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장난과 괴롭힘

조회수 : 945
작성일 : 2013-04-07 10:59:11

가정의 아이에게 그리고 학교나 유치원이나 어떤 종류의 집단생활의 하는 아이들에게 
가능한 처음부터 반복해서 가르쳐주어야 할 "장난과 괴롭힘"에 대해 아주 간단히 정리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하다보면, 장난인지 괴롭힘인지 어정쩡한 일들이 많이 생깁니다. 한쪽에선 장난이라 하고 다른 쪽에선 괴롭힘이라고 하는. 처음부터 분명한 폭력이 아니라 소소한 경계선의 행동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핵심은 이겁니다. 
상대가 싫어하는 행위를 하면, 나에게 장난이더라도 괴롭힙이다. 
(1) 당하는 쪽에서는 '그만두라', '싫다'는 명확히 표현을 하라.  
(2) 싫은 의사를 들었음에도 같은 행위를 하는 것은 더이상 장난이 아니며, "괴롭힘"이다. 

그 다음부터는 "괴롭히지마"라고 이름 붙입니다. 당하는 아이도, 중재하는 교사도요.
왜 그랬냐, 그러지 마라... 는 이야기로 시작하면, 아이들은 자기의 행위가 왜 장난인지를 계속 설득하려 들거든요. 저 아이도 웃더라, 그렇게 세게 한게 아니다. 저 아이가 먼저 이렇게 했다 등등등요. 부모나 교사, 어른은 "장난치지 마라"라고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괴롭히지 마라"라고 말해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장난정도로 넘어갈 건지 다시 받기는 싫은 행위였는지 명확하게 의사표현하는 연습도 시켜야 합니다.
 
1. 상대아이가 나에게 내가 싫어하는 어떤 행위를 하면,
---> 낮은 소리로 상대의 눈을 보며 "그만 해." "하지 마" "나는 싫어"

2. 다시 또 그 행위를 하면,
---> "괴롭히지마."라고 말해야 합니다. ("장난 치지마"가 아니라) 

3. 다시 반복하면,
---> "이게 마지막 경고인데 한 번 더 "괴롭히면" 선생님에게 이야기할거야. 내가 두 번이나 싫다고 했는데도" 

유아부터 초등까지 이 연습이 잘되어 있어야 해요. 중고생들은 새로 가르치기도 좀 어렵습니다만.

"싫어" "두번째인데 괴롭히지마" "마지막이야 이건 괴롭힘이야. 그만해"  낮지만 강한 어조로 소리내어 연습시키세요.

이 원칙을 구성원 모두가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유치나 초등 저학년 교실에서는 이 원칙들을 간단히 적어 벽에 붙여놓아도 좋습니다. 
이렇게 해도 자잘한 다툼은 계속 일어나고 중재하는 입장에 서야 하지만, 아이들의 뇌리에 장난과 괴롭힘의 구분은 꽉 붙어 있습니다. 훨~씬 중재하기 쉬워집니다. 어릴 적 장난삼아 괴롭히는 것의 맹아를 잘라버릴 필요가 있어요.  



사족으로, 
제가 딸에게 너무 귀여워서 볼 뽀뽀하면, 가끔 "엄마 내가 지금은 별로야. 싫어." 합니다.
"에이 그래두 한 번만 더 하자." 하면, "엄마가 그랬지. 그건 괴롭힘이야." 합니다. 




잘 가르쳤다 싶습니다.



IP : 108.172.xxx.9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 동감해요
    '13.4.7 11:04 AM (182.210.xxx.57)

    괴롭히지마라고 가르치세요

  • 2. 괴롭힘..
    '13.4.7 11:46 AM (125.182.xxx.106)

    좋은말씀 감사합니다..이것 반복적으로 가르쳐야겠어요.

  • 3. 감사
    '13.4.7 6:40 PM (112.187.xxx.129) - 삭제된댓글

    장난과괴롭힘 좋은 글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0489 kb 청약예금 유지하는게 나을까요? 2 유유 2013/04/12 1,667
240488 다이어트와 과자..ㅠㅠ 3 오늘은금요일.. 2013/04/12 1,039
240487 면세점에서 구입한 레스포삭가방 어디서 수선해야할까요?? 1 a/s 2013/04/12 1,585
240486 남편의 이런말 들으면 기분이 나빠요. 13 무시 2013/04/12 3,390
240485 이와중에... 살까요 말까요? 2 망설임 2013/04/12 1,052
240484 개포1단지 설계도안인데 1 음... 2013/04/12 1,101
240483 여자애들 성격 원래 이런가요? 14 .. 2013/04/12 2,135
240482 4월 12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3/04/12 411
240481 사이트 왼쪽에 한동안? 있었던 가구회사 광고 3 광고 2013/04/12 955
240480 딸아이가 키가 안자라는 것 같아요 11 중1 2013/04/12 2,430
240479 돌아오는 길목에서 & 통나무집 손현희와 소.. 2013/04/12 961
240478 중1 직장맘, 아이가 방과 후 학원갈 때 전화로 알려주나요? 3 무소식이 희.. 2013/04/12 766
240477 가죽인지 인조인지 구분 안가는 가방 감별법 가르쳐주세요 2 궁금 2013/04/12 1,781
240476 21도이상 올라가질 않아요 보일러 2013/04/12 421
240475 분당 아파트 월세놓으려면... 4 멀리 사는.. 2013/04/12 1,944
240474 올리브잎추출액 구입처와 용도좀 알려주세요 2 링크걸었어요.. 2013/04/12 635
240473 am 스텐냄비와 세프원 냄비 중에 냄비 2013/04/12 866
240472 저는 폭풍식욕일때가 없어서.. 6 157 2013/04/12 1,229
240471 전복죽 맛난곳은 바로 이곳 띠어리 2013/04/12 631
240470 4월 12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3/04/12 484
240469 최선정 왜 저러는건가요? 17 jc6148.. 2013/04/12 4,496
240468 공기청정기(+가습기) 바로 옆에 켜놓으면 안좋을까요? 1 베네치아 2013/04/12 1,454
240467 미국도 봄세일이 있나요? 4 san 2013/04/12 744
240466 헤어 손질 제품 추천 1 봄날 2013/04/12 758
240465 입사한지 일주일된 여직원이 결혼을 하는데요 45 ........ 2013/04/12 19,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