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난 토요일 저녁 8호선 잠실역에서 있었던 일...

놀란 맘 조회수 : 1,458
작성일 : 2013-04-08 12:19:46

지난 토요일 저녁 9시쯤..3번째칸근처에서..사람들이 아주 많았어요....

11살짜리 딸아이와 시댁을 가려고 8호선 잠실역에서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2분후 도착하는 지하철을 기다리는데..

60세쯤 되보이는 아저씨가 딸아이를 보더라구요..

차림새는 남루하지 않아서 그냥 아이를 이뻐서 보나 하고 있다

순간 느낌이 이상해서 아이를 옆으로 잡아 당겨서 이동시켰는데..

이아저씨가 제아이를 따라서 자리를 옮기더라구요...

 

아차 싶어..

다른 칸타는 곳으로 이동하다 지하철이 오길래 얼른 타고 한자리 남은자리에 아이를 앉게 하고 옆을 봤더니..

으악...

그아저씨가 어느새 따라와서 제옆에 서서 울 아이를 내려다 보고 있는데..겁이나서..

지하철 문닫치기 직전에 얼른 아이를 끌다시피해서 내렸는데..

또 따라 내리는 거에요..지하철은 출발하고..사람은 아무도 없는데.

정말 너무 무서웠어요..

그래서 얼른 아이랑 계단을 올라 역무원도 있고 사람이 있는 대합실로 가려고 뛰는데..

슬쩍 보니 또 같이 뛰어서 따라 오는거에요..정말 글쓰는 지금도 너무 떨려요..

딸아이와 제꺼 교통카드꺼낼 틈도 없이 다급한 상황에..다행이 유아들 통하는 곳이 있어 그곳을 통해 나오니

주변에 도와달라할만한 사람도 없고..

그때 저멀리 계단에서 내려오시는 역무원아저씨가 보이길래..

정신없이 막 달려가서 도와달라고 저 아저씨가 계속 따라온다고 도움을 청했어요..

그 아저씨는 그래도 계속 쫒아오고 있었고..

역무원아저씨께서 그 아저씨를 잡는 순간 저랑 딸아이는 빙 둘러서 다시 계단을 내려와 다음 지하철을 기다리는데..

그때는 또 사람들이 많이 있었는데도 너무 불안해서..덜덜 떨면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조금 있는데..

역무원아저씨께서 저희를 찾아 오시더니 왜 그런거냐고 물으시길래..

모르겠다고 그냥 막 따라 왔다고 했더니..

술먹고 아이보고 따라온것 같다며...다른 역무원아저씨가 그 아저씨를 붙들고 있다고..

저희가 많이 불안해 하니..

다음 지하철이 올때까지 주변을 살펴주시고..

지하철이 오자 타라며...

공포에 불안하고 정신없는 틈에 역무원아저씨게 감사하다고 인사한마디만하고 얼른 지하철을 타고 가는 내내도 안정이 안되더라구요...

딸이아도 마찬가지..

 

그때 정말 사람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저희를 도와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걸...

역무원아저씨께서 안 계셨으면 어떤 일이 일어났을지도 아,,,,,,정말...

 

평소 저 아이랑 대중교통 많이 잘 이용하는데..

이런 일 처음이라 더 무섭고 당분간 지하철 탈때마다 생각날것 같아요...

 

혹시 모르니 82님들도 대중교통이용하실때 주위를 한번씩 살펴보시고 이용하세요...

 

정말 멀쩡하게 생겼고 옷차림도 멀쩡햇는데 그 눈빛이.윽....

 

 

IP : 211.178.xxx.15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4.8 12:26 PM (222.107.xxx.49)

    고생하셨네요...ㅠㅠ

  • 2. ....
    '13.4.8 12:33 PM (1.212.xxx.227)

    얼마전 인터넷에 어떤 60대정도의 아저씨사진이 올라왔었는데요.
    2호선에 아주 유명한 인물이던데 혹시 그 아저씨인가?ㅠㅠ
    아무나 상대를 정하고 막 시비를 걸고 그런 이상한 할아버지 조심하라고 여러번 목격한 사람들이
    사진보고 그사람 맞다고 막 그랬거든요.
    아무튼 글을 읽는 제가 다 손이 떨리네요. 요즘 역무원 아저씨들이 많지않아서 지하철역이 의외로
    사각지대인것 같아요.
    멀쩡한 모습의 정신병자들이 너무 많아서 앞으로 아이손 더욱 꼭 잡고 다녀야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1633 나인결말에 대한 저의 해석입니다. - 작가가 나인은 기억에 대한.. 5 keryke.. 2013/05/15 1,374
251632 [단독] ‘박원순 시장 제압’ 국정원 문건 입수 4 ... 2013/05/15 1,112
251631 10만원시 입금되었을경우 1 십만원 2013/05/15 396
251630 애기엄만데요.분노조절 장애ㅜㅜ 14 하루8컵 2013/05/15 3,830
251629 공개수업하고 상담 많이 가시나요? 중딩맘 2013/05/15 429
251628 LED스탠드가 더 눈이 부신가요? 2 조언구함 2013/05/15 1,021
251627 종편에서 음식점 찜질방에 티비를 달아준다. 3 엉망진창 2013/05/15 732
251626 해나 이야기 들으면 눈물이 나네요. ㅠㅠ 1 Nmy 2013/05/15 625
251625 "인터내셔널 택시" 타보신분 계신가요? 도와주.. 3 bohu 2013/05/15 393
251624 이벤트 당첨되서 포맨 콘서트를 가야하는데요. 1 .. 2013/05/15 384
251623 나인 궁긍증하나. 10 나인 2013/05/15 1,452
251622 새누리당 "일베 디도스 공격 경찰 수사해야" 14 ... 2013/05/15 1,069
251621 저 이런 마스크 정말 좋아요. 아직까지 기억나는 모델 중 하나에.. 10 모델 박영선.. 2013/05/15 2,366
251620 서울에 살기 좋은 동네 추천 29 ㅇㅇ 2013/05/15 6,690
251619 제 앞에서 격하게 싸우던 모녀.. 4 호랑이눈 2013/05/15 1,999
251618 5월 15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2 세우실 2013/05/15 450
251617 악세사리 판매 카페를 만들어도 사업자 신고 할 수 있는거죠? 2 이간뭐야 2013/05/15 619
251616 시사인정기구독 번호좀올려주세요 4 2013/05/15 397
251615 베를린 거주하시는분 계시면 좀 도와주세요 2 .. 2013/05/15 623
251614 주기자 이젠 완전히 자유의 몸 된건가요? 아님 또 8 plz..... 2013/05/15 1,533
251613 신 정릉역 근처 한식당 부탁합니다 2 지현맘 2013/05/15 585
251612 자고일어났더니 정리된 나인 2 티라미수 2013/05/15 1,407
251611 아이가 속상해하네요... 5 수행평가 2013/05/15 1,359
251610 영어 한 문장 해석 부탁드릴께요 ^^ 8 .... 2013/05/15 488
251609 주진우 구속영장 기각 6 나무 2013/05/15 8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