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한 동생에게 한 마디 했다가...

씁쓸.. 조회수 : 5,218
작성일 : 2013-04-06 20:40:52

남동생이 부부싸움을 했는데..올케가 저희 아버지께 울며불며 전화했어요

이틀동안 안들어온다고...저희 아버지 굉장히 예민하신 편이라서..그 전화끊고..

아침부터 소주드시고 누워계셨어요..집안 분위기 안좋아지고...

저희 아버지 몸이 굉장히 안좋아서...절대 술 드시거나 스트레스 받으시면 안되거든요..

부부싸움하면 둘이 해결해야지..왜 시아버지한테 전화를 할까요..

평소에는 전화 한통 없다가...이번이 세번째네요..싸우고 전화한것이...

그런데...집안은 시끄럽게 만들어놓구

오늘 동생을 보니..언제 그랬냐는듯이 화해해서 잘 지내네요..

오늘 그걸 보니 넘 속상해서..남동생한테 한 마디 했어요..

내가 언제 너한테 잔소리한적있냐...제발 부부싸움하더라도 니들끼리 알아서하지

알려서 힘들게 하지 마라..집안 전체가 시끌시끌하다...아빠 몸 많이 안 좋으시다..

그랬더니...짜증스럽게 알았다고 하더라구요...

문자로..남동생이 이해해주고...시끄럽게 안한다고 해서..내가 외박은 절대하지 말고..

아이생각해서 이해하고..살라고..너희보다 힘든 사람들 세상에 많다고 하면서 누나로서

조언을 해주었습니다..

그런데..남동생 카톡으로 한다는 말이...근데 왜 아빠가 스트레스가 생기고 고민스러워하시고 힘들어하시는지

곰곰히 생각해봤냐면서 묻더군요...네...저 이혼했거든요..

저 이혼한 얘기를 꺼내더군요..이제 결혼해야하지 않겠냐며....

순간 울컥했습니다...그래도 하나밖에 없는 남동생이...누나로써 한마디 했다고...

저 이혼한 약점잡아서...절 인신공격하더라구요..

 누나생각해서 결혼하라고 말해주는거라며...평소에  제 결혼에 대해서한마디도 안하던 놈이 이 얘기끝에

제 약점을 가지고 얘기하는데...전 넌 이혼해서 부모님 속상하게 하면서 뭐 그것가지고 나한테 잔소리하냐

라는 말로밖에는 안 들렸어요...

너무 속상하더군요...넌 동생으로써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냐..누나의 상처를 건드리냐고 했더니..

자긴 억울하다네요...그냥 절 생각해서 결혼하라고 했다고...

어떤 말이든 상황과 때가 있는데...이 상황에서 저 말은 저의 약점을 건드려서 저 상처 주는것 외는

어떤 생각도 안들더군요..제 동생이 이런 인성을 가진 줄 이제 알았어요..

이혼한 누나가 잔소리한다고 할까봐..이제까지 올케한테 한번도 잔소리 안하고..조용히 지냈던 저인데..

부모님 아프시단 얘기듣고...더이상 못참아서 한 마디한걸 가지고...저런 소리나 듣구...

내가 너 그러는거 아니라고 했더니..저보고 사람 돌아버리게 하는데 재주있다네요..

자기가 언제 그랬냐구...자긴 좋은 뜻에서 한거라고...참고 있으니까..조용히 하라네요..

저보다 5살 어린 남동생입니다..30대 중반이구요...

동생보고..이제 볼일 없겠다고 했어요..너무 속상해서...아무리 보잘것 없는 누나지만..

평소에 저를 어떻게 생각했는지 이제 알겠어요...휴

IP : 220.82.xxx.53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4.6 8:45 PM (39.7.xxx.183)

    동생 싸가지가 좀..

  • 2. 에휴
    '13.4.6 8:46 PM (203.226.xxx.201)

    토닥토닥
    그 동생이 뭐 의도적이라고 여기지 말고 실수한 거라고 여기세요 ㅠ 아버지 혈압도 있는데 올케가 참 동생도 참

  • 3. ...
    '13.4.6 8:47 PM (119.195.xxx.249)

    진짜 싸가지 없네요..
    지가 아쉬워봐야 그때가서 누나 귀한줄 알겠죠..

  • 4. 이래서
    '13.4.6 8:49 PM (211.234.xxx.130)

    윗사람이 잘살아야 말도 들어먹히는거예요... 슬프네요. 저도 딱 님과 같은 경우였어요. 지금은 재혼했고 생활도 안정되어 친정쪽도 저에게 아무말 안하지만. 재혼하기 전까지 3년정도 친정에 거의 안갔었어요. 자격지심도 커지더군요. 일단 이일은 남동생분이 원글님께 비수를 꽂은것 같은데. 회복되긴 힘들거예요. 잘 되셔야 하는데 안타깝네요. 그기분 정말 알것 같아요. 힘내세요..

  • 5. 남보다
    '13.4.6 8:49 PM (121.139.xxx.138)

    못한 동생이네요
    근데 죄송하지만 틀린말은 아니죠
    이혼한 자식이있으면 어느 부모인들 걱정되지않으시겠어요
    원글님이나 남동생이나 부모님께 편한 자식은 아니네요

  • 6. 그냥 편안히
    '13.4.6 8:52 PM (122.32.xxx.159)

    생각하면 서로 좋을텐데요.

    그런말 듣고
    "그래, 나때문에도 그러시니
    너도 조심해서 서로 잘하자"하고 넘어갈수도 있으련만.

  • 7. ./
    '13.4.6 8:53 PM (119.18.xxx.82)

    내가 아무렇지 않으면 그런 말을 들어도 ..
    그래 그렇긴 하다
    울 아버지 내가 항상 근심일거야 뭐 하지만 결혼은 작정한대로 되는 게 아니니
    울 아버지 다른 방편으로 기쁘게 해 드려야겠다
    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텐데
    원글님은 이혼이 아직도 아프신가봐요
    그래도 아버지 건강 생각하신다면
    동생하고의 사이 동강나서는 안되겠죠
    누나는 누나로서 할 수 있는 말을 한 거고
    동생은 어 ㅡ,,

  • 8. ......
    '13.4.6 9:11 PM (1.210.xxx.42)

    미친 새끼...
    동생은 앞으로 상대 마시고 아버지 아픈 얘기는 올케한테 하세요
    그리고 아버지한테도, 걔들 부부 하하호호 한다고,,앞으로 싸운다고 전화오면 호통치라고 하세요
    그리고 치료비 보태라고 잔소리 하라 하세요..그럼 귀찮아서라도 전화 안 하겠네요

  • 9. 원글
    '13.4.6 9:36 PM (220.82.xxx.53)

    댓글써주신 분들 감사드려요~
    휴..제가 이혼의 자격지심으로 정말 제가 동생을 오해하고 돌아버리게 사이코짓했나싶어서
    답답한 마음에 글을 올렸어요..속상해서 한참을 울었습니다..
    이제 동생의 본심을 알았으니..더이상 신경 안쓰렵니다..
    제 여동생은 옛날이 이미 포기했다고 하더군요...
    가까운 가족에게서 상처를 받으니..마음이 많이 아프지만..
    현실이 그렇네요...
    올케에게 얘기하려고했지만...저때문에 부부싸움 할까봐 동생에게 말했던건데
    그래도 동생이 그런 사람이란걸 이제라도 알았으니
    이제 그만 마음을 접어야죠..

  • 10. 근데 솔직히
    '13.4.6 9:56 PM (220.119.xxx.40)

    윗사람이 잘되야 아랫사람도 말 듣는건 맞습니다
    동생 중에 원글님 동생같은 사람 많이 봤어요..원래 이혼이나 안좋은상황일때 가족한테 상처 더 받잖아요
    남은 조심이라도 하지...

  • 11. 그런데요,,
    '13.4.6 10:00 PM (182.208.xxx.100)

    동생네,싸우고,,,아버지한테,전화하고 그러는거,,하지 말라고 할필요도 없는거 같아요,,시누이,잔소리 정도죠,,

  • 12. 말뿐만 아니라
    '13.4.6 10:17 PM (59.26.xxx.29)

    부부싸움했다고 이틀이나 외박한다는것만봐도
    잘 자란 동생은 아니네요. ㅡㅡ;
    말뽄새하며 외박도 이틀씩하고 고삐풀렸구만요.
    그럼남편 잡지도 놓지도 못하고 시댁에 징징대는 며느님도
    그 동생분 짝이 확실하네요.
    애들도 있는 부모가 되도 마음은 둘다 십대인가봅니다..

  • 13. 사람이
    '13.4.7 12:18 AM (175.121.xxx.71)

    그렇더라구요. 남에게 쓴소리 할땐 그사람에게 도움되라고 한소리고. 쓴소리 들을땐 도움 준것으로 받지 못하죠.
    동생분도 님처럼 어렵게 맘 쓰며 한얘기라는데...
    믿지 못하시는 이유가 뭔지요? 어찌보면 상대가 나고... 내가 상대인것 같아요. 어떤일이든 내자신을 먼저보는것이 순서인것 같습니다.

  • 14. 가리
    '13.4.7 12:30 AM (39.121.xxx.64)

    에효
    속상하셨겠어요
    우선 철없고 이기적인 동생네로 인해 부모님과누님이 참 상처 많이 받으십니다ㅠ.ㅠ
    집에 안들어온 동생도 참 잘못했고 올케도 참생각이 없는건지 악의적인건지 당돌하기까지하네요 이런유형은 동네방네 신랑욕하며 다닐겁니다 결국 누워침뱉기 나중에 시댁 친정 주위친구에게까지 남편우습게 만드는거죠
    참 나쁜버릇이죠

  • 15. 다른생각
    '13.4.7 3:12 AM (98.248.xxx.95)

    원글님 동생이 철없고 싸가지 없는 것은 인정하지만 글 말도 일리가 있어요.
    아버지가 동생네로 인해 속상하시고 아프시지만 원글님도 한 몫하시는거는 맞아요.
    딸도 이혼했는데 아들도 이혼할까봐 병이 더 나실거 같아요.
    딸로서 걱정되어 동생 따끔히 야단치시는거는 맞지만 원글님 입장에서 하는 거라면 상대방은 기분 나쁠 수도 있어요.

  • 16. 참...
    '13.4.7 11:53 AM (121.175.xxx.150)

    진짜 싸가지 없네요.
    맞든 틀리든 그게 누나한테 할 말이 아니죠.
    글쓴님 상황이 안좋으니 이미 윗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겁니다. 그런 동생들이 있어요.
    이러니저러니 해도 자긴 결혼 생활 하고 있고 글쓴님은 이혼해서 그러고 있으니 자기에게 뭐라할 군번이 아니라는 생각이죠.
    글쓴님도 마음 단단히 먹고 냉정하게 대하세요. 남동생 본성을 봤으니...
    원래 사람이란게 잘 나갈 땐 몰랐던 모습을 힘들어질 때 적나라하게 보게 되잖아요.

    딸 이혼해서 아픈 부모님 마음 헤아리는 아들이 부부싸움 했다고 집을 나가고 부인이 시부모에게 전화하는걸 가만히 놔둬요? 부모님 생각해서라도 자기가 한 번이라도 더 참고 분란을 피하려고 들겠죠.
    듣기 싫은 소리 한다고, 되도 안한게 훈계 한다고 누나의 아픈 곳을 찌르면서 공격하는 게 제대로 된 사람이라고 보기 힘들죠.

  • 17. ........
    '13.4.7 10:26 PM (109.63.xxx.42)

    반대로 생각하면..... 원글님이 이혼해서 부모님한테 큰 상처를 주셨을때...... 남동생이 머라고 충고를 했다면 원글님은 기분이 어땠을까요?.....

    동생 맘은.... 그렇게 더 큰 잘못을 했을때도 자기는 가만히 있었는데..... 누나는 왜 그러는거냐.... 하는 의미가 내포되어있는거 같네요.....

    조언을 해야지 충고를 하면 듣는 사람이 기분이 안 좋을 수도 있지요... 같은 말이라도 좋게 좋게 하는 거랑.... 어감이 다른거 같은데 원글님은 그런 걸 잘 못 하신 듯 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2280 전주,,,너무 더워요 3 팔랑엄마 2013/05/16 1,119
252279 이은성이 부럽나요? 57 속풀이.. 2013/05/16 12,029
252278 순천정원축제.. 1 안나수이향수.. 2013/05/16 1,038
252277 내일 석가탄신일 인데 강북쪽에 어느 절이 4 2013/05/16 848
252276 지방분해주사 카복시 광고가 유혹해요 4 지방분해 2013/05/16 1,786
252275 아이폰 질문드려요 (급) 1 후후 2013/05/16 507
252274 지금 부산날씨 어때요? 8 궁금 2013/05/16 1,611
252273 노무현V이건희 6 궁금 2013/05/16 1,301
252272 공원헬스기구 하다가, DMB 볼륨 줄여 달랬다가 개불쌍것이라는 .. 8 ........ 2013/05/16 1,353
252271 일자목 물리치료 비용 아시는 분~~ 2 ㄷㄹ 2013/05/16 4,687
252270 내일이 아이 공개수업인데 오늘 갔어요 18 정신줄 어디.. 2013/05/16 3,698
252269 우리나라에 들어와있지 않은 브랜드고 본인이 안 입었다고 해서 2 좀그럼 2013/05/16 1,426
252268 동생을 낳아달라는 시댁조카 6 짱나 2013/05/16 2,075
252267 초음파 검사 결과로 나타난 아이의 성별.. 데체로 맞지요..? 4 임신18주 2013/05/16 1,338
252266 살오르며 트는 살 해결 있을까요? 6 알려주세요... 2013/05/16 1,055
252265 "지금이 마지막 매도 기회" 상위 1% 자산가.. 7 ㅇㅇ 2013/05/16 2,985
252264 반갑다 친구야!!! 반갑다 친구.. 2013/05/16 503
252263 현재만 치과 아시는 분 7 라랑이 2013/05/16 8,466
252262 12년차 직장맘 아이 초등가도 이대로 쭈욱 다니는게 나을까요? 10 퇴사고민 2013/05/16 1,876
252261 삼나무책장 쓰는분들 물걸레질 못하는데 7 .. 2013/05/16 1,341
252260 피시방 다니는 아이 어떻게 혼내야할까요 3 당황한 엄마.. 2013/05/16 1,197
252259 여동생 결혼식에 빨간한복치마는 입으면 안되는거 맞죠? 9 언니 2013/05/16 3,036
252258 5월의 제주여행 4 제주도 2013/05/16 1,041
252257 메인 요리가 삼겹살인데요 5 .. 2013/05/16 1,074
252256 위내시경후 1달넘게 소화불량에 시달리는중.. 3 ㅇㅇㅇ 2013/05/16 4,597