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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장애우와 수업을 같이 듣는데요

.. 조회수 : 4,683
작성일 : 2013-04-07 01:18:19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는 특수반이 없어요
모든 수업과 활동을 장애우 비장애우가 한 교실에서 같이 합니다.

우리 애가 2년 연속 한 장애우와 같은 반이에요
그 애와 작년부터 짝을 오래 하고 있어요
가끔씩은 바꾸지만 그럴 때는 기간이 짧고
우리애랑 짝일 때는 기간이 길게 하더군요

애가 어른스럽게 그 친구를 받아주고 참아준다고 담임이나 다른 학부모들이 그럽니다.
다른 학부모들은 자기 애들한테 듣는 거지요

우리 애가 안쓰럽고 기특하고.. 여러 마음입니다.
그래도 같이 가야 하는 친구들이란 게 우리 애한테 깔려 있는지 별말을 안했어요

그러다가 어제 아이와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했어요
부모와 자녀 대화법을 배우는 중이라
그것대로 하면서 아이 얘기를 주로 듣는데
아이가 그 장애 있는 친구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가 상당하더군요
나중에는 엉엉 울면서 그 친구 없는 교실에서 공부하는 게 소원이래요

그아이의 장애가 어느 정도인지 잘 몰라요
애써 만든 작품 만지지 말라는 뜻은 이해하지만
그냥 그걸 망가뜨리고
수업시간에 돌아다니면서 책상 의자를 툭특 치는 건 다반사라 하고..
혼자 그냥 넘어지면서 선생님한테 울면서 아프다고하고..
우는데 눈물이 안 나오는 것도 장애냐고 묻네요

장애우 입장에서 특수 교육을 받는 게 좋은 건가요?
아니면 일반 아이들과 같이 공부하는 게 더 좋은 건가요..

일반 아이들이 그로 인해 겪어야 될 불편함은 어디까지인지..

제 속마음, 비난 받을 거 압니다.
하지만 제 애도 아직 애인데..
IP : 14.33.xxx.26
4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3.4.7 1:23 AM (110.8.xxx.71)

    장애아를 위한 특별반이 왜 있어야 하는지 알겠네요.
    아이문제로 선생님이랑 상담해보셔야 되겠어요. 더 상처받지 않게 해결되어야 할 듯..

  • 2. 개인적인 생각
    '13.4.7 1:25 AM (118.36.xxx.172)

    장애가 있는 친구가 일반학생과
    수업을 듣는다면 보조적인 도움을
    짝꿍이나 친구가 아니라 도움주는 교사가 옆에 있었음 해요..

    그게 어려우면 장애특수학교로 가는 게 맞다고 보고요...

    일반인과 같은 수업을 바란다면
    다른 학생들에게도 부담을 주지 않았음 해요.

  • 3. ㅇㅇ
    '13.4.7 1:27 AM (222.112.xxx.105)

    당연히 속상하지요.
    원글님이 아이한테 그 애 피하라고 말씀하신 것도 아닌데 비난은 말도 안되지요.
    아이가 좋은 아이라서 오히려 더 사람들이 부담을 떠넘겨 주고 있는 모양같아서
    부모로서 속상한거 이해가요.
    게다가 아이가 스트레스 받는다는걸 아셨으면 더욱 속상하시겠지요.

    장애우랑 같이 공부하는게 진짜 교육적이라면
    그 교육적인걸 다른 아이들과 나눠야 하지 부담을 한명한테 지우는 건 아니라고 봐요.

  • 4. ...
    '13.4.7 1:30 AM (180.231.xxx.44)

    막말로 그 선생 자기 편하자고 원글님 아이 이용하는 겁니다. 저 중학교때 반장이였는데 담임이 반에서 가출하고 문제많은 날라리 저하고 짝 시켰어요. 니가 공부도 가르쳐주고 좋은 길로 이끌도록 노력좀 해달라면서요. 처음엔 나름 신뢰받는구나 어리고 어리석은 마음에 최선을 다했는데 어느순간 그게 당연시 되더군요. 반면 점점 저는 힘들고 부담스럽고 그런데 누구한테 말 하기는 그렇고 속으로 맘고생 많았죠. 원글님이 담임 선생님과 이야기 해보세요. 똑같이 돌아가면서 짝을 해야지요. 장애인과 함께 살아야 하는 사회이고 그에 맞추어 배려하는 걸 배우는 건 당연한거지만 그를 위해 비장애인이 필요이상으로 희생당해서는 안되죠.

  • 5. 사탕별
    '13.4.7 1:34 AM (39.113.xxx.241)

    저도 아는 데
    아는 언니의 아들이 반장인데
    장애우랑 늘 짝을 시킨다네요
    그 장애우가 조금만 마음이 틀어져도 창문 앞에가서 자살 할꺼라 협박을 한답니다
    나중에는
    그 언니의 아들이 뛰어 내려라 왜 그러냐 그러고 왜 사냐 니 맘대로 했더니
    다시 자리에 와서 하던일 하더래요
    다시 며칠수 창문 앞에 가서 자살하꺼라 난리치고

    언니 아들이 너무 너무 힘들다고 울고
    어떡하겠냐고 자신에 챙겨야지 하면서 우는데

    아무 상관없는 제가 다 미치겠더라구요
    그 애는 중 1 남아 입니다
    선생님이 감당해야 할일은 애들이 감당하고 있더라구요

    진짜 뭔가 싶던데요
    지금 2학년 됐는데
    1학년 담임이 반장이 그아이도... 장애인 그 아이도 한반에 데려갔네요

    언니도 그 아들인 아이도 멘붕입니다

    왜 꼭 일반학교 인가요
    장애인 일반학교 다녀야 한다면 담당 인력배치가 필요할꺼 같네요

  • 6. 프린
    '13.4.7 1:36 AM (112.161.xxx.78)

    글쓴님 상담 다녀오세요
    우는 아이 젖한번 더준다고 징징되는 아이한테는 그 장애아랑 짝 안시킬거예요
    그러니 글쓴님 아이가 짝하는 시간이 길겠죠
    한반에 아이가 30 명여도 일년이면 열흘 이상 짝잉션되는데 오래한다는건 문제가 있어요
    아이가 아무리 잘참아 낸다 해도 아이니 힘들고
    착하니 힘들다 말하는걸 죄책감 느낄테고
    그러니 속으로만 참아내는 동안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글쓴님이 자꾸 짝이 된다했을때 미리 상담좀 해서 골고루 돌아가게 라도 되게 하셨어야 했어요
    어쩔수 없는 상황이라 장애아랑 한반인거야 함께 살아가는 사회니 참아야한다 배려해야 한다 가르치겠지만
    늘 짝을해서 그 감당을 한아이가 해야하는건 아닌거죠
    이러면 지금은 참아낸다지만 결국 장애인에 대한 트라우마만 생기고 더 기피하게 될거예요
    그건 교육도 뭣도 아닌게 되죠
    짝은 공평하게 해달라 하세요
    충분히 할수 있는 요구예요

  • 7. ..
    '13.4.7 1:38 AM (14.33.xxx.26)

    우리 애가 다른 애들보다 부담을 조금 더 받는 거지
    다른 친구들도 마찬가지로 스트레스가 큰 거 같애요
    담임샘도 마찬가지구요

    엊그제 별로 친하지 않은 엄마를 우연히 만났어요
    그냥 인사만 하고 지나려는데
    자꾸 우리 애에 대해 얘기하려고 하고 묻고 그러더라구요

    그때는 몰랐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누군가 나서줬으면 하는 거였어요
    제일 힘들 애가 우리 애인데 그 애 엄마라는 사람은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는 거 같으니까 알려주는 거였구요

    나서서 보조교사를 요구하는 걸 넘어서
    만약 전학을 요구했을 때 그건 아니다라고 말할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싶어요
    나는 차마 그런 말 못하지만
    그런 일이 벌어졌을 때 아니다라고 말할 사람은 없을ㄱ거 같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워요

    저도 제가 그런 말 할 생각은 전혀 없어요
    짝이라도 좀 덜하게 해달라는 말뿐이 못해요

  • 8. ㅇㅇ
    '13.4.7 1:49 AM (175.212.xxx.159)

    막말로 그 선생 자기 편하자고 원글님 아이 이용하는 겁니다222

    거창하게 보조교사나 전학같은 문제를 나서서 제기하진 마시고요
    아이가 힘들어한다, 여러 친구들과 짝을 하며 친해져야 할 텐데 왜 자꾸 한 아이와만 짝지어주냐
    한 마디 해주세요 아이가 너무 안됐네요
    제도적인 문제는 이런 일이 반복되면서 담임이 힘들면 알아서 방법을 찾을 겁니다

  • 9.
    '13.4.7 2:04 AM (39.7.xxx.50)

    엄 마가 해결해주세요.
    그런줄도 모르고 아이 1년간 방치한 에미입니다.지금 너무 마음이 아파요.

  • 10. 답답한 문제예요.
    '13.4.7 2:06 AM (119.149.xxx.75)

    우리 애반에도 좀 힘든 아이가 하나 있는대요.
    정서장애쪽.. 인가 총회때 엄마들이 정확한 진단명이라도 알면 아이들한테 설명하기도 쉽잖아요. 이상한 애취급하고, 고학년 애들은 또라이 하면서 손가락 머리옆에 돌리고 뭐 그런 식으로 얘기하잖아요. 오히려 서로 정확하면 아이들한테도 그 애는 어떤 특성이 있다라고 납득시킬수 있겠는데 담임은 또 말을 안하더라구요. 사생활 문제라면서.
    이 아이는 특히나 분노조절이 문제인지... 책상을 집어던진 적도 있고, (덩치가 어른 남자예요. 담임쌤도 힘으로 감당안된지 오래됐구요. 저도 같은 반 연속으로 되서 그 상황을 좀 알죠. ) 가위같은 걸로 아이들 위협할때도 있고, 식판을 앞자리아이한테 뒤엎어버리고 난리도 아니여요.
    근데 부모가 이혼한 상황이라 돌봐주시는 할머니는 매일 그래도 학교는 다녀야지 하시며 울고 가시고, 그 아이는 아이들한테 계속 기피대상 1호. 아무도 친구가 돼주질 않아요. 아이들도 엄두가 안 나겠죠. 당장 다치고 무섭고 위험한대요. 게다가 아이들은 짝바꾸는 날이면 걔랑 짝될까 스트레스 만땅에.. 누굴위한 통합인지 모르겠어요.

    학교 쌤들도 장애아에 대한 태도가 갈팡질팡, 만사 구찮은 쌤 만나면 장애아들은 그 반의 공공의 적이 돼버리고, 또 그나마 개념이라도 잡힌 쌤 만나면 갑자기 친구가 돼야해서 혼란스러워요. 학교에서라도 보조인력을 붙이든 케어할수 있는 시스템도 만들어지면 좋겠고, 부모들은 그래도 일반 학급에 다니는 모습을 보고 싶어하지만 준비가 덜 된 아이의 경우, 다른 아이들이 받아야할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구요. 순하고 부드럽고 단지 불편한 아이면 문제될게 별루 없지만, 공격성으로 모든 문제가 드러나는 경우는 학교가 좀더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될 것 같아요. 그런데, 학교조차도 뭘해야하는지 전혀 모르는 것 같다는.

  • 11. ..
    '13.4.7 3:40 AM (112.171.xxx.93)

    글들이 참 씁쓸하네요...

  • 12. 45
    '13.4.7 4:05 AM (209.134.xxx.245)

    이 글이 왜 씁쓸합니까?
    이기적이라고 해도 할 수 없지만 전 심각한 장애아이와 일반아이 섞어서 같이 교육하는거 반대에요.
    서로에게 좋을 거 없을거 같아요.
    그렇다고 선진국처럼 원글님같은 경우 일반 아이와 장애아이와 같이 짝 시켜놓고 옆에서 보는 특별교사가 상주 해 있는 경우라면 오케이지만
    이건...

    원글님.. 아이가 너무 안됬어요.
    얼른 가서 상담하시고 아이 스트레스 풀어주세요...
    다른 아이들은 뭔 죄랍니까...
    장애우의 인권이 있다면 정상적인 (다른아이들로 하여금 스트레스 없는 ) 환경에서 교육받을 권리도 있는 거예요.
    더불어 사는 세상을 배운다구요?
    그러기엔... 지금 아이가 너무 힘들어 보이네요

  • 13. ㅇㅇ
    '13.4.7 5:25 AM (222.112.xxx.105)

    장애우를 한명의 급우한테 전담하다시피 떠넘겨서 그 아이가 심하게 스트레스 받는다고 하는데
    그걸 어떻게 해결해줄까 논의하는게 진보와 무슨 상관이며 극한 이기주의인가요?

    뭐든 극한으로 치닫는 의견 내놓으면 그럴싸하게 보이는줄 착각하는 사람들 많은데
    그건 그저 비아냥에 불과하네요.

    저 스트레스 받는 아이를 위해서 무얼 할수 있을까...이 문제를 같이 해결해야지.
    개인에게 니가 희생해라...이건 아니라는게 바로 진보가 해야할 이야기입니다.

  • 14. ㅇㅇ
    '13.4.7 5:27 AM (222.112.xxx.105)

    진보의 개념도 모르고 이기주의의 개념도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네요.
    그저 입에서 나오는데로 지껄이면 진보고 보수고 그런줄 아나봐요.
    본인이 진보라고 외친다고 진보가 아니며 본인이 보수라고 외친다고 보수는 아닙니다.

    저래놓고서 어디가서 진보는 이기주의라는 둥 그런 헛소리하는 일베충같은 무식한 소리나 하겠지요.

  • 15. 특수교사
    '13.4.7 7:29 AM (49.50.xxx.237)

    한분 전담받으면 좋겠는데..교육청에라도 건의해보세요.
    특수교사가 많이 배출됐으면 좋겠네요.

  • 16. 띵띵
    '13.4.7 7:34 AM (175.223.xxx.215)

    저도 초등학교때 키가 제일크고 반장이고 그래서 그랬는지 장애우랑 계속 짝꿍이었어요
    제기억에 다른것보다 짝지랑 놀고 이야기하고 그게 안되서 외로웠던 기억이 있네요
    원글님 아이도 그 아이도 안됐어요 그 아이를 위해서도 특수학교 가는게 나을것도 같은데

  • 17. ...
    '13.4.7 7:55 AM (14.55.xxx.168)

    장애전담 도우미 붙여주는 방법이 있을겁니다
    우리 모두는 잠정적 장애인이예요
    45님 같은 생각하시는 분들이 태반이겠죠
    사회망도 확충이 안된채로 개인에게만 전가하는 사회도 문제이구요

    제 친구 엄마가 절대 홀어머니나 홀아버지 가정과는 결혼 안시킨다고 그렇게 큰소리 치더니
    자녀들 결혼 한명도 안시긴채 아버지가 남편이 죽었어요
    교사와 상의해서 방법을 찾아 보세요

  • 18. ...
    '13.4.7 8:02 AM (119.149.xxx.114)

    이런 글 써놓고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거기에 동조하는 댓글들.

    위에 82 수준을 말씀하신 분에 무한 동감합니다.

  • 19. 아는언니
    '13.4.7 8:20 AM (1.236.xxx.207)

    큰아이 6학년때 반에 자폐친구가 있었는데, 언니가 주도하여 학습권에 방해된다고 항의하고, 그학생엄마는 여론에 물밀려 전학갔다네요.
    그런데 나중에 둘째가 훨 심한 자폐였던거에요. 큰아이 졸업앨범 들여다보며 사진에는 있지만 전학간 그 학생과 엄마 생각하며 눈물많이 흘렸데요.
    아이 힘들겠다고 잘 보듬어주시고, 선생님과 상담해보세요.

  • 20. 우리딸
    '13.4.7 8:42 AM (211.60.xxx.184)

    반에도 뇌성마비와 정신지체가 같이 있는 애가 있는데 제가 몸이 불편하니 잘 도와주면서 지내라니까 자기반 귀염둥이라면서 학교 끝나고 운동장에서 기다리는 그 애랑 같이 놀고 오기도 하고 그러던데. 이렇게 느낄수도 있다는거 처음 알았네요. 저희 애반 아이도 수업시간에 소리도 지르고 한다지만 아이들이 다 같이 배려하면서 자연스럽게 지내던데.
    전 오히려 저희애한테도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고 있어요.

  • 21. ㅡㅡ
    '13.4.7 8:47 AM (220.118.xxx.3)

    장애가 신체적인 거라 수업에 방해가 안된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이런 경우는 특수학교에 가는게 장애아에게도 좋습니다.

  • 22. ....
    '13.4.7 9:03 AM (211.234.xxx.245) - 삭제된댓글

    대책을 세워야 하겠네요...

  • 23. ....
    '13.4.7 9:13 AM (121.223.xxx.194)

    제 경험상 님이 가만 있으면 샘이 아이도 엄마도 괜찮은줄 알고 되도록 오래 짝으로 놔두더라구요.
    전 한달마다 바꿔준다해서 참고 아이도 무리없이 지내니 샘이 두달이되도 안바꿔주길래 가서 말씀드리고 바꿨어요.
    첨부터 달려오는 엄마아이들은 바로 바꿔주더라구요.
    그냥 참고 있던 아이는 틱현상까지 생기고서야 찾아오는 부모님도 있었어요.
    샘도 몰랐다고 아이들이 잘 지내는 줄만 알았다고...
    어린아이들이라 같이 교육하는것도 좋은 교육이라 말없이 참기는 하지만 가끔 그아이로인해 울고오는것 보면 속상해요.
    같이 수업 받는걸 좋은데 제발 선생님들 짝은 돌려가며 자주 바꿔줬으면 좋겠어요....
    그렇다고 아이들이 그아이괴롭히거나 안 놀아주는것 아니거든요.

  • 24. ...
    '13.4.7 9:41 AM (110.14.xxx.164)

    합반해서 공부하는게 서로 도움받고 좋다 뭐 이러지만.. 그건 적당히 수업을 듣는 아이들 얘기고요
    솔직히 수업중 돌아다니며 소리지르고 애들 때리고 돌아다녀서 공부에 방해 되는 정도라면 어느 정도 시간은 따로 두는게 맞다 싶어요
    장애아 아이 둔 친구보면 정상아이들이랑 같이 공부하고 싶어 하는데 그 아이에게 무슨 도움이 되나 싶고요 - 약간의 장애가 아니고 전혀 수업이 안되는 정도의 심한 정신지체 아이들을 말하는 겁니다
    비주요 과목 시간 2시간 정도는 같이 하고 나머지 시간은 따로 그 아이게게 필요한걸 배우는게 최선이 아닐까 생각되더군요
    특히 중학교 가서 심하게 수업 방해 하는 아이가 같은반이 되니 교사들도 짜증내고 애들도 매일 와서 속풀이 해요
    도대체 집중이 안된다고요

  • 25. 여기서...
    '13.4.7 9:49 AM (121.175.xxx.150)

    빈정대는 사람들 봉사 활동같은거 하지도 않는 사람들인게 뻔하죠.
    정말 그렇게 생각한다면 주말마다 봉사활동이라도 다녀주세요. 입으로만 나불대고 남의 희생만 요구하지 말고...

    이런건 어머니가 나셔주셔야 해요.
    아이 혼자에게 맡겨지기에는 너무 힘든 일이에요. 정신적으로도...
    그리고 아이에게 너무 착하게, 어른스럽게 행동하도록 지도하지 마셨으면 좋겠어요.
    그 정도라면 타고난 심성이 좋은 아이이니 아이답게 응석도 부리고 투정도 부릴 수 있도록 대해주세요.

  • 26. 아이
    '13.4.7 9:54 AM (211.206.xxx.79)

    에공....아이가 얼마나 그간 맘고생을 했을지...맘이 짠하네요.
    시스템의 문제로 아이가 힘들어하는 거니까 원글님이 담임선생님께 말씀드려도 될 거 같아요.
    짝을 자주 바꿔주라고 하거나...특수교육 보조원 등을 그 아이 엄마가 알아보게 하거나...
    담임샘이 원글님 아이가 잘 참고 있으니 별 문제 없는 거 같다고 생각해서 그냥 두시나봐요.
    그 아이 엄마도 맘 바꾸셔서 특수학급이 있는 학교 가는 것이 그 아이에게도 좋을텐데...ㅠ ㅠ
    장애아이 엄마들은 특수교육에서 도움 받으려고 일부러 특수학급 잘 되어 있는 일반 학교 찾아서 조금 멀어도 통학하고 그러거든요. 담임께 아이 스트레스 말씀 드리고, 아이에게도 그런맘 드는 거 니 잘못이 아니다, 어른들이 더 노력하겠다고 다독여주세요.
    더불어 사는 것도 맞고, 도움 필요한 아이 도와주는 건 맞지만 그게 큰 스트레스가 될 정도라면 절대 안 되지요.
    담임선생님께서 학급 운영을 잘 해 주시면 더 좋을텐데...그것도 아쉽구요.

    교육청이나 구청에 익명으로 한 번 문의해보셔서 이런 경우 그 아이에게 특수교육보조원 배정 받게 못하냐,
    특수학급이 없는데 장애아이가 들어 온 경우, 일반 아이들 수업에 많이 방해가 되고 아이들이 많이 힘들어하는데
    뭔가 제도나 방법이 없냐, 이렇게 자꾸 민원 넣어야 장애아이 관련된 정책이나 예산도 움직이는 거니...전화 한 통이라도 혹은
    구청 등의 홈페이지 등에 문의해보셔요.
    장애아이 엄마가 장애아이 관련된 거 문의하는 거 보다 일반 아이들 엄마들이 요구하시는 게 더 잘 먹혀요.
    다수의 소리라고 생각하니까요.

  • 27.
    '13.4.7 9:54 AM (119.64.xxx.204)

    http://mnews.joinsmsn.com/article/article.asp?Total_Id=1210059

    이 기사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 28. ..
    '13.4.7 9:55 AM (122.35.xxx.25)

    짝 바꿔달라고 하세요
    적어도 기간만이라도 공평하게 해달라고 하세요
    어릴 적 제 짝이 정신지체로 추정되는 장애우였는데 등치가 산만한게 매일 저를 너무너무 때리는데도
    너는 잘 할 수 있다고 담임이 짝을 안바꿔주시더군요
    제가 맞는 걸 보셔도 별말 없으시고
    다른 반 선생님이 오셔서 그남자애 대신 혼내주시고 ㅠㅠ
    결국 엄마가 찾아와서 말하니 바꿔주셨어요
    그 애때문에 학교가 지옥이었는데...
    웃긴 게 짝이 바뀌니깐 그 남자애가 다른 애들은 못 때리더군요
    제가 제일 약하고 만만해보이니깐 그렇게 괴롭힌거였나봐요
    저 이후로는 짝을 주기적으로 바꿨어요 ㅋ
    맞으면서도 담임의 ' 넌 이 아이를 잘 돌봐줄 수 있어'란 그 말에 가만히 참고 있던 나만 바보였구나 싶던데요

  • 29. 우리딸
    '13.4.7 9:55 AM (222.109.xxx.108)

    한반인 그애도 정신지체가 같이 있어요. 불편한 점이 있으니까 장애우고 배려 대상인거죠.
    어른들이 이런 생각을 하면 아이들에게도 그대로 옮아 붙습니다.

    하루는 제 딸이 그 애랑 줄넘기를 하고 왔다고 해서 어른인 제 식으로 생각해서 저도 모르게 걔가 줄넘기를 어떻게 해? 그랬더니...아냐, 할 수 있어. 같이 보는데서 줄넘기 하면 옆에서 그 애가 노래 같은거 부르다가, 중간중간 애들이 몸에다 줄만 넘기는 시늉만 해줘도 좋아한대요. 제가 딸애 말 듣고 깨달은게 많았습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그 애랑 짝하고 싶은애들 나오라고 해서 가위바위보를 해서 선생님이 짝을 정해주시는데 늘 열명도 넘는 아이들이 나온다고 해요. 숙제로 그애랑 같이 할 수 있는 놀이 생각해오기 이런것도 내주세요. 선생님도 참 훌륭하시지요.
    그 아이 엄마가 딴 아이도 낳지 않고 정말 혼신으로 아이를 키우는데, 조금만들 이해해 주고 참아주시면 안되는지...아쉽네요.

    참고로 저희애 학교 서울이고 교육열이라면 남부럽지 않은 곳입니다만 학교에서 공부만 배우는게 아니잖아요.

  • 30. 흐음
    '13.4.7 11:07 AM (124.50.xxx.49)

    http://www.82cook.com/entiz/read.php?num=1513797&reple=10248705

    일전에 올라왔던 글인데 한번 읽어보세요. 원글이나 댓글이나 배울점이 많았어요. 저 스스로도 반성하고 가다듬고 하는 시간이었어요.
    제가 제 아이가 막상 맞닥뜨리면 분명 힘들 거에요. 갈등도 생길 거고요.
    그치만 아이가 배우고 아이에게 가르쳐주고 싶은 게 교과서와 지식만이 아니라면, 그 자체에서 사회를 배우고 인간을 배우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한 개인에게 감당하게 하는 지금의 학교와 사회 시스템에 대한 성토와 문제 제기도 끊임없이 함께 이뤄져야 하고요.
    님이 님 차원에서 해 볼 수 있는 일은 짝을 자주 바꾸게 요청하는 일과 아이를 잘 어루만져 주고 공감하고 타일러주는 일이 아닐까 싶어요.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억지로 참아가며 하는 것과 해야 하는 일을 참아가며 하는 건 애 입장에서도 다를 테니까, 그게 너가 불필요하게 당하는 부당함이란 식으로 얘기하지 말아주세요.

  • 31. ..
    '13.4.7 11:15 AM (112.148.xxx.168)

    교육예산이 없는건지 멀쩡히 있던 장애우반이 없어지고
    오래부터 저희애반도 중학교인데 합반만드었어요

  • 32. ..
    '13.4.7 11:36 AM (203.226.xxx.88)

    흐음님 링크 걸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름 82 죽순이인데 어찌 저런 보석 같은 글을 못 봤는지 모르겠네요

    지금 상황에 대해 어떤 식으로 접근해야 될지 그 접근 방법이 달라지네요

    문제는 저 역시 장애우들과 어떤 식으로 살아가야 하는지 제대로 된 교육을 받아본 적도 없고
    관련 책도 본 적이 없어요.
    원글과 댓글들의 사례를 읽으면서 조금씩 시야가 넓어지긴 했지만요

    마음이 가벼워진 것은 아니지만 나아갈 방향은 알게 됐다는 거, 앞으로 내가 세상을 살면서 또 내 아이들에게 어떤 식으로 말해줘야 될지.. 조금은 알게 됐어요

  • 33. ㅠㅠ
    '13.4.7 12:14 PM (223.62.xxx.146)

    정말 실망이네요.아무리 익명라지만 부끄럽지 않으세요?

    아이를 낳은 엄마라는 사람들이 이렇게 이기적이고 못된 인성을갖고 애들을 키우고 있으니 참 나라 앞날이 기대됩니다.

    이런 분들에게 장애인 아이가 태어나면 뼛속 깊이 자신의 이기심을 깨닫고 통한의 눈물을 흘리지 않을까 잠시 생각했는데
    이 분들은 아마 갖다 버릴 것 같다라는 결론이 내려지네요.
    그래서 너도 그런 가슴아픈 자식을 낳아봐라 악담도 못하겠네요..ㅠㅠ

  • 34. ^^
    '13.4.7 12:18 PM (118.37.xxx.145)

    저희집 아이도 자폐입이다...댓글들이 상당히 맘이 아픕니다..저희집 애도 하루. 1교시에서 2교시 정도는 보조교사 동행하고 일반 반에서 공부를 한답니다..물론 수업이 어려울때는 한글쓰기를 한다건지 스티터북 그런걸 가다고 놀고료
    일반 부모들은 왜 수럽도 어려우면서 왜 일반반 들어가는지 잘 이해 못해하기도 하지만 우리아이들에게은 일반인과 어울리는 것도 큰숙제라고 할까요 끈임없는 노력과 힘든일이랍니다...물론 친구들과 선생니

  • 35. ^^
    '13.4.7 12:23 PM (118.37.xxx.145)

    선생님들의 도움이 없이는 어려운일이죠....올해는 작년보다 우리애에게 웃으면서 인사하는 아이들이 늘어았어요..알아보니 장애이해수업을 했다고 하더군요...우리아이가 남들과 다르긴하지만 틀린개 아니고 부족한것 뿐이라는걸 알게된 아이들은 자기보다 부족한사람을 차별하는 대신 이해하고 도와주게 되더군요...
    이런 시스템을 어느 정도는 마련하고 통합수업이 들어가야 하는데...
    안타깝넹요...원글님 아이도 불쌍하지만 장애아아이 넘 미워하지는 마세요....

  • 36. ^^
    '13.4.7 12:25 PM (118.37.xxx.145)

    아..정말 스마트폰으로 타자 쓰기 어려워요...오타도 넘 많네요....이해해주세요....꾸벅 죄송....^^;

  • 37. tods
    '13.4.7 1:31 PM (119.202.xxx.221)

    원글님이 속상해 하는거, 이런 생각 하고 글 올리는 거, 이해됩니다.
    사람이고 자식 키우는 엄마니까요.
    통합교육, 훌륭한 생각이고 서로에게 좋은 일인거 다 알죠.
    하지만 현실적인 문제를 외면하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원글님 이기적인거 아닙니다.
    이 사회가 아직 준비되지 않은거지요.

  • 38. ...
    '13.4.7 2:07 PM (219.240.xxx.78)

    장애우랑 통합교육을 하는 것에 대한 학기초에 설문조사를 하던군요
    (제 아이도 장애우학생이랑 짝인데 선생님이 거의 잭임을 전가하는 뜻의 얘기를 해서)
    설문조사에 장애우학생이랑 통합교육을 하는데 있어서 거부감이나 이질감은 전혀 없다
    하지만, 한 선생님만 한 아이만이 돌봐주고 책임을 가지는 것은 문제가 있다
    반 전체가 학년전체가 학교 전체가 같이 도움이 되주고 상호작용이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학생들이나 선생님들부터가 장애우에 대한 인식과 인성이 되으면 좋겠다고
    적어서 보냈습니다

  • 39. ㅇㅇ
    '13.4.7 2:15 PM (110.70.xxx.168)

    안타깝습니다.
    초등 2학년인 우리 조카도 약간의 자폐가 있습니다.
    제동생은 매일 조카와 함께 등교합니다.

    조카를 때리고 욕하고 바보라고 놀리는 정상적인 아이가 제생각엔 더 마음의 장애가 있는것같습니다

    제 아이가 초등때 시력이 많이 떨어지는 자폐아동이 같은 반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모두 도와주고 소풍갈때도 손잡아주고 알림장 써준다고 늦어져도 다같이 기다려주고 했다더군요
    조금 불편하더라도 함께 배려해주는 사회가 되길 바랍니다.

  • 40. ...
    '13.4.7 3:50 PM (14.33.xxx.26)

    저와 제 아이 걱정해주신 댓글을 써준 분들께
    못됐고 이기적이다, 부끄럽지도 않냐고하신 분...
    꼭 그렇게 말씀하시고 싶으세요.

    장애우나 그 부모를 뭐라고 한 분은 별로 없어요.
    장애우와 어떻게 지내야 될지 어른도 잘 모르고 아이도 모르는 상황에서
    한 아이한테만 그 부담이 몰리는 것은 아이에게 힘들다...
    이렇게 말하는 게 그렇게 이기적이고 못됐다는 소리를 들어야 하나요.


    몰랐다는 게 면죄부가 될 수는 없겠지만
    하나 하나 알려주시면 그런 거였구나 하면서
    저희도 하나 하나 배워가면서 고칠 수 있는데
    그런 말은 안하시고 저희에게 비난만 하시니
    님은 저희랑 뭐가 그리 다를까 싶네요.

  • 41. 힘내세요.
    '13.4.7 6:01 PM (27.100.xxx.195)

    원글님 힘내세요. 말도 안 되는 악플을 다는 악플러들 때문에 맘 상해 하지 마시구요.
    원글님 아이 문제... 제 학창시절을 보는 것 같아서 한참을 울었어요.
    아마 원글님 아이...
    속 깊다는 얘기 많이 듣고 자란 애일거에요. 남 배려도 잘 하고 여린 구석도 있고 진중하고... 맞죠?
    제가 그랬거든요.

    저는요. 초등학교때부터 몸이 불편한 애들이나 정신적으로 발달이 느린 애들이 있으면 꼭 교사들이 짝을 지어서 놀게 하는 그런 대상이었어요. 학창시절의 대부분을 꼭 그런 애들을 보듬어야 하는 보조교사처럼 지냈어요. 저도 어린 아이였을 뿐인데.....

    주로 세 가지 유형의 교사를 만났던 것 같아요.
    첫째 방임형-그냥 아무 신경 안써요. 자기 반에 그런 아이가 있든 말든 무시하죠.
    둘째 솔직형-학기초에 순하고 자기감정 잘 안 드러내고 속 깊어 보이는 아이들 몇 명을 물색해서 그 아이들에게만 짐을 지워요. 그런데 자기 입장에 대해 솔직히 드러내요. "네가 oo이랑 밥도 먹어주고 놀러도 같이 다녀주고 집에 갈때도 같이 가주고 수업시간에도 도와주면 선생님이 일년동안 마음이 놓이고 무지 편할 것 같아."라고 애초에 고백을 하죠. 그러나 학급 전체 차원에서의 집단적인 접근은 절대로 하지 않아요. 자기도 잘 모르니까요. 마음은 쓰이나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는 모르고(장애인에 대한 집단적 접근이 귀찮기도 하고)그냥 순하고 착한 애들 몇명에게 짐을 지우고 가끔 주의깊게 살펴보고 말아요. 이런 유형의 교사는 차라리 나아요. 솔직하니까요. 전 초등학교때 이런 유형의 교사를 많이 접했어요. 이미 초딩때 '선생님들도 참 힘든 존재구나....'하는 생각을 하곤 했어요.
    셋째 위선자형-역시 마찬가지로 학기초에 순하고 듬직한 애들 몇 명을 물색해서(주로 소수이지요) 얘기를 해요. "너희가 oo이를 도움으로써 너희 개개인의 인생이 좀더 풍요로워지고 더 나아가 우리 사회가 모두 더불어 사는 그런 행복한 사회가 될 수 있어."라고 얘기를 하며 그 아이를 부탁해요. 말은 번지르르하죠. 그러나 결코 자기가 말하는 그 고귀한 가치를 위해 반 전체 차원의 집단적 접근은 하려고도 들지 않아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떻게 어울려 살아야 하는지 왜 그러한지를 교육적으로 반 아이들에게 풀어내려고 시도조차 안해요. 마찬가지로 자기도 잘 모르거나 아니면 귀찮으니까요. 그러면서도 소수 아이들의 희생으로 이뤄진 평화(?)를 마치 자신의 공로인양 떠벌리고 다녀요. 자기가 일년동안 이런 장애아를 데리고서도 학급운영을 잘 해왔다고 스스로 뿌듯해하죠. 소위 말해 자기 자신의 교육적 신념(?)이나 편의를 위해 순하고 만만한 애들을 이용해 먹는 교사에요.

    저는 세번째 유형의 교사를 특히 많이 만났어요. 차라리 그 교사들이 솔직하게 "제발 선생님 좀 도와주라"라고 얘기했다면 상처를 덜 받았을 거에요. 반 전체 차원에서 함께 협동해서 풀어나가야 할 문제를 순하다는 이유로 만만하다는 이유로 속이 깊다는 이유로 혼자서 짊어지면서 끙끙 앓았던 학창시절이 저에게는 정말 암흑같았어요. 그런데 그 친구들이 밉진 않았어요. 몸이 불편하고 혹은 정신적 장애가 있다는 게 그 아이 잘못은 아니니까요. 충분히 제가 도와주고 그러면서 보람도 느꼈고 때로는 생각없는 애들이 내뱉는 말들 (예를 들면 병신이랑 같이 노니까 너도 병신이야...)에 상처도 받았고 그럴수록 내가 더 이 친구를 지켜줘야지 하는 맘을 먹으며 내가 더 강해지자고 되뇌이기도 했어요. 그런데 늘~ 선생님은 왜 나에게만 이런 부탁을 할까? 내가 힘들어 하는 건 안 보일까? 사실 나도 힘든데.....다른 애들이 조금만 더 도와주면 나도 덜 힘들고 이 친구도 더 쉽게 적응할텐데... 남이 하기 싫은 건 나도 하기 싫은법인데 왜 나보고는 매일 참으라고만 하고 다른 친구들이 걔를 무시하는 건 모른척 하시는걸까? 왜 집단적 차원에서 해결하려는 그런 노력은 안 하시는걸까? 하고 의문을 갖게 되었어요.

    원글님 아이가 느끼는 감정은요. 부당함이에요.
    그 친구가 없는데서 공부하고 싶다고 엉엉~ 울었다는 거는요. 그 애가 미워서가 아니라 자기에게만 짐을 지우고 나몰라라 하는 어른들에 대한 부당함 때문에 우는거에요. '저도 힘들어요 선생님. 저한테도 숨쉴 틈을 주세요.'라고 매일마다 보내는 눈빛을 알면서도 모른척 하는 선생님에 대한 원망이라구요. 원글님께서 나서서 상담하는 거 잘못된 거 아니에요. 장애인과 함께하는 통합교육은 소수에게 짐을 지움으로써 표면적으로만 굴러가게 하는 거 아니에요. 집단적 차원에서 시행되어야 하는 거라구요. 자기 자신도 아직 미숙한 어린아이인데 누굴 전적으로 맡아서 케어한다는 건 엄청난 스트레스를 요구하는 거에요. 짝궁 바꿔달라고 요구하는 거 잘못된 거 아니에요. 누군가의 희생만으로 이뤄지는 고귀한 가치가 무슨 의미가 있어요. 담임샘께 솔직히 말씀하세요. 너무 부당하다고..... 왜 반 전체 차원에서 그 아이를 함께 보듬고 케어하는 노력은 하지 못하하고 우리 아이에게만 짐을 지우냐고 상담하세요. 생각있는 교사라면 방법을 강구할 거에요.

    그리고 원글님한테 이기적이니 뭐니 악플 다는 사람들은 막상 자기 애한테 이런 일이 닥치면 다짜고짜 교사한테 따지러 갈 사람이 태반이라고 봐요. 바람직한 사회로 가는 건 누군가의 희생만으로 되는 게 아니에요. 같이가는거요? 좋아요. 그런데 그건 진짜 말 그대로 다같이 노력해야 되는거에요. 누군가에게 참으라고만 해서 되는 게 아니라요.

  • 42. ...
    '13.4.7 9:37 PM (14.33.xxx.26)

    윗님.. 정성스러운 답글에 마음이 차분해집니다.
    어제 오늘 많은 생각을 했네요.

    고맙습니다...

  • 43.
    '13.4.8 11:07 AM (116.123.xxx.30)

    이번에 입학시킨 자폐아이 엄마입니다
    보통은 통합학교에 보조교사가 동석하거나 특수반에서 보내는등 다른이이들의 학습을 보장하는 범위내에서 지냅니다
    이마저 힘든 아이들은 특수학교로 보내기도 하고요 이모든것은 부모의 선택이지만 일부댓글처럼 모두를 힘들게 하는경우는 드무니 일반화하는 듯한 발언은 삼가해주세요
    원글님 아이 같은경우는 담임선생님께 상황을 설명하셔서 아이의 짐을 덜어주세요
    자폐장애의 엄마들도 다른아이의 어려움 힘듬 선함을 다 보고 챙깁니다 저는 짝이 가끔 우울한 얼굴을 보여 이해하고 담임선생님께 말씀드리고

  • 44.
    '13.4.8 11:11 AM (116.123.xxx.30)

    엄마,아이에게도 의견을 물었더니 역시계속 짝이될 것을 두려워하여 돌아가며 짝을 바꾸기로 했어요 우리애는 아주 순둥이임에도 다르다는 이유로 도와야한다는 이유로 부담인데 심하다면 더하겠지요 엄마가 나서서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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