 고민고민 2013/07/19 3,786
277386 야탑역 에스컬레이트 역주행 생각보다 심각하네요.. Yata 2013/07/19 1,507
277385 이성적이고 중립적인 사람들이 부러워요... 4 WNDFLQ.. 2013/07/19 2,034
277384 mb도 본 기록물이 대통령기론관에 없는 기이한 현상 7 조선이 증언.. 2013/07/19 1,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