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입주아주머니를 내보내고 대청소를 했어요. 바쁜 맞벌이 엄마들 한번 시간내서 해보세요.

와웅 조회수 : 2,961
작성일 : 2013-04-08 09:38:57

사람사는 집이 이렇게 더러울 수 있구나 반성했어요.

 

남편이랑 둘이서 싱크대도 닦고 배수구도 닦고 아기방 장이랑 아기침대 밀고 바닥도 닦고 놀이방매트 들어내고 청소기 돌리고 창틀도 닦고 했는데

 

와 아기옷장이랑 침대 밑에 그렇게 까맣고 푹신해 보이는 먼지들이 그렇게 많은지 몰랐고요.

머리카락이랑 섞여서 장관...

 

배수구엔 오렌지빛+검정색 슬러지 같은게 썩는 냄새를 풍기고 있었고

유리창도 대박이더라고요. 유리창 닦으니까 까맣게 묻어나오는데 이게 사실 사람 몸에 얼마나 안 좋겠어요.

 

알콜로 후드랑 가스렌지 주변 닦으니까 거기서도 그을음과 기름때가 잔뜩

드레스룸에 악세사리장 밀고 보니 거긴 푸른빛 먼지가 뭉쳐서 반짝이들이랑 같이 있고 머리끈이랑 팔찌 같은게 나왔어요 ㅎㅎㅎ

 

화장실 타일틈이 검은색이 된거는 오래돼서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거기도 락스 붓고 닦으니까 다 닦이대요.

이거저거 다 버리고 닦고 여기저기 나와있는거 싹 다 집어넣고 했더니 집이 거짓말 보태서 새 집 같아요ㅠㅠㅠㅠ

 

거기다 아기 어린이집 식기 열탕소독하고 낮잠이불도 삶아빨고 오래된 반찬도 다 버리고 냉장고도 식초로 한번 닦았어요.

남편이랑 둘이 하니까 한 5시간이면 대청소가 가능하더라는...

다음 주말에는 커튼 빨고 이불빨고 매트리스 햇볕에 말리고 옷이랑 책도 좀 버리고 하려고 해요.

 

저도 진짜 바쁘고 몸이 아파서 집안에 신경쓸 틈이 없었는데 한번 대청소 하니까 기분이 너무 좋고 상쾌해요.

아침에 늘 코가 답답했는데 코 상태도 괜히 좋은거 같고요.

정말 누가 도와준다고 해도 부분적인 거지 그 집 부부가 버릴거 버리고 넣어둘건 넣어두고 구석구석 직접 청소하는게 훨씬 좋은거 같아요. 바쁜 맞벌이 엄마들 한번 날잡아 남편이랑 봄맞이 대청소 해보세요.

IP : 171.161.xxx.5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햇살
    '13.4.8 9:48 AM (112.165.xxx.109)

    글만 읽어도 제 속이 다 시원하네요.
    이제 그렇게 대청소 하고 나면
    청소하기가 훨 수월해 진답니다

  • 2. ^^
    '13.4.8 9:51 AM (121.182.xxx.36)

    글만으로도 속이 시원해지는데요
    저도 지난주 일요일 날잡아 베란다 정리했는데 그것만으로도 날아갈것 같았어요

  • 3. 꾸지뽕나무
    '13.4.8 10:10 AM (39.7.xxx.228)

    입주가사도우미 분이 계셔서 매일 치워주셔도 그런상태라면 대청소하신김에 도우미를 바꾸셔야...;;;;;
    전 애기 셋에 대청소안해도 매일청소만 조금씩해도 저 상태가 될수없던걸요...
    도우미분이 청소할줄 모르시는분인듯해요...

  • 4. 흐흥
    '13.4.8 12:29 PM (124.50.xxx.18)

    아주머니는 도대체 그동안 뭘 하신걸까요?
    저희집 주1회 아주머니는 냉장고 위, 바깥 샤시 창틀, (쇼파하고 침대는 원래 청소가 쉽게 생겼고요),
    모두 먼지 하나 없는데...

  • 5. 와웅
    '13.4.8 12:49 PM (171.161.xxx.54)

    아주머니는 그동안 아침에 애 얼집 보내고
    얼집 친구네 아주머니랑 친해져서 같이 나물뜯고 귤먹고 그집 가서 티비보고
    우리집 와서는 욕조목욕하고 애 오면 그때부터 가사일 하고
    저 오면 9시부터는 방에 들어가서 아침 8시까지 잠자고;; 하셨던 거지요.
    그래서 내보냈어요.

    근데 새로운 사람 구한다고 해도 제가 매일매일 뭘 얼마나 했나 체크할수도 없는 노릇이고 어느정도는 주말에 구석구석 들여다 봐야 할거 같아요ㅠ 아무래도 애들 어린이집 가기 시작하고 맞벌이라 집에서 밥 안 먹고 하면 사람이 놀게 되고 놀다보면 일하기가 싫어지는 듯...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9136 방사능에 노출된 꽃들 사진을 봤어요 10 dd 2013/04/08 2,796
239135 안철수의 저울질 “신당·민주당 입성·무소속” 12 철수 2013/04/08 1,098
239134 근데 필러는 시간이 지나면서 다 녹는다던데 3 ??? 2013/04/08 3,255
239133 방금 시누이 임신했다는 글 지웠네요 3 시월드 2013/04/08 1,770
239132 이렇게 생각하는 초등교사가 있네요 121 맞벌이 2013/04/08 17,255
239131 아무리,,협박을 해도,,, 20 ,,,, 2013/04/08 3,706
239130 두돌아기 책 뭐가 좋을까요? 2 애기엄마 2013/04/08 5,700
239129 몇 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가 처음으로 꿈에 나오셨어요. 4 해몽 2013/04/08 2,266
239128 드럽세탁기로 이불을 태웠는데 회복방법 없을까요? 1 로렌지 2013/04/08 961
239127 코스트코 실리침대(슈퍼싱글) 좋은가요 1 산과 바다 2013/04/08 3,973
239126 서울대 교수면 사회적 대우가 어떨까요? 12 궁금 2013/04/08 8,008
239125 오래된 성모 마리아상 어떻게 처리하나요 6 .. 2013/04/08 4,232
239124 자신만의 징크스가 있나요? 2 4ever 2013/04/08 591
239123 전쟁 나면 일산은 몸빵용이라는 말을 들었네요 37 nn 2013/04/08 14,567
239122 추리소설 좀 추천해 주세요^ ^ 25 당근 2013/04/08 1,995
239121 코팅 후라이팬 그만쓰고싶어요. 스텐 후라이팬 힘들까요? 7 도전 2013/04/08 2,634
239120 82에 말랑말랑 하시는 분 안계실까요? 9 카톡 2013/04/08 1,201
239119 사주 남자 아인데 여자로 해주셨어요 어쩌죠 2013/04/08 620
239118 어르신들이 진보를 싫어하는 이유는.. 24 dh 2013/04/08 1,675
239117 운동후 졸음은 왜 그럴까요? 9 ... 2013/04/08 17,478
239116 잘삭힌 가자미식해 다른방법으로 조리할수 있나요 더나은 2013/04/08 409
239115 애국지사 구익균 선생 별세 2 세우실 2013/04/08 431
239114 피부가 왜 이럴까요? 11 걱정 2013/04/08 2,390
239113 썬글라스 하나 살껀데 면세점과 미국매장중 어디가 싸요? 2 여름대비 2013/04/08 1,197
239112 취업성공패키지 참여해본 분 혹시 계세요? 2 ... 2013/04/08 1,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