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측정소 절반 이상 기준치 초과…종합대책 마련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서울의 초미세먼지(PM 2.5) 농도가 미국 뉴욕의 배에 육박하는 등 세계 주요도시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 측정소의 절반 이상이 도입 예정인 기준치를 초과했다.
초미세먼지는 지름이 2.5㎛보다 작은 먼지다. 폐에 직접 침투할 수 있어 일반적으로 말하는 미세먼지(PM 10, 지름 10㎛ 이하)보다 건강에 훨씬 안 좋다.
정부는 내년부터 초미세먼지 농도를 예보하고 측정소를 대폭 늘리기로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 백령도가 LA·런던보다 높아 = 7일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의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25.2㎍/㎥로 미국 뉴욕 13.9㎍/㎥의 배에 가까웠다.
미국 로스앤젤레스(17.9㎍/㎥), 영국 런던(16.0㎍/㎥), 프랑스 파리(15.0㎍/㎥) 등 다른 도시에 비해서도 훨씬 높았다.
지난해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2010년 28.8㎍/㎥, 2011년 29.3㎍/㎥에 비해 다소 낮아졌다.
그러나 2015년 도입할 대기환경기준인 연간 평균 25㎍/㎥를 여전히 웃돌았다.
서울은 일 기준치인 평균 50㎍/㎥를 넘은 날이 지난해 농도를 측정한 333일 가운데 31일이었다.
2011년에는 일 평균 농도가 125㎍/㎥, 지난해는 최고 90.4㎍/㎥까지 올랐다.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 측정소 11곳 가운데 6곳에서 지난해 기준치 이상의 초미세먼지가 측정됐다.
경기도는 연간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32㎍/㎥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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