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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들 학교보내고.. 마음이 참 힘드네요..

.... 조회수 : 8,405
작성일 : 2013-04-08 08:35:21

중학생, 고등학생 엄마예요.

오늘따라 마음이 너무 안좋아서 글을 끄적여봅니다.

아이들은 참 살갑고 착한 아이들이예요.

제가 아프다고 하면 같이 걱정하고 곁에 있어주고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친구같은 엄마라고 늘 이야기하는 아이들인데

아침에 학교갈때면 꼭 엄마때문에 간다는 듯이 굴어요.

평소에 잘하는 아이들이니까 아침엔 그냥 제가 참아주는데

오늘같이 이렇게 제 마음을 조절하기 힘들때가 종종 있네요.

교복도 제가 다 챙겨주고 준비물도 제가 다 챙겨줍니다.

안그러면 잊어버리고 나중에 갖다달라 그러기도 하고

네.. 지들이 챙겨가도록 한번 된통 당하게 만들어야하는거 아는데

평소에 참 잘하니까 그 정도는 내가 해줘야지..하는 마음으로 다 해줍니다.

요즘 아이들 힘들잖아요. 그래서 챙겨주면 고마워하고 감사해합니다.

역시 우리엄마가 최고야~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침에 그렇게 챙겨줘서 보내는데,

잔소리해서 아침에 서로 기분 상해봤자

학교간 아이들도 맘이 불편할테고 남아있는 저도 불편하고..  

등교하면서 뭔지 모를 이 기분.. 공감하시는 분 혹시 계신가요?

엄마는 집에 있어서 좋겠다는 듯한 표정.. 학교 가기 싫은데

엄마가 그렇게 챙겨주니까 내가 가준다..하는 표정과 말투..

오늘따라 견뎌내기가 참 힘듭니다.

다 때려치고 싶다는 생각에 눈물이 나네요.

아이들은 집을 나서면서 다 잊는거 같은데

혹여 심하게 군 날은 다녀와서 아침에 죄송하다고도 하는데..

그냥 제가 알아서 제 마음 수습하고 넘겨야겠죠?

마음이 힘들어 쓰다보니 글도 뒤죽박죽이네요.

그냥 하소연하고 싶어서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P : 115.126.xxx.100
3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4.8 8:41 AM (211.209.xxx.15)

    밥 주고 빨래, 옷 다려 주는거 외에는 일체 간섭도 지적도 안해요. 중딩인데도 그런건 당연히 자기 일로 알아요. 너무 해 줘 버릇해서 그래요.

  • 2. 음..
    '13.4.8 8:42 AM (121.157.xxx.18)

    엄마가 먼저 내려놓는 연습부터 하셔야 할 것 같아요.너무 옆에서 뭐든지 다 챙겨 주시면 아이들이 의존적이고 나약하게 변해가더라고요.조금은 힘드시겠지만 서서히 내려놓으시고 나를 찿는 연습부터 하심이 어떨까 합니다

  • 3. 원글
    '13.4.8 8:44 AM (115.126.xxx.100)

    덧글 감사합니다.. 눈물이 나네요..
    다른 때는 잘 넘겼는데 오늘따라 참 힘들어서...

  • 4. 벌써초딩엄마
    '13.4.8 8:44 AM (121.155.xxx.238)

    잘은 모르지만 아이들이 착하고 엄마랑 사이가 좋은것이 느껴지네요 글로만 봐도요 ^^

    저는 이제 초등학교 들어간 아이가 있어서 육아 왕선배님에게 조언까지는 절대 불가이고요 ㅎㅎ

    제 소원이 그냥 님처럼 아이들이 중고등학생이 되었을때 아침에 말 섞고 투닥투닥 지내는거에요

    하도 사춘기 들어가면 남남 된다는 얘기 많이 들어서요

    비온 주말이 지나고 오늘은 날이 좋네요 (쌀쌀하긴 해도)

    비온 날씨 뒤에 쨍할 날도 분명 있을거에요 엄마가 신경써주고 사랑해주는걸 다 몸에 기억하고

    있지만 표현이 그래서 그런거 아닐까요?

    새로 시작하는 한주 모든 대한민국 엄마들 화이팅 하자고요 ^^ 화이팅~!

  • 5. ㅈㅂ
    '13.4.8 8:45 AM (115.126.xxx.63)

    중 고생이면..
    슬슬 독립할 시기인데
    너무 받들여키우는 거 아닌지..
    자신의 삶을 스스로가
    주도해나가도록..해야..

  • 6. 다크초콜릿
    '13.4.8 8:45 AM (116.41.xxx.172)

    그렇죠 100프로 공감입니다 저도 중고딩맘인데 마음이 쓰려요 오늘도 내쫓듯? 보냈어요 속옷에 양말까지 쥐어주면서~~ 하루하루가 겁나게 빨리 가네요 준비도 안 된 채 어른이 된 양 사회로 보내고 출가시키고 할머니가 되는 게 인생인가!

  • 7. 느낌
    '13.4.8 8:49 AM (183.102.xxx.20)

    읽으면서 막연히 느낀 건데
    원글님은 여리고 선하고 여성스러운 분위기일 것 같아요.
    맞나요?^^
    아이들이 엄마를 좋아하는 것 같네요.
    그런데 아침에 엄마를 서운하게 만드는 건
    아이들이 공부하느라 체력이 딸리거나,
    아니면 혹시 아이들이 저녁형 인간이라 아침이 힘들어서
    엄마에게 괜한 투정을 부리는 건 아닌지..

    언제 한 번 날 잡아서 아이들과 이야기를 해보세요.
    아이들은 아마 엄마가 이렇게까지 서운해하고 상처받는지 모를 수도 있어요.
    말을 하세요. 말!!
    착한 애들과 착한 엄마와의 관계이니 좋아질 거예요.

  • 8. 두현맘
    '13.4.8 8:51 AM (112.162.xxx.24)

    저도 고1.고3 남매를 두고 있는데요
    원글님은 어디까지 챙겨주시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초등 고학년부터 스스로 하기를 많이 가르쳤어요
    아침에 안깨워줘도 잘 일어나고 수저도 통에 담이두면 본인이 가방에 넣고 체육복도 개어 놓으면 스스로 챙겨 넣어 갑니다..
    아...그런데 체육든날은 체육들었다고 제가 체육복을 챙겨라고
    말은 해줍니다 .
    또 저희아이들도 학교 가기 싫은 날은 엄마는 집에 있었어 좋겠
    다고는 합니다
    그리고 저는 아이들에게 절대로 남탓 하지 말라고 합니다.

  • 9. ㄹㄹ
    '13.4.8 8:52 AM (112.149.xxx.61)

    초딩 둘 아침마다 밥먹이는거 오늘따라 힘들어서
    짜증이 가득이네요
    언제까지 이래야 하는지
    늦든 말든 내버려 두어도 학교에서 그다지 혼나지 않으니
    마냥 이러네요
    그렇다고 매일 지각하게 둘수도 없고..

  • 10. 그 기분
    '13.4.8 8:54 AM (27.118.xxx.136)

    뭔지 알아요.
    안챙겨주려 해도 가만 두면 빠뜨리고 결국 엄마 고생시키니 안해줄수도 없고
    초등때부터 아무리 연습시켜도 안되는 애는 안되더라구요.
    연습을 덜 시켜 그렇다 할래나? 제딴엔 엄청 빡세게 시켰는데...
    저희는 중등 남자아이라서 그런가 어떤땐 가만 놔두면 잠자고 입은 옷 위에 그대로 겉옷 입고 가요.
    저도 아침에 나가는 사람이라 전에는 준비해서 같이 나왔는데
    속에 천불이 나서 입고 갈 옷만 딱 내놓고 밥 딱 준비해놓고 저혼자 먼저 나옵니다.
    보면 잔소리 해서..
    오늘도 어떻게 잘 갔는지 궁금하긴 하네요.
    저도 아이 입에서 학교 다니기 싫다 이런 소리 나오면 그게 지는 그냥 하는 말이라도 제 가슴이 철렁 합니다.
    요즘 자게에도 자퇴다 뭐다해서 이런말들 많이 봐서.
    저희는 공부도 그렇다고 뚜렷한 주관도 없는 아이라 더 그래요.
    저도 주름주름 님같은 심정 느낍니다.

  • 11. ㅁㅁ
    '13.4.8 8:54 AM (1.236.xxx.43)

    읽다가 다시 올라가서 아이들 중고딩이라는 것 보고 놀랬네요 .
    중고등인데 준비물과 교복을 다 챙겨주신다는 말은 놀랍네요.
    지금부터라도 스스로 하게 해주세요~~

  • 12. ㅇㄹ
    '13.4.8 8:56 AM (180.65.xxx.130)

    고등학생 아들녀석은 공부는 잘안하려해도 학교는 칼같이 잘가요.쉬는시간에 애들이랑 노는재미에 축구공 축구화 속옷 수건까지 다챙겨서 심지어 샴푸까지 ㅠㅠ 매일이 체육대회인것처럼 가요.그래도 알아서 잘가주니 감사하죠..초6딸 녀석은 아침에 학원숙제 영단어 25개 밥먹으면서 외우고 가는데 밥도 입에 떠넣어주고 옷도 깔맞춤해서 주고 머리도 가끔 묶어줘야하고 가끔 힘들어서 저도 둘가고 나면 오전내내 퍼져있어요. 11시부터 슬슬 치우고 해요. 아들녀석 중학교때 학교 오며가며 힘들다는 내색을 팍팍할때 애아빠가 호되게 혼냈어요. 내색하지 말고 조용조용 다니라고.. 한번 알아듣게 얘기를 하셔야겠어요. 공감능력도 있는 애들이니.. 엄마가 부럽고 엄마처럼 될려면 니들이 학창시절을 잘보내야 하는거라고..

  • 13. 원글
    '13.4.8 8:58 AM (115.126.xxx.100)

    큰아이는 고등학생되면서 체력이 많이 딸리는거 같아요.
    그래서 이것저것 챙겨먹이고 컨디션 유지하도록 늘 조언을 해줍니다.
    잘 받아들이지만 아침이 힘든건 어쩔 수 없나봐요.
    저혈압도 있어서 그런지 아침에는 거의 말을 하지 않아요.
    그러다보니 더 마음이 쓰입니다. 제가 눈치를 보는 것도 있구요.
    성격이 예민하고 활발한 성격이 아니라서 더 그렇구요.

    둘째 아이는 밝고 활발한 편인데 사춘기가 오는지
    아침에 짜증이 많고 잔소리를 많이 해요.
    평소엔 제가 농담도 하고 웃게 만들어서 학교를 보내는 편입니다.

    그렇게 한달이 지나고나니 제가 못버티나 싶기도 합니다.

    두현맘님 덧글 보니.. 제가 아이탓을 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엄마라면 이 정도에 힘들어하고 나약한 모습 보여서는 안되겠죠..

    덧글 읽다보니 마음이 좀 진정되네요. 아주 많이 감사합니다..

  • 14. 전업주부
    '13.4.8 9:01 AM (122.38.xxx.67)

    저는 초등, 중등 키우는 엄마인데
    저도 애들 아침에 전부 챙겨주는 편인데
    죄송하지만 원글님 감정은 공감이 안되네요.
    저는 제가 원해서 해주는 거라
    가끔은 애들 버릇 나빠질까봐 걱정도 되고
    애들 아빠도 걱정하지만
    즐겁게 해주거든요.
    교복 입을때 도와주고 머리 빗겨주고
    가방 들고 엘리베이터까지 따라 나갑니다.
    아이들이 아침잠이 많아서 아침엔 정신을 못차리거든요.
    그놈의 학교가 뭔지 얼마나 힘들까 생각이 들고
    잘 다녀주는 아이들이 기특하지요.
    평소에 왜 학교에 다녀야하는지 안다녔을때의 댓가라든가
    엄마 아빠 학교다닐 때 어땠다 등등
    평소에 얘기를 자주 하는 편이고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에 다니는 게 힘들다는 거
    충분히 공감이 돼요.

  • 15. 아침햇살
    '13.4.8 9:03 AM (1.233.xxx.40)

    원글님 마음 너무 공감합니다
    학교갔다 오면 엄마가 이래서 속상하다고
    얘기해보세요 아이들도 착한거같은데 엄마의
    감정을 솔직하게 얘기하세요
    아침에는 피곤하고 짜증내도 엄마가 받아주니까 마음대로 하는건데...
    저는 아침시간에는 준비물 챙겨주기 싫어서
    더 바쁜척했어요 어쩔수없이 놓고 가는거는
    빌리던 혼나던 해결하더라구요 그다음부턴
    서서히 챙기고요 못챙기면 할수 없죠
    아이들도 다 컸으니 봄을 느끼러 나가보세요
    봄헷살이 원글님 볼에 입맞춤할거예요
    화이팅

  • 16. **
    '13.4.8 9:06 AM (124.54.xxx.64) - 삭제된댓글

    초등2학년 실내화 혼자 빨고 말리고 가방 챙겨 넣게 해요... 스스로 싸게 해요..

    저도 벌써 이 이아기 사춘기인거 같고... 달라서 벌써부터 11년 후면 성인이구나 얼마 안 남았네
    마음을 비워야지.... 싶어요... 11년 후면 독립할 수도 있구나 싶으니 같이 있을 날이 적고..또 초등 5-6학년이면 사춘기래니 엄마랑 이렇게 껴안고 같이 자고 얼마 안 남았구나 싶어서요^^

  • 17. dd
    '13.4.8 9:19 AM (125.128.xxx.77)

    학교만 아무이상없이 잘 다닌다면 저는 더한것도 해줄수 있습니다.
    느린아이 키우다보니 말없이 학교에 다녀주는것이 얼마나 고맙고 행복한 일인지요...
    한번씩 학교가기 싫다고하면 무슨일이 생긴건지, 선생님을 찾아뵈야하는건지,
    친구관계에 개입을 해야하는건지, 도대체 교실에서 무슨일이 있는건지....

    머리싸매고 한밤중에 벌떡벌떡 눈이 떠지고 일어납니다.

    님은 그런건 안하시겠지요...... 행복하시네요....
    인성 좋은 아이들이니 사춘기라 잠시 힘들어서 님에게 투정부리는걸로 보이네요.

  • 18. ..
    '13.4.8 9:20 AM (121.190.xxx.107)

    오늘 주말동안 쌓인 앙금이 단체로 폭발하는 날인가요?ㅋㅋㅋㅋ

    저는 오늘 아이 나가고 대문이 채 닫히기도 전에 제 머리를 쥐어뜯으며 미친년처럼 소리지르고 울고불고.

    아이가 들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이제 상관 안할려구요. 제가 화병나서 죽을 것 같아요.

  • 19. 다다다
    '13.4.8 9:29 AM (125.142.xxx.34)

    아마 공감하는 엄마들 많을거에요.
    지금 대학3학년인 딸.
    고등학교 내내 아침마다 깨우기 정말 힘들었어요. 아침이 되는게 무러울 정도로..
    지각이라도 하게 생긴 날은 꼭 데려다 줘야 하구요.. 아이 태도가 심하게 말하면 내가 지각하냐, 엄마 딸 지각하지... 그랬거든요.
    그러더니 이젠 좀 철이 났어요.
    아이들은 엄마들처럼 그런.일 맘에 안 담아 둬요. 우리 엄마들도 툴툴 털어버리자구요.
    좀 쌀쌀하지만 개나리도 산수유도 피었다네요.. 동메 한 바퀴라도 돌아요, 우리^^

  • 20. 원글
    '13.4.8 9:33 AM (115.126.xxx.100)

    좋은 말씀 나눠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네.. 아이들은 지금 학교가서 아무렇지 않게 하루 잘 시작했겠지요.
    저만 오늘 괜시리 상처받아 이러고 있는듯 합니다.

    얼른 정신차리고 전쟁터와 같은 집청소부터 해야겠습니다.

    좋은 월요일 아침, 괜히 저의 우울한 글로 마음쓰이게 해드린듯 해서 죄송하구요.
    따뜻한 말씀들, 또 저와 다른 방법으로 아이들을 대하시는 분들의 이야기 깊이 새겨듣겠습니다.

    행복한 월요일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해요..

  • 21. 스스로...
    '13.4.8 9:41 AM (211.234.xxx.80)

    이제부터라도 조금씩 스스로 하게해주세요. 저도 이제 초등입학한 아이를 둔 엄마라 감히 조언은 못드리겠어요. 근데 저는 여자이기도 하지만. 초등때부터 머리는 제가 빗고 다녔고, 고등학교땐 거리가 멀어 일다니시는 엄마 더 주무시라고 혼자 새벽에 도시락 싸서 다녔어요. 반찬은 전날 싸서 냉장고에 넣어놓고.. 아침은 굶고. 그날 차비만 받아 아이들 하교후 분식집 갈때 저는 주산 부기 학원 다니고. 밤늦게 집에와 저녁먹고 그랬네요. 스스로 참 대견하게도 잘했던것 같아요. 그건 엄마의 칭찬도 한몫을 한듯. 친지들 뵈면 꼭 제 칭찬을 해줬어요. 야무지게 혼자 잘 챙기고, 공부도 미친듯이 했거든요. 중3때 섬에서 올라와 내신 안되서 아주 먼 여상에 다니게 되었어요. 수학 영어는 제껴놓을수 있는곳이 실업계여서.. 자격증 올 2급 따고 내신도 30% 안에 들고. 취업도 잘되었죠. 지금 아주 잘살고 있습니다. 뭐죠? 저.. 이런 얘기 필요없는거죠. 아까워서 그냥 올릴께요. 흑..

  • 22. ㅇㅇ
    '13.4.8 9:42 AM (118.148.xxx.226) - 삭제된댓글

    저는 밥도 스스로 밥통에서 퍼서 먹게합니다.
    가방싸주고 교복이면 준비물 챙기는건
    저는 모릅니다. 배려가 권리인줄 안다니깐요..(82명언!!)

  • 23. 원글
    '13.4.8 9:48 AM (115.126.xxx.100)

    스스로님 덧글 도움되어요~올려주셔서 감사해요..

    위에 덧글에서 지적하셨듯이
    제가 아이들을 너무 받들고 사는거 같기도 합니다.
    그만큼 아이들이 잘 따라주고 잘하니까 이렇게 해줘도 된다.. 생각한거 같아요.

    스스로님처럼 힘들게 살아온 이야기들 접하면 늘 부끄럽고
    엄마 품에서 이렇게 산 저희 아이들이 스스로를 대견해할까..
    제가 이렇게 함으로 해서 그런 기회를 뺏는게 아닐까 싶어 걱정도 됩니다.

    네.. 지금도 스스로 하는 부분들이 많아서 아침은 제가 그냥 해주자 한 면도 많은데
    앞으로 조금씩 저도 손을 놓는 연습을 하려구요. 좋은 이야기 감사합니다. 즐거운 한주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 24. 꾸지뽕나무
    '13.4.8 9:50 AM (39.7.xxx.228)

    중학생 고등학생
    교복 준비물까지 다 챙겨주신단 부분보고
    애들 버릇 잘못 들이셨다고 육성으로 나오더군요
    초딩1도 스스로 챙기기 매일 알림장으로 나옵니다-_-;;;;;;;

  • 25. ...
    '13.4.8 9:55 AM (125.131.xxx.46)

    저도 아이가 너무 어려서 제 욱아경험은 보탬이 안되겠지요...
    제 어린시절 생각해보면 제가 준비물이며 책이며 다 준비했습니다.
    비용 청구만 했었는데 그것도 당일날 하면 어머니께서 안 주셨습니다.
    미리미리 준비하라는 훈련이었죠...

    그래서 버릇이 든게 전날 저녁에 가방싸두고 교복 체크해두는거였어요.
    그게 되면 아침이 많이 편해집니다.
    지금부터 손 때셔야 나중이 편합니다. 대학 들어가도 부모님께서 수강신청해주는 친구들 많아요.

  • 26. 님..
    '13.4.8 10:13 AM (218.234.xxx.36)

    고3 중2 맘입니다
    왜..아이들이 엄마 때문에,엄마위해서 학교에 간다고 생각하는지
    학교에서 ,배움터에서 왜 배우고 해야하는지 알려주셔야 할듯하네요.

    어릴땐 부모 손이 닿아야하고 필요하니 내 밀어주는건 당연합니다
    지금여직껏 중고딩까지도 모든걸 엄마인 님이 해결해주니 마치 학교가는것또한 공부하는것또한
    엄마위해서 라고 아이들은 생각이 당연들지요

    아이들을 위해서 그리고 님을 위해서 내려놓으세요
    십몇년 동안그리하시니 당연 버겁고 힘이 들지요 그러다가 우울증으로 몸이 아파요..내가 뭐하는것인가 하고
    자책하고 눈물나고..아이들과 시간내어 엄마 맘을 알아듣게 대화를 통해 전달하세요 참으면 지금의 악순환은 더 해질겁니다.

    힘내시구요

  • 27. 원글
    '13.4.8 10:26 AM (115.126.xxx.100)

    님..님의 덧글을 읽으니 괜찮아졌던 마음이 또 울컥해서 눈물이 납니다..

    글쓰고 덧글들도 읽고 또 다른 글들도 읽으면서 제가 한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엄마가 많은 것들을 해줘버리니 아이가 스스로 뭔가 이루어낸 기분이 없겠지요.
    그러니 매일매일이 재미없었을거 같아요.
    순서대로 놓아진 교복을 입기만 하면 되고 차려진 밥을 먹기만 하면 되고
    몸은 편하지만 거기에 무슨 재미가 있었을까..
    로보트처럼 하나하나 정해진 것들만 똑같이 반복하는 하루..
    학원가고 숙제하고 다 정해진 것들 뿐..
    탈선도 없고 발산도 없고 지루하기 이를데 없는 하루가 앞으로 3년..

    이렇게는 절대 안되겠단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제가 너무 아이들을 나약하게 키우고 있고 너무 재미없게 키우고 있단 생각이 들었어요.

    제딴엔 여행도 자주가고 아이들과 문화생활도 많이 했지만
    그것 또한 엄마가 다 만들어준 것들일 뿐이고..

    눈물이 납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요..
    너무 늦지 않았으면..
    지금부터라도 아이에게 매일이 자신이 만들어나가는 세상이 되도록 해주고 싶네요.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별거 아닌거라 생각했는데 글을 읽다보니 별거 아닌거에서부터 큰일이 초래되는거라는걸
    잊고 살았나 봅니다.

    오늘 울적한 기분에 올린 글이지만 저에게 아주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달라져야겠어요. 이대로는 저도 버티기 힘들고 아이도 힘들거란게 느껴집니다.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28. **
    '13.4.8 10:31 AM (124.54.xxx.64) - 삭제된댓글

    위에 실내화 2학년 아이가 직접 빤다는 집이에요.. 숙제로 내주시니 아이도 당연히 하고..
    저도 말하자면 웃긴 ㅋㅋ 강남 출신인데... 중학교때부터 교복에 검정스타킹도 내가 사오고...매일 내가 빨고, 남방도 빨고. . 다리고... 주말엔 교복치마도 빨고 제가 했어요. 못 사는 집 아니었는데 당연히.. 도시락은 싸주셨지만 가방 당근 내가 챙기고.... 준비물은 돈만 받아서... 내가 학교 앞 준비물 서 사고....

    교복챙겨주시고 ... 준비물 챙겨주시는 거 좀 아닌거 같아요.

    나중에 아이들 시집 , 장가가면... 아이들은 손이 미숙하고 피곤하고 내가 전문가고 손도 빠르니 내가 살림도 다 해주겠다 내 식대로... 너희는 날 따라오기만 하면 된다.. 이런 느낌 들어서 아이들 피곤할 꺼 같고...정신적 독립을 못해서 안 좋은 거 같아요

  • 29. ^^
    '13.4.8 12:14 PM (211.204.xxx.228)

    이래서 성동일씨 교육법이 사람들이 좋게 보는 겁니다.
    큰 건 해주지만 스스로 할 것은 하게끔, 부모라도 다 해주지 않고 니 일도 있다,라고 시키고
    스스로 해냈다는 성취감을 느끼개 해주는 거죠.
    사실 봐주고 기다려주는 능력도 큰 겁니다.
    대개 부모가 그걸 못 기다리고 다 해주고서 애들 크고나면 님처럼 힘들어하는 거죠.
    애는 별것도 안하고서는 큰 일 한줄 알고 부모에게 으스대고요.
    애들이 문제가 아니고, 님 스스로 방법을 고쳐야할 걸요.
    안그러면 나이들어서도 한참 젊은 애들이 부모 힘든 거 몰라요.
    당연히 애 떠넘기고 다 해달라는 애들이 그렇게 커서지요.

  • 30. 반항
    '13.4.9 1:22 AM (175.210.xxx.94)

    중고등학교 들어가면 자기 자신도 그렇고 친구들 영향도 있고
    스스로 어른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잘해줘도 오히려 간섭한다고 생각하고
    반항적으로 행동하고 그러는데 이제 원글님도 도와주지 마세요
    언제 도와줄 수도 없고 준비물 못 가져가서 혼나면 그 경험으로 하나씩 고쳐지는거죠
    크면 그런 일 행동한 것도 다 잊어버리는데 아이가 중고등학교 때 엄마한테 차갑게 구는 경우 많아요
    큰건 고쳐주시고 세세한거 다 신경쓰고 계속 생각하시면 건강 상해요.. 중고등학교는 별것도 아닌 일로도
    엄마 속상하게 만들고 이왕 등교하는거 기분 좋게가지 문 쾅쾅 닫고 다니고 순한 아이도 반항하는 시기이긴 해요..

  • 31. 82회원님들
    '13.4.9 1:23 AM (113.10.xxx.156)

    정말 격하게 사랑합니다..

    구구절절...힝....눈물나

  • 32. 저도 매일매일
    '13.4.9 3:23 AM (121.162.xxx.132)

    같은 일상을 보내는 중고딩 엄마에요. ^^
    아이들 유세떠는거.. 진짜 어떨땐 열불이 나요.

    "엄만 좋겠네? 난 하루종일 학교갔다가 와서 또 학원가야되는데 엄만 뭐할거야?" 시비.. ㅎㅎㅎ

    대략 반 정도는 그래, 힘들었지. 오늘 하루도 고생많았어. 수고했어. 우쭈쭈- 해주고
    나머지는 "니 인생이지 엄마 인생이야? 지금 어디서 유세야?" 하고 버럭질 합니다.

    먹고 싶은 것, 입고 싶은 것, 여가 시간에 하고 싶어하는 것은 최대한 맞춰주려고 노력합니다.
    (뭐 먹고 싶어? 물어봐서 해달라는 건 거의 다 해줌. 원하는 옷, 가방, 신발 웬만하면 사줌.
    아들아이 폰게임 하는 것 시간 제한두고 일부 허용. 딸아이 아이돌 팬질에 드는 비용 일부 대줌)
    자기방 청소도 일주일에 한 번 정도만 교훈적으로 시키고 평소엔 다 치워줍니다. 아이들이 바쁘니까요..

    하지만 준비물을 대신 챙겨주거나 학교에 갖다주는 일은 절대 없습니다.
    점수가 깎이든지 혼이 나든지 다 감수하라고 합니다. 초등 고학년 이후로는 두아이 다 가져다준적 없어요.
    그건 온전히 아이들 일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챙겨주려면 얼마든지 챙겨줄수 있죠. 글쓴님처럼..
    그런데 사람이란게 자꾸 의존해버릇하면 그게 진짜 성향이 되고 뭐가 옳고 그른지 가치관이 제대로 성립되지 않더라구요..
    엄마 일은 엄마 일, 아이 일은 아이 일. 이 선을 명확히 정해놓으시고 앞으로 조금씩 더 아이들이 자기 일은 스스로 챙기도록 지도하시면 좋아지실 거에요. ^^
    물론 서로의 일을 어디까지로 정할것인가는 엄마의 일방적인 통보가 아닌, 아이들과 충분한 합의를 거치시구요.

  • 33. 4-8반
    '13.4.9 7:42 AM (218.158.xxx.95)

    참 요즘애들 우리클때하고 확실히 달라요
    우리는 교복 빨고 다리고 하는거 다 스스로 하고다녔는데
    요즘은 애들 한둘이다 보니 다 엄마가 해주게 되네요
    저도
    막 고딩된 딸 아침마다 머리말려주기 귀찮아 죽겠어요
    게다가 학교가기 싫다,친구관계 꼬이고 ..뭐 그런얘기
    툭툭 하면 제가 가슴이 다 철렁합니다
    그래도 별탈없이 다니는게 어디냐 싶어요
    근데
    원글님 살짝 우울증 오신거 같아요..

  • 34. 몰라서 그렇지
    '13.4.9 8:21 AM (121.133.xxx.35)

    우리도 그러면서 학교 다녔어요. 친정 엄마한테 물어보세요. 정도의 차이지 자식은 기본적으로 엄마한테 튕기는 기분 갖고 자랍니다. 그래서 나중에 엄마 죽으면 그런 생각하면서 더 울게 되고요.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어지간하면 잘 해주세요.심각한 문제있는 아이도 아닌데 애들도 무조건의 위로가 필요해요. 그거 믿고 사는데...

  • 35. 저장
    '13.4.14 8:34 PM (223.62.xxx.137) - 삭제된댓글

    아이들때문에 힘들때 위로가 돌것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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