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심야 택시 단거리 갈 땐 어떻게 하세요?

~ 조회수 : 1,030
작성일 : 2013-04-06 22:18:01
엄마랑 지방 장례식 갔다가 새벽에 돌아왔을 때 일인데요.. 
고속버스 터미널 앞에서 택시를 잡았어요. 
근데 목적지가 가까워서 한 5분 거리나 됐을까요. 

목적지에 탔는데 기사 아저씨가 ㅅ 자 발음을 내서 깜짝 놀라 굳어 버렸어요. 
아저씨가 어쩐지 느낌이 안 좋더라고, 딱 보면 삘이 안 좋을 때가 있다고 비아냥 거리더니
자기 여기서 세시간 기다려서 겨우 손님 태운 거라고 항의(?) 하기 시작했어요. 

난 놀라서 혀가 굳어 버렸는데 엄마가 억지로 웃으면서 
아저씨 미안하다고,  장사 많이 하셔야 하는데 어쩌냐면서 비위를 맞춰 주더라구요. 

목적지에 내리자 엄마가 아저씨 미안하다고 오천원을 더 얹어서 드렸어요. 
근데 아저씨 고맙다는 말도 없이 그냥 돈을 받더니 잘 가란 말도 없이 가버리네요. 
지쳐 있을 때 또 엄마가 수모를 당하시는 모습을 보니 울컥 했어요. 

엄마는 원래 세상이 그런 거라며 이런 거에 신경쓰지 말라고 하세요. 
그리고 밤에 택시로 단거리 갈 일 있거든 기사님 미안하다고 돈 좀 더 드릴게요 라고  
얘기 하라고 하시네요. 
 
미안해서 돈 좀 더 얹어 드리고 하는 건 괜찮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택시 탈 때 저도 너무 단거리라 죄송했었거든요. 
하지만 가까운데 가는 죄로 공포 분위기에서 인신공격 당하는 건 아니지 않나요? 

이럴 경우 님들은 어떻게 하세요? 
아님, 이거 혹시 되게 일반적인 경우 인 건가요? 
택시를 많이 타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네요...   
IP : 125.185.xxx.1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4.6 10:36 PM (122.36.xxx.75)

    와..정말 못된사람이네요..
    차라리 승차거부를하시지....

    전 심야단거리갈땐 창문으로 미리말해요 어디가는데 가능하세요라고 묻고
    ok하시면 탑니다 근데 어머니께서는 정말 좋으신분이시네요 옆에있음정말배울점많은거
    같아요 기분푸세요~~

  • 2. ~
    '13.4.6 11:14 PM (125.185.xxx.17)

    ㄴ 일반적으로 단거리는 승객들도 꺼리는 군요... 사회 경험이 나이보다 적어서 잘 몰랐네요..
    타기 전에 물어볼 걸 그랬어요.
    하지만 딸 앞에서 엄마 되는 분한테 그런 모욕적인 언사를 하는 기사 아저씨는 참 ... ㅠㅠ

    말씀 감사합니다.

  • 3. ....
    '13.4.6 11:32 PM (119.194.xxx.126)

    저도 그렇게 황당한 경우가 있었는데 그때 택시 기사가
    터미널같은곳에 서 있는 택시의 경우는 일부러 멀리 가는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거라면서
    지나가는 택시를 잡거나 맨 뒤에 서있는 택시에게 가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맨 뒤에 있는 택시에게 가서 목적지를 말해요.

    가끔 앞에 서 있는 택시도 목적지를 말하면 괜찮다고 타라고 하니까...
    밤에는 사소한 일을 당해도 너무 무섭게 느껴지니까
    우선 내가 조심하는 게 최고예요. 꼭 먼저 물어 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5411 마쉐코 오늘 누가 탈락했나요? 9 궁그미 2013/06/21 2,033
265410 소심한 신세계 공유해요 57 부끄럽지만 2013/06/21 10,075
265409 제발 도와주세요 4 ... 2013/06/21 808
265408 가사.육아 도우미 13년차 117 시터 2013/06/21 15,418
265407 유두보호기는 왜 필요한가요? 12 7월!! 2013/06/21 3,744
265406 스마트폰 문의 드립니다 4 어려워요 2013/06/21 568
265405 미루고 미루던 안방 화장실 청소를 하고나니 개운하네요. 2 ... 2013/06/21 1,784
265404 시어머니와 카카오스토리 13 2013/06/21 4,356
265403 미혼여자가 세금빼고 월300만원정도버는거면 13 여쭙니다 2013/06/21 4,545
265402 마스터쉐프-정영옥 아줌마 떨어질것 같아요. 5 .... 2013/06/21 1,894
265401 알아서 더치페이 해주는 사람이 편해요 5 손님 2013/06/21 1,886
265400 다음 아파트 중 어디가 좋을까요 12 아파트 2013/06/21 2,889
265399 요새 피티 가격 얼마나 해요? 1 뚱땡이아짐 2013/06/21 4,919
265398 욕조청소의 신세계 45 2013/06/21 21,547
265397 환일고 나 숭문고에 대해 여쮜봐요 2 캐시맘 2013/06/21 2,072
265396 19금) 횟수... 20 에밀리 2013/06/21 13,189
265395 밀@ 팥빙수 후기 20 아주머니 2013/06/21 4,109
265394 부탁 드립니다^^ 초등수학 2013/06/21 318
265393 팜플렛문의 3 생각안남 2013/06/21 345
265392 아이 영어 땜에 제가 바보 엄마 같아요. 27 성장 시급 2013/06/21 3,365
265391 혼자서 유럽여행 두 번 다녀온 여자 입니다;;;질문 받습니다~ 57 원글이 2013/06/21 7,329
265390 한선교, 미방위서 ‘뉴스타파’ 취재 불허 논란 1 샬랄라 2013/06/21 671
265389 9급 공무원 남자들도 결혼잘하나요? 8 ㅅㄱ 2013/06/21 10,313
265388 앨리케이터와 크로커다일의 차이점 아세요? 4 차이점 2013/06/21 1,790
265387 박근혜는 무임승차... 땡전뉴스는 .. 2013/06/21 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